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겨울철 오리 사육제한(오리 휴지기)으로 오리산업의 생태계 사슬이 끊어지고 있다. 종오리·부화장에서 사육-도압-가공-유통에 이르는 모든 산업구조가 위기에 내몰린 모습이다.충북지역에 본사가 있는 A업체는 올해도 계약농가의 상당수가 오리 휴지기에 참석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 업체는 한 주 동안 입추할 농장이 없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A업체 관계자는 “충북도에서 올해 휴지기는 계열업체와 계약농장이 협의해 참여 여부를 정하라고 지침을 만들었다. 그래서 협의해서 제출했더니 환경평가 등을 문제삼더라”면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남·제주 겨울채소가 본격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12~1월 주요 엽근채류 가격이 모두 평년수준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12월 농업관측 결과다.배추는 가을·겨울작형 모두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증가했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작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평년대비 4,000톤 늘었으며(130만2,260톤) 겨울배추 생산량은 8,000톤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29만8,962톤).배추 전체 출하량은 12월에 평년대비 5%, 1월엔 3.9% 늘어난다. 이에 따라 배추 10kg 도매가격은 이달 평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한 해 동안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유행과 지난 여름의 기후변화가 북한 농업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코로나19 및 기상재해와 2020년 북한의 식량·농업’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곡물과 비료 수입량은 올해 상반기 예년 동기대비 크게 줄고 가격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8월까지 이어진 장마와 이어진 태풍의 영향으로 농경지에 기록적인 피해를 입은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보고서는 한국무역협회 해외무역통계를 근거로 북한의 농업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우농민들이 유럽의 광우병 발생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아일랜드와 프랑스 쇠고기 수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광우병이 발생한 적이 있는 이 두 나라의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는 위생검역 협의를 추진하는 걸로 전해졌다.아일랜드는 지난 2000년대 유럽을 강타한 광우병 파동 당시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발생률을 기록한 나라다. 아일랜드는 2013년과 2015년에 광우병이 재발한 바 있으며 올해 5월에도 비정형 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3일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경제지 인터뷰가 물의를 빚고 있다. 한국농수산대학교 총장 출신인 허 청장이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르친 30대 농부들의 평균 소득이 연 9,000만원쯤 되며, 매출 150억원 대의 농부도 있다’고 밝혀서다.이를 둘러싸고 현장의 청년농민들은 그야말로 “기가 찬다”는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강한 비판의 목소리까지 잇따르는 실정이다.한국농수산대학교 출신 농민 A씨는 “(청장 발언은)말이 안 된다. 인터뷰 댓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우리나라에 농업법인 제도가 도입된 건 1990년이다. 시장 개방을 앞두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로「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을 제정해 제도화한 것이다. 규모화된 전업농 육성을 위한 일종의 구조개선 대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농업법인 제도와 운영 실태 보고서’에 의하면 일련의 과정을 거쳐 농업법인은 영농조합법인과 농업회사법인으로 정의됐고, 사업 범위·조합원 자격·출자 면적 확대, 설립주체 다양화 등 농업법인 설립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가 이어졌다. 1994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최근 제주도에서 농업법인의 부동산 투기가 드러나며 농업회사법인 문제가 또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사진). 2010년 이후 전국적으로 농업회사법인이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제주도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중 70% 이상이 부동산 투기 등의 목적 외 사업을 벌여 왔다.인터넷 포털사이트를 검색해보면 농업회사법인이 급증한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공인중개사는 물론 행정사, 법무사, 세무사 등 개인사업자와 업체들이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할 시 얻을 수 있는 각종 지원 및 혜택을 앞세워 농업회사법인 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최근 대두되는 농업의 공익기능을 높이기 위해선 농가소득 직접 지원 제도가 확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공익직불제와 농민단체가 만들어 실현시킨 농민수당이 대표적 소득 직접 지원제도로 이들의 보완적 역할분담이 과제로 제시됐다.유찬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농가소득 직접 지원제도 실태와 과제’ 보고서와 지난 17일 농경연 주최 토론회를 통해 농업·농촌이 처한 현실 속에 공익기능을 실천하려면 최소한의 소득 확충이 필요하다고 화두를 던졌다.농민, 농업 공익기능 실천하기엔 ‘고령화·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코로나19 유행과 지난 여름 온 국민이 체감한 이상기후로 식량안보와 농업의 지속가능성에 사회적 관심이 높다. 이런 가운데 ‘기후위기와 한국 농업의 미래 : 담대한 제안을 위하여’ 포럼이, 지난 6일 기후위기 비상행동 주최로 서울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생산자 단체에서부터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등 환경·소비자운동 단위까지 참석해 다양한 입장이 나왔다.포럼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진주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상임연구원은 “토지가 자연적 반응으로 온실가스를 흡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사료업계가 사료원료 국제시세가 급등하며 원가 충격을 어떻게 완화할지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업계간 협력강화를 통한 수급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어서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중국이 지난 9월부터 옥수수와 대두를 대량 수입하기 시작하며 국제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한국사료협회(회장 조충훈) 자료에 따르면 옥수수 국제시세는 지난 6월 톤당 196달러 수준이었으나 9일 현재 35.2% 상승한 톤당 265달러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대두박 국제시세도 같은기간 37.5% 상승해 톤당 376달러에서 톤당 517달러로 급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획재정부의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예산 삭감 시도에 친환경농업계도, 관련 연구자들도 반발하고 있다.