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2017년 개정된「농수산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은 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에 생산·유통 자율조절 기능을 부여했다. 그 세부 내용 중 하나가 ‘경작신고제’다. 가령 딸기에 의무자조금이 조성되고 경작신고제가 시행되면, 우리나라에서 딸기를 심는 모든 농민들은 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에 경작면적, 경작지 주소, 품종 등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경작신고제가 제대로 운영되기만 하면 적어도 재배면적에 있어선 거의 완전무결한 통계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해당 품목엔 통계청 면적조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면적조사, 생산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7일 농업관측센터 오송사무실에서 농축산물 수급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 장마철과 추석을 앞두고 지난해와 같은 농산물 가격 급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다.김인중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엔 농협경제지주·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한우·한돈·양계·육계협회, 신선채소협동조합, 도매시장법인, 이마트·롯데마트 등이 참석했다.통계청이 조사한 올해 월별 농축산물 물가지수는 계속해서 전년동월 대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최근 4개월
Q. 경축순환농업이 무엇이길래, 활성화한다는 거죠? A.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는 경축순환농업을 가축분뇨, 볏짚, 버섯 배지 등 농업생산 부산물을 농업생산 내부에서 다시 활용하는 농업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경축순환농업은 농산부산물이 축산 활동의 자원으로, 축산부산물이 논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경종 활동의 자원으로 활용되는 등 자원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순환경제의 특성을 보입니다.경축순환농업은 환경적·경제적 측면에 있어 지속가능한 우리 농업을 실현하게 합니다. 가축분뇨와 농식품부산물을 자원화하기 때문에 토질과 수질오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곧 공개될 예정이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제5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계획(5차 5개년계획) 최종안은, 친환경농민들이 1년 동안 이야기해온 것과 엇나가는 결과물이었다.농식품부는 지난달 29일 세종시 베스트웨스턴플러스 호텔에서 ‘2021년도 제3차 친환경농업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농식품부는 정책협의회에서 5차 5개년계획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정책협의회 공동위원장인 김영재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회장은 “그동안 농식품부와 긴밀히 협의하며 5차 5개년계획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 왔으나, 제대로 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중만생양파 농협 수매가가 하나 둘 결정되고 있지만 농민 입장에선 썩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다. 농가에 따라서는 적자를 볼 수도 있는 정도다. 문제는 현 수준에서 가격을 더 올리자면 유통분야에서 상당한 저항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기실 어느 작목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모순이지만 올해 중만생양파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객관적으로 보자면 최근 중만생양파 농협 수매가는 나쁜 편이 아니다.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20kg당 1,000원가량 오른 1만1,000원 수준의 수매가가 결정되고 있으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통계청의 농어업 통계업무를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로 이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부정확한 농업 통계가 시장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서 의원실에 따르면 농업 통계업무는 원래 농식품부가 관리했지만 1998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167명의 통계인력이 통계청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통계청으로 업무가 넘어간 뒤 통계의 양과 질이 모두 저하됐다는 지적이다.당초 20개에 달했던 농업 통계의 종류는 2008년 통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통계청이 발표한 농가소득에 1인 농가소득을 대입한 결과 2019년 기준 810만원이나 곤두박질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인 농가 포함 여부로 극심한 농가소득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통계발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평균 농가소득을 토대로 수립하는 지금까지의 농업정책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유찬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농가소득에 대해 ‘1인 농가’ 소득 결과를 포함하지 않은 문제를 페이스북에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4일 1인 농가 소득 원자료를 대입
지난 9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 가온누리 회의장에서 이개호·서삼석·윤재갑·이원택 의원 주최, 본지 주관으로 ‘농촌인력 부족,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코로나19 창궐 이래 다방면으로 전개돼온 농촌 인력문제 논의 중에서도 가장 공개적이고 체계적인 자리라 평가할 수 있다.이날 다양한 토론자들의 입으로 현장의 상황, 타국의 정책, 농협·지자체·정부의 고민을 들어볼 수 있었다. 김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농업 노동시장 구조에 대한 해박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각의 분야에 세분화된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농업소득이 유독 불안정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어업회의소 시범사업 시행 10주년을 맞아 현장의 농어업회의소 활동가들을 주축으로 확산 의지를 재확인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공론장이 열렸다.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과 홍문표·신정훈·위성곤 의원,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가 공동주최하고, 농어업회의소전국회의가 주관한 ‘농어업회의소 10년 회고와 전망 토론회’가 지난 3일 여의도 IFC 회의실에서 열렸다. 