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가 밥쌀용 쌀 1만5,000톤에 대해 입찰을 공고했다. 지난 2015년 쌀 수입 완전 관세화 조치가 단행된 이후 실시된 밥쌀용 쌀 수입 대부분은 미국산이다. 쌀 의무수입 물량 중 30%는 밥쌀용 쌀로 수입해야 한다는 강제 조항이 삭제된 이후에도 정부는 일관되게 밥쌀용 쌀을 2016년 6만톤, 2017년 5만톤 수입했다. 박근혜정권 탄핵이후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5월 8일 입찰 공고를 한 것을 두고 박근혜정부의 마지막 몽니라 여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문재인정부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는 기대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뒤섞여 있던 순간이었다.문재인정부는 여러 면에서 박근혜정부와 달라야 하고 또 다를 것으로 기대했다. 무엇보다 지난 이명박·박근혜정권을 통해 공고화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전라남도내 농민들이 내후년부터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의 혜택을 받는다. 광역지방자치단체로서는 올해 품목을 크게 늘린 전북과 이제 막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제주에 이어 세 번째다.전남도의회(의장 임명규)는 지난 13일 연 제 318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주민발의로 상정된 ‘전남도 주요 농산물 가격안정 지원 조례’를 통과시켰다. 지난 2014년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김재욱, 전농 광전연맹)이 주민발의를 위해 도민 1만7,000여명의 서명을 모아 조례안을 제출한 지 3년 만이다.당시 제출된 조례안은 예산 확보(10년 간 5,000억원)의 어려움이 제기되면서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의회에서 표류하다, 민주당 김성일·민중당 오미화 의원 등이 현실적 어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 aT)가 대중국 농식품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을 밝혔다.대중국 농식품 마케팅 활동은 올해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해 큰 지장을 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현지의 반감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수출 반등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농식품부와 aT는 화북 RT마트, 화동 쑤궈마트, 저장성 스지렌화 등 현지 대형유통매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연계 판촉행사를 추진한다. 판촉행사를 여는 대형점포 수만 200개 이상에 달한다. 최근 급성장 중인 온라인마켓은 식품전문몰 번라이성훠, 육아전문몰 야오란, 탕퇀마마, 무잉즈쟈 등과 연계한 판촉을 추진한다.2015년 검역협상을 타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언제 한 번 놀러온다더니 왜 이렇게 안 와? 많이 바빠?”정확히 1년 전 취재 차 방문 뒤 1년 만에 다시 한재형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부회장 댁을 방문했다. 한 부회장 댁은 기자와 같은 남양주시에 있다. 한 부회장은 작년 커버스토리 취재 뒤 기자에게 “집도 가깝고 하니 종종 우리 농장 놀러오시라”고 했었다.그럼에도 지난 1년간 한 번도 못 갔다. 한 부회장은 친환경농업 관련 일정 때 인사드릴 때마다 맨 위와 같이 말했다. 그럴 때마다 “찾아뵙고 싶은데 어째 항상 바쁘네요”라며 죄송스러움을 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지난달 27일, 기자농활 명목으로 1년 만에 한 회장 댁을 방문했다.모처럼 방문했지만, 사실 일은 많이 못 도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국내 최대 오리생산지인 전라남도의 오리농가들이 고병원성 AI 발생 방지에 나서고 있다. 전남지역 오리농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리 자율방제단을 운영한다. 한국오리협회(회장 김병은)는 지난 14일 전남 영암군 영암축협에서 오리 자율방제단(단장 마광하)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엔 오리협회 광주전남도지회장인 마광하 단장 및 전남지역 시^군청과 축협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자율방제단은 전남 전 지역을 대상으로 AI 발생 방지를 목표로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마광하 단장은 “자율방제단 운영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각 기관 및 단체, 계열회사에 감사드린다”면서 “AI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방역활동을 펼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류갑희, 재단)은 지난 10일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익산시(시장 정헌율)에 김장 배추 1,000포기와 무 1,500개를 기탁했다. 이번에 익산시에 기탁한 김장 배추 및 무는 지난 10월 전북 김제에서 개최한 ‘제1회 국제종자박람회’에 소개된 우수 품종이다. 재단은 노지 전시포에 전시됐던 배추와 무를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통해 매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익산시 새마을회에 이번 주 내 전달할 계획이다.기탁식에 참석한 조용섭 재단 총괄본부장은 “올해 7월 익산시로 재단이 이전한 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던 중 이런 뜻깊은 행사가 있어 동참하게 돼 기쁘기 생각하며 앞으로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광화문 광장이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다시 한 번 가득 찼다. 국정농단 사태를 빚은 집권 세력을 자리에서 끌어내린 촛불의 힘을 기억하고, 남은 적폐 청산 과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자리였다.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발단 후 지속적으로 촛불 집회를 이끌었던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는 지난 28일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1주년 대회’를 열었다.