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 “유럽 광우병 발생국 쇠고기 수입 반대”

EU산 쇠고기 수입 허용시, 농업생산액 최대 2조6,740억원 감소 분석

  • 입력 2020.11.29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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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한우농민들이 유럽의 광우병 발생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아일랜드와 프랑스 쇠고기 수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광우병이 발생한 적이 있는 이 두 나라의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는 위생검역 협의를 추진하는 걸로 전해졌다.

아일랜드는 지난 2000년대 유럽을 강타한 광우병 파동 당시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발생률을 기록한 나라다. 아일랜드는 2013년과 2015년에 광우병이 재발한 바 있으며 올해 5월에도 비정형 광우병이 발생했다. 프랑스는 2011년과 2016년에 광우병이 재발했다.

한우협회는 “농식품부는 2012년엔 ‘비정형 광우병도 안전하지 않다’면서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다. 그럼에도 최근 수입허용을 추진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간과한 처사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입을 추진할 경우 전 농가와 소비자가 연대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겠다”고 경고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앞서 2017년 9월 발표한 SPS(동식물 위생 검역) 조치 해제에 따른 유럽연합(EU)산 쇠고기 수입개방 영향 분석 연구를 보면 시뮬레이션 결과, EU산 쇠고기 수입허용에 따른 농업생산액 변화는 연평균 1,580억원에서 최대 2조6,740억원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쇠고기 생산 감소액은 연평균 1,190억원에서 최대 2조300억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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