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산물 가격 변동성은 날로 확대되고 세계식량가격은 상승하는데 우리나라 주요 채소류의 재배면적은 갈수록 줄어든다. 이런 불완전한 문제들을 들여다보고 농산물 유통정책을 바로 세워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들기 위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지난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이 개최한 ‘코로나 시대, 먹거리 보장 및 농산물 유통·수급 정책’ 토론회다.‘국민 모두의 건강한 하루 한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송원규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과 김종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의 발표가 토론회 1부의 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획재정부(장관 홍남기 부총리, 기재부)의 먹거리 관련 3대 사업 예산(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 저소득층 농식품바우처 사업) 전액 삭감 사례는 문재인정부의 기존 먹거리 정책 기조에 역행한다.기재부는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조사) 대상 사전심의 과정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의 타당성 입증 관련 연구 및 그에 따른 근거자료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먹거리 3대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번에 삭감된 예산은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예산 196억2,000만원,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최근 3년간 추석 관련 농식품 구매금액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분석에 따르면 올해 추석을 앞두고 선물이나 명절 음식, 제수용품을 농식품으로 구매하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3%, 2019년보다는 5%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올해 가장 적은 수준의 농산물 구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친인척 방문·가족모임 축소와 함께 소비자들이 비싼 농산물 대신 저렴한 다른 품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떠들썩했던 ‘장바구니물가’ 치고 농산물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초미의 관심사다. 언론만 보면 ‘밥상물가’라는 이름의 농산물 가격은 연일 고공행진이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지난 1일 발표한 9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이달 시장에 나오는 엽근채소 가격은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8~10월은 고랭지작형이 출하되는 시기다. 고랭지배추는 장마와 병충해로 애를 먹었던 지난해에 비해 작황이 좋았으나 가격은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8월 중순부터 시작한 고랭지배추 출하 진행률은 현재 48.6% 내외로 이달 초에 본격 출하될 예정이다. 농경
지난 2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소재 오송컨벤션센터에서 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창립 2주년 기념 ‘마늘 유통구조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마늘 유통구조 개혁은 마늘산업 발전을 위해 마늘협회가 제시한 첫 논의주제다. 마늘 유통의 문제가 주로 민간의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날 토론은 농식품부·농협·생산자단체 협력을 통한 공적 기능 확대로 고민이 수렴됐다.실태를 파악하고, 문제인식을 공유하고, 개선 방향에 공감대가 이뤄지면 남은 것은 개선을 실행하는 것뿐이다. 이날 쉽지 않은 주제로 다양한 관점의 토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지난 23일 ‘자치 공공성 분권과 강화를 위한 농산물 유통민주화’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농수산물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농산물 유통민주화와 지역유통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김완배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여러 주체들이 모인 만큼 다양하고 폭넓은 이야기들이 오갔다.김윤두 건국대학교 교수의 ‘농수산물 유통민주화의 필요성’에 대한 발제로 토론회의 막이 올랐다.김 교수에 따르면 현행 농수산물 유통구조의 문제점은 △가격결정의 불공정성 △높은 가격변동성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공익형직불제 속 선택형직불제의 구체적 가닥이 점차 잡혀가고 있다. 선택형직불제는 어떻게 만들어져야 할까.지난 24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 공동주최로 ‘농업과 농업인(농가)의 지속가능성 제고’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기흥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익형직불제 프로그램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공익형직불제 속 선택형직불제의 ‘초안’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이번 24일 토론회에선 이 내용을 더 구체화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올해 7월 김치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7% 감소한 1만6,600톤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김치 수입량은 지난 3월 중국 절임배추 영상 보도 이후 4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박기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중국산 절임배추 동영상 보도 이후 위생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 소비자들이 수입산 김치를 기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월별 김치 수입량 및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3월 2만5,200톤·24.1%였으나 △4월 1만8,10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고랭지 배추값 하락에 출하 작업이 한창인 8월 중순 강원도 산지 일대는 침울한 모습이다. 폭우가 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배추의 작황은 좋지만 수매비축이 끝난 후 안정적인 것처럼 보였던 배추 가격이 다시 하락세에 들어섰다.올해 정부는 봄배추 5,000톤, 고랭지 배추 5,000톤 총 1만톤의 배추를 수매했으나 떨어지는 배추값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인력이 없어 인건비가 두 배 이상 오르고 그에 따라 작업비·물류비도 함께 늘어나 산지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지난 17일 기준 가락시장 배추 평균 가격은 6