정부·여당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농어업회의소 법제화 방안과 그 이후의 당면과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산란계 사육마릿수가 이달 말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계란생산량이 점차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업관측본부는 6월 산란계 전망에서 이달 평균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평년 대비 1.9% 증가한 7,023만마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6개월령 이상 마릿수는 4,981만마리로 평년 대비 5.1% 낮은 수준까지 회복되며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마릿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걸로 예측했다.이같은 예상대로라면 6월 하순엔 1일 계란 생산량이 4,200만개를 넘기며 계란 산지가격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영연방 3개국과 체결한 FTA가 당초 전망처럼 축산분야에 집중적인 피해를 미치고 있는 걸로 진단됐다. 한-호주 FTA, 한-캐나다 FTA를 합해 농축산업계가 받은 생산피해 규모는 5년 동안 총 2,133억원인 걸로 확인됐다.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지난달 한-호주, 한-캐나다 FTA 발표 5주년을 맞아 이행상황평가를 완료해 그 보고서를 공개했다. 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FTA 발효 이후 5년, 10년마다 교역·성장·고용효과 등을 분석해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한-호주 FTA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통계청(청장 류근관)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2020 농가소득, 4,503만원’이 엉터리 논란에 쌓였다. 전체 농가수의 20%에 달하는 1인 단독 농가는 표본에만 있을 뿐 실제 농가소득 계산에는 빠져있어서다.유찬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농가소득 통계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유 연구위원은 “농가경제조사는 2003년부터 대대적으로 개편해 2013년부터 1인 농가(단독 농가) 100호를 표본에 추가했다”면서 “농가 평균 소득은 표본농가의 가중치를 합산해 계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의 책임 회피 속에 육계 계열업체의 불법적인 닭고기 의무자조금 거출 거부가 계속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당사자끼리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3년 가까이 파행을 지켜본 건 사실상 육계 대기업 봐주기일 수밖에 없다.육계 계열업체들은 지난 2018년 하반기 무렵부터 닭고기자조금 거출을 거부하고 있다. 그동안 관리위원장 해임, 닭고기자조금 폐지 시도가 있었으나 번번이 무산되기도 했다.육계 계열업체들의 요구사항들은 대부분 축산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축산자조금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받아들일
[한국농정신문 박정연 기자]“멘토에게 마늘씨 심는 법, 마늘종 자르기, 마늘 뽑기 등 마늘 농사를 자세하게 배웠다. 그리고 멘토와 계속 연락하고 있다.”네팔에서 이주한 카트리리타씨는 제주 고산농협(조합장 고영찬)의 1:1 맞춤 농업교육에 참여해 농사법을 배우고 멘토와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나가며 한국 사회에 정착했다. 여성농민을 대상으로 한 농협의 사회공헌활동은 카트리리타씨를 비롯해 다양한 여성농민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여성농업인의 영농활동 실태와 정책과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농업 생산 활동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통계청이 지난 26일 발표한 ‘2020 농가경제조사’ 결과 농가소득은 4,503만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해 농정당국이 고무됐다. 농업소득 증가율도 높은데, 농식품부는 쌀 등 주요 농산물에 대한 선제적 수급안정대책과 재해보험 등 농정이 빚어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전염병과 기후변화, 공익직불제 전환에 따른 2년치 쌀변동직불금 지급 등 특수한 조건이 모두 녹아든 결과라는 점은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역대 최고’ 농가소득 이면에는 ‘역대 최고’ 농가부채도 버티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문재인정부 농정 4년, 자화자찬보다 성찰을 하겠다.”정현찬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7일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공동으로 ‘문재인정부 4년 농어업·농어촌 정책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한 인사말이다. 촛불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출범한 정부의 농정이 ‘농정틀 전환’의 본궤도에 아직 오르지 못했음을 인정한 발언이라고 해석된다.세미나는 서울시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렸으며 발제자와 토론자 및 일부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생중계로 공개됐다. 이태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총괄 좌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배추가격이 석달만에 다시 폭락하면서 봄배추 농가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재배면적이 늘어난 데다 작황까지 좋아 피해는 앞으로 더욱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유력 언론들은 엉뚱하게도 ‘배추 폭등’ 기사를 쏟아내 가뜩이나 쓰린 농민들의 속을 들쑤시고 있다.배추는 지난해 고랭지배추 폭등의 반작용으로 가을부터 연초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폭락을 겪었다. 가격이 반등된 건 설 이후부터다. 1월 지독한 한파로 한순간에 월동배추 작황이 무너지자 10kg당 2,000~4,000원대를 전전하던 도매가격이 마침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가격이 연쇄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도리어 농축산물 가격 하향안정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18일 농축산물 가격 조기 안정과 물가 불안심리 해소, 가계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농축산물 수급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엔 농협경제지주·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유통 관련 업체·단체들이 참여했으며 생산자단체로는 대한양계협회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특히 기존에 유통국장이 주관하던 것을 실장이 주관하면서 “위상을 격상했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