기재부는 공익직불제와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에 차별성이 없다며 신규사업 대상 예산 5억원을 미반영하려 한다. 그러나 공익직불제의 ‘선택형직불’ 관련 내용도 아직 없는 상황에서 생태친화적 농업 확대를 위해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예산은 오히려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농식품부는 원래 2021년도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신규예산으로 총 23억7,500만원(기존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진행마을 25개소 대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배추가격의 맹렬한 하락세에 농민들의 얼굴이 그늘지고 있다. 불과 한 달 전까지의 폭등이 무색할 정도로, 가을작형은 물론 겨울작형 이후까지 가격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배추는 고랭지 작황붕괴로 9월까지 10kg당 2만원대 중반의 높은 도매가를 형성했다.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높은 가격으로, 한동안 배춧값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배추 도매가격은 추석 직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달 중순에 벌써 1만원선이 무너졌고, 이달 들어선 5,000원대 중반을 붙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은 11월 농업관측에서 내년산 마늘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6% 줄고 양파 재배면적이 2%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10월 관측치보다 마늘 감소폭과 양파 증가폭이 각각 1%p씩 늘어났다.농경연이 추정한 내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만3,980ha다. 올해 가격부진을 겪었던 남도종이 11%, 한지형이 6% 감소하고 가격이 양호했던 대서종은 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파는 1만8,213ha다. 조생종이 7%, 중만생종이 1% 증가할 전망이며 기상여건이 좋아 육묘 생육상황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이대종)이 지난 2일 도청 앞에 3차로 곤포 사일리지를 적재하며, 쌀 생산량 조사 실시와 재난지원금을 통한 쌀 생산량·소득 감소 보전을 촉구했다. 전농 전북도연맹은 지난달 19일부터 전북도청 앞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 면담 및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 지급'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이대종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은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하라며 농성을 시작한 지 보름 째에 접어들었지만 전북도청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고 있지 않다. 농정당국에서는 계속해서 예산타령을 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북도청 앞에서 보름 째 '송하진 전북도지사 면담 및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 지급' 농성을 지속 중인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이대종)이 2일 도청 앞에 3차로 곤포 사일리지를 적재하며, 쌀 생산량 조사 실시와 재난지원금을 통한 쌀 생산량‧소득 감소 보전을 촉구했다.이대종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은 "모든 농민에게 농민 수당을 지급하라며 농성을 시작한지 보름 째에 접어들었지만 전북도청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고 있지 않다. 농정당국에서는 계속해서 예산타령을 하고 있지만 농민들의 요구안 대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현재의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 모델로는 농촌은 또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농촌 특성에 맞는 돌봄체계를 갖추려면 주민들이 주체가 된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은 지난 8일 농촌형 커뮤니티 케어 정책 과제 연구보고서를 내고 통합돌봄 선도사업의 현황과 과제를 밝혔다. 김남훈 농경연 부연구위원은 이 연구보고서에서 “농촌은 대상자가 의료와 돌봄 시설에 접근하기 어려워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선도사업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충남 홍성군 홍동면에선 주민들이 모여 자신이 원하는 돌봄에 대해 공부모임을 갖고 있다. 지난 2015년 금평리에 마을의원을 연 홍성 우리마을의료생협(이사장 채승병)에서 시작한 이 열린모임은 사회적농업과 연계한 농촌형 통합돌봄의 내일을 구상하고 있다. “복지시설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많은 사람을 수용하려고만 한다. 언론보도를 보면 수면제로 계속 재운다던가 식사도 죽처럼 갈아서 억지로 떠먹이고 빨리 먹이려고만 하는 등 노인이 인간적인 대접을 못 받는 것 같다.”“재가복지센터가 있지만 요양보호사가 3시간 내에 다
맹자 「중용」에 나오는 ‘시중(時中)’은 때를 알고 그 때에 맞게 처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목적에 맞는 수단일지라도 너무 늦거나 빠르면 효과적인 수단이 되기 어렵다. 우리 농업과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농산물 수급조절 정책이야 말로 시중의 도(道)가 반드시 필요한 분야다.농산물 수급조절 수단 중의 하나인 시장격리 조치가 너무 느리면 가격 회복에 효과적이지 못하고, 너무 빠르면 출하 물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지난해 양파와 마늘 재배면적 감소는 예측한 반면, 단수 증가는 예상치 못했다. 출하기 가격하락에 대한 원인 분석이 이뤄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민수당 도입 갈등 속에 광주광역시 농민들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광역시에서 농사짓는다는 이유만으로 인근 전남 시·군이나 군을 유지한 타 광역시 농민들보다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문제의 핵심엔 행정구역이 있다. 행정구역을 통합하거나 편입하면서 광역시 안에 ‘군’을 유지한 지자체 농민들의 경우 그나마 농민들에게 주어지는 지원이나 혜택이 유지되지만, 광역시로 편입되며 ‘구’로 바뀐 경우 그 혜택이 줄뿐만 아니라 세금도 더 내야 한다. 대표적 사례가 광주광역시와 대전광역시다.광역시 농민
본격적인 쌀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일 년 내내 이상기후로 애를 태우면서 농사를 지어온 농민들이 가벼운 볏단에 허탈해 하고 있다. 유례없이 긴 장마 그리고 태풍까지 끊이지 않는 자연재해와 이어진 병충해로 벼의 작황이 최악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쌀 관측 10월호’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을 368만4,000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흉작이라고 했던 작년 생산량과 비교해 1.6% 감소한 것이고, 평년생산량 대비 9.8% 감소한 것이다. 지금까지 쌀 생산량은 최소 420만톤 이상을 유지했다.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