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농식품 구매액 3년째 감소 … 올해도 농산물 소비위축 이어져

  • 입력 2021.09.12 18:00
  • 수정 2021.09.13 09:20
  • 기자명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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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최근 3년간 추석 관련 농식품 구매금액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분석에 따르면 올해 추석을 앞두고 선물이나 명절 음식, 제수용품을 농식품으로 구매하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3%, 2019년보다는 5%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가장 적은 수준의 농산물 구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친인척 방문·가족모임 축소와 함께 소비자들이 비싼 농산물 대신 저렴한 다른 품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떠들썩했던 ‘장바구니물가’ 치고 농산물 가격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는 가락시장 기준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현재 과일류의 가격이 높게 형성됐으나 사과·배 등은 추석 전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은 추석 성수기 단감의 가격은 상승할 것이나 수박·감귤 가격 하락, 참외·포도·복숭아의 경우 평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 예측했다.

채소류의 경우 배추·무·대파의 가격하락세는 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경연은 9월 애호박과 오이를 제외하고 토마토나 파프리카는 가격이 하락하거나 평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 관측했다.

한편 최근 들어 추석 선물로 인기를 끌던 과일류나 특작류, 축산물 소비가 특히 감소했고 곡물류 중 잡곡류 구매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우수곤 농진청 농산업경영과 과장은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농식품 부문의 명절 특수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기획 행사를 마련해 농산물 선물구매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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