한 아이의 웃음꽃이 농촌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오늘은 제가 살고 있는 마을의 작고 여리지만 농촌마을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한 사람을 소개하려 합니다. 우리 마을에는 5살 사내아이가 한 명 있습니다. 그 아이는 작년까지만 해도 동네 어른들하고 눈도 못 마주치고 부끄럽고 어색해서 엄마 엉덩이 뒤로 숨곤 했습니다. 그런데 일년이 지난 지금은 누구를 만나든 먼저 큰 소리로 인사를 합니다.“할머니 안녕하세요?”대부분의 할머니들은 “아가”, “똘똘이네”하며 살갑게 대해 주지만 관계가 거의 없거나 귀가 어두운 분들은 그냥 지나치십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대파 가격이 대책없는 폭락에 빠졌다. 이미 지난달부터 가격이 바닥을 찍었음에도 반등의 기미는 없고, 후속 출하 지역의 재배면적도 크게 늘어 말 그대로 출구가 안 보이는 상황이다. 중부지역 농민들은 수확을 포기한 채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처지다.올해 초 대파는 ‘도매가격 kg당 4,000원대’라는 이례적인 폭등을 맞으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각종 매체에선 마치 국민경제가 파탄날 것처럼 자극적 보도를 쏟아냈지만, 폭등세는 채 4개월을 채우지 못했다. 4월 하순부터 급격한 내리막을 타기 시작해 지난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마늘연합회(회장 이창철)와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최상은)가 마늘 적정 재배면적 유지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올해의 마늘 재배면적이 ‘적정 수준’에 가까우며 내년 이후에도 이 면적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지난달 기준 깐마늘 평균도매가격은 kg당 7,800원대다. 지난해보다 1,000원 이상 높지만, 인건비 상승과 상품비율 저하 등을 고려하면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게 농민들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수급대책(면적감소 효과 2만5,372ha→2만3,917ha)이 폭락했던 가격을 정상 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한우산업이 누리고 있는 호황이 6년 차를 마지막으로 끝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곧 도래할 공급 과잉 현상과 쇠고기 수입 증가가 맞물려 한우산업이 한순간에 불황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1월 열렸던 ‘농업전망 2021’에서 올해 전국 평균 한우 도매가격을 지난해 대비 7.9% 하락한 ㎏당 1만8,320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6년을 시작으로 한우 가격이 지속 상승세를 그리면서 농가 번식 의향이 매년 높게 나타났고, 이에 따라 쇠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이 땅 곳곳 토종씨앗의 발아는 토종농산물 수확으로, 토종농산물을 통한 농민-도시 소비자 교류 강화로, 더 나아가 식량주권 확보와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으로 이어진다.최근 농정개혁 논의 속에서 토종씨앗과 이를 기반으로 한 생태농업·식량주권 강화 논의는, 의외로 그리 활발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처럼 현장 농민과 전문가가 모여 토종씨앗과 식량주권의 중요성을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바로 지난 21일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 주최로 진행된 ‘기후위기 대응 먹거리 자급기반 마련’ 심포지엄에서였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통계청(청장 류근관)의 2021년산 양파 생산량 발표가 또다시 농업계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산지 상황이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 발표 대비, 단순 오차 수준을 넘은 엉뚱한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통계청은 지난 19일 ‘2021년 보리·마늘·양파 생산량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보리 생산량은 전년보다 10.3% 감소한 12만8,869톤, 마늘 생산량은 15.1% 감소한 30만8,532톤이다. 마늘은 농경연과 면적·단수 조사결과가 엇갈렸지만 생산량은 엇비슷하게 도출됐고
[한국농정신문 박정연 기자]농어촌지역 소규모학교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학교 운영의 이유로 교육 당국에서는 통폐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통폐합은 학교 운영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라는 전문가 의견이 뒤따른다.지난 5월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은 ‘적정규모학교 육성계획’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학교 통폐합 기준이 ‘지역민 80% 이상 찬성’에서 ‘예비 학부모를 포함한 학부모 2/3 찬성’으로 완화됐다.‘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은 초등학교 기준으로 면·도서·벽지지역은 60명 이하인 학교, 읍 단위 이
통계청은 올해 조생양파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24.4% 감소하고 중만생양파 재배면적이 3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조생양파 재배면적은 9.5% 늘었고 중만생양파 재배면적은 2.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뿐 아니라 지난해 발표한 양파 총 재배면적 또한 통계청보다 3,000ha나 많게 발표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 조사가 더 타당성이 있다고 확인됐다. 완전한 통계의 실패다. 이렇듯 통계청이 발표하는 농업통계가 사실과 동떨어져 농민들의 불신이 높은 상황이다.농산물의 재배면적이나 예상 작황은 농산물 가격 결정에 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올해 통계청의 양파 재배면적 조사가 양파산업에 도움은커녕 혼란을 야기했다. 통계청은 지난 4월 양파 재배면적 발표에서 전년대비 조생종 24.4% 감소, 중만생종 30.1% 증가라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치는 조생종 9.5% 증가, 중만생종 2.3% 증가다. 두 기관의 조사결과가 너무나 판이하게 나온 것이다.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에도 혼란이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총면적은 1만4,673ha, 농경연이 발표한 총면적은 1만7,930ha였다. 3,000ha 이상의 차이. 3,000ha면 연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통계청 양파 재배면적 조사의 신뢰도가 2년 연속 무너진 이래 양파산업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다. 때마침 농경연이 지난해부터 재배면적 조사방법을 ‘실측’으로 바꾸는 혁신을 단행하면서 신뢰도도 높아진 참. 양파 수급정책의 기반자료는 2년째 통계청이 아닌 농경연 조사치가 꿰차고 있다.농경연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2013년 배추 파동 이후 보다 정확한 산지 관측을 위해 산지기동반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조사원 수는 2013년 1명, 2019년까지도 7명에 그쳤으며 별도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의 실측조사 방식은 조사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여주지만, 결국엔 둘 다 표본조사이기 때문에 오차의 가능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확성을 최대로 높이자면 전수조사, 즉 전국의 산지를 모두 실측하는 것이 답인데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그런데 올해 양파·마늘에서 눈여겨볼 만한 사건이 있었다. 양파·마늘 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가 농경연의 용역을 맡아 양파·마늘 일부 주산지에 한해 재배면적 전수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전국양파·마늘생산자협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연초 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