농협, 2조1천억원 들여 벼 농가 희망물량 전량 매입

  • 입력 2020.10.09 18:00
  • 수정 2020.10.10 07:39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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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 5일 전남 담양군에서 ‘2020년 벼 수확 시연회’가 열린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올해 쌀 수확기 대책을 발표했다. 농협중앙회 제공
지난 5일 전남 담양군에서 ‘2020년 벼 수확 시연회’가 열린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올해 쌀 수확기 대책을 발표했다. 농협중앙회 제공

농협중앙회가 수확기 벼 농가 출하 희망물량 전량 매입 등의 올해 쌀 수확기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5일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등이 전남 담양군 벼 수확 시연회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다.

농협의 이번 대책은 △수확기 농가 출하 희망물량 전량 매입 △벼 매입자금 2조1,000억원 지원 △고령 농업인을 위한 산물벼 매입 확대 △산지농협 보관 및 저장능력 향상 △태풍 피해벼의 정부 특별매입 전량 출하 등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농협은 2020년산 벼의 농가 출하희망 물량을 전량 매입해 농민의 판매애로를 해소할 계획이다. 매입 계획은 전년과 동일한 165만톤 수준으로, 이는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인 368만여톤의 44.8%에 해당한다.

또한 농협중앙회가 지원하는 벼 매입자금 2조1,000억원은 지난해 1조9,000억원 보다 2,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지역농협의 벼 매입자금 자부담은 지난해 7,000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가의 벼 건조 노동력을 덜기 위해 지난해 총 매입량의 87% 수준이었던 산물벼 매입을 90% 이상으로 확대한다. 더불어 산지농협의 보관 및 저장능력 향상을 위해 현장기술지원을 강화, 건조저장 시설 16개소를 조기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태풍 등으로 발생된 피해벼는 농협을 통해 전량 정부로 매입해 저품질 벼의 시장유통을 방지하고, 농가의 어려움을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올 한해 유례없는 긴 장마와 수확기 연이은 태풍 피해로 우리 농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고달픈 우리 농민들의 얼굴에 다시 웃음꽃이 필 수 있도록 쌀값 안정과 농업소득 증대를 위한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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