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채소 생산량 증가 … 동반 가격부진 예상

  • 입력 2020.12.06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남·제주 겨울채소가 본격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12~1월 주요 엽근채류 가격이 모두 평년수준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12월 농업관측 결과다.

배추는 가을·겨울작형 모두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증가했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작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평년대비 4,000톤 늘었으며(130만2,260톤) 겨울배추 생산량은 8,000톤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29만8,962톤).

배추 전체 출하량은 12월에 평년대비 5%, 1월엔 3.9% 늘어난다. 이에 따라 배추 10kg 도매가격은 이달 평균 4,000원선으로 내려앉아 1월까지 약세를 이어 간다. 9월 한때 10kg 2만원선을 넘었던 배추지만, 불과 3개월 만에 평년 미만의 가격부진이 현실화됐다.

무는 가을작형보다 겨울작형의 재배면적과 단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평년대비 3만톤 이상의 생산량 증가(36만3,565톤)가 예상되는 제주 월동무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이에 12월 출하량은 평년대비 9% 증가, 1월 출하량은 9.9% 증가하며 12월 평균 도매가격이 20kg 8,000원선으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진폭은 작지만 배추와 비슷한 가격추이를 보인다.

당근은 배추·무보다 가격 호조를 길게 이어갔지만 역시 지난달부터 급격한 가격하락이 닥쳤다. 가을작형 작황 호전 및 집중출하가 이뤄지면서다. 그나마 가을당근 생산량은 평년대비 500톤이 감소했지만(7,307톤) 겨울당근은 쾌적한 기상여건에 5,000톤 이상 늘 것으로 보인다(5만4,774톤).

겨울당근 출하가 시작되면서 평년대비 당근 출하량은 12월에 15.5%, 1월에 16.3% 증가할 전망이며 12월 예상 평균도매가격은 20kg 2만2,000원 안팎이다. 평년보다 24.5%나 낮은 가격이다.

양배추 가격도 호서·호남지역 가을작형이 출하되면서 지난달부터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당근과 마찬가지로 가을양배추 생산량은 겨우 평년 수준(3만807톤)이며 뒤이어 나올 겨울양배추 생산량이 2만6,000톤이나 늘어날 전망이다(17만2,366톤).

12월에 9.5%, 1월에 12.4%의 평년대비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며 12월 평균도매가격은 8kg 5,000원 내외로 점쳐진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