‘민중가수들과 시민합창단’이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시작된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6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해 지난해 겨울의 광화문을 연상케 했다. 박석운 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촛불 혁명이 의미하는 것은 박근혜 한 사람만의 퇴진이 아니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한우개량의 결실이 전국에 선을 보였다.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는 지난 16~18일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제20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222농가가 각 1마리씩 출품해 222마리의 한우가 우수성을 뽐냈다. 이번 대회에서 충남 천안 유인상씨의 한우가 대통령상에 선정됐다. 수상축(도체중 528kg, 등심단면적 130㎠, 1++A)의 단가는 kg당 12만원, 경매가격 6,336만원으로 역대 최고가격에 낙찰됐다.이재용 회장 “고품질 한우고기 생산을 위해 노력하신 농가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는 한우농가의 사기진작과 고품질 한우고기 생산으로 소비자와 유통업체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제 경쟁력을
“우리에겐 ‘북핵문제’를 해결할, 협의를 이끌어낼 힘이 없다.” 지난 7월, G20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와 대통령 문재인이 한 말이다. 힘은 노선과 의지에서 나온다. 현 정부엔 자주노선이 없다. 한국내 사드배치는 미국의 대중국 군사적 압박이라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안다. 북핵과 무관하다. 그런데 중국의 경제보복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군사작전 하듯이 배치하고 말았다. 전쟁하지 말라고 미국에 애걸복걸 하면서 사드와 김현종을 진상품으로 바쳤다. ‘한-미 FTA 재협상은 없다’고 개거품을 물던 관리에게 재협상을 맡겼다. 정부는 한-미 FTA 재협상에 처음엔 반대한다고 하더니 이제는 재협상을 시작해 놓고 논의 착수 단계라고 우긴다. 언론은 ‘사실상 재협상'이라고 쓰고 있다. 사드 배치 때는 환경영향평가 등 절
만일 한반도에서 북·미간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느 쪽이 선제공격을 당하건 휴전선 연도에 배치된 수백기의 북한의 장사포와 중단거리 저고도(스커드) 미사일 공격으로 주한미군을 포함해 애먼 남쪽의 주민들 역시 적어도 300만 명 이상의 참사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이 때 고고도 미사일방어기제인 성주의 사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그러니 한반도에 결코 다시 전쟁이 일어나게 해서는 아니 된다. 절대 안 된다! 지금은 핵의 시대라 더욱 그렇다. ‘죽음의 백조’와 ‘죽음의 막말들!’그 발단은 물론 김정은 정부의 연달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실험에 기인한다. 이유인즉, 뉴욕타임즈지 말마따나 연중 상시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동, 서해안에서의 한·미 군사연합훈련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김영호, 농민의길)’ 대표단이 일본의 민중운동 조직과 만나, 향후 동아시아의 반전평화 운동을 함께 굳건히 해 나가기로 결의했다.농민의길 대표단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 전농) 회의실에서 일본 민중운동 조직 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사드 배치 및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평화헌법’ 개악 시도 등으로 전쟁위기가 높아지는 동아시아 현 정세를 놓고, 한일 양국의 민중운동 진영이 향후 투쟁을 어떻게 전개할지를 논의하고, 서로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 자리였다.이날 일본 민중운동 대표단은 지난해 11월 촛불항쟁으로 박근혜 정권을 몰아낸 한국 민중운동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특히 전농과 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국가폭력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가해자가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됐다. 지난 19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공권력 집행에 대한 과거 정부의 과오를 인정함으로써 드디어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대책이 수립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군사정권이 물러나고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표면적으로는 집회·시위에 대한 자유의 범위가 넓어졌으나, 정치권력의 입맛에 맞지 않는 민중집회를 탄압하는 기조는 지난 7일 사드 추가 반입 과정에서 보이듯 현재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국가의 그러한 태도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단면이 바로 국가폭력 불처벌의 역사다.지난 2005년 참여정부 당시 농산물 시장 개방에 항거하다 목숨을 잃은 고 전용철·홍덕표 농민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남도 김해시의 낙동강 지류 하천인 화포천 일대가 올해 연말 중, 늦어도 내년 초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화포천 일대는 봉하마을을 중심으로 친환경농업이 활발하고 생태환경도 잘 보전된 곳이다. 이곳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대한 관계부처와 지역주민들 간 공청회도 예정돼 있다.경상남도(도지사 권한대행 한경호, 경남도)는 오는 14일 오후 2시에 김해시 한림면사무소에서 김해 화포천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청회는 지역주민, 토지소유자, 생태전문가를 비롯한 각계의 의견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하는 것으로, 환경부에서 습지보호지역 지정계획(안)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자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한다.화포천 습지는 낙동강의 배후습지로, 습지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 4월 사드 레이더 기습배치 때와 같은 풍경이 문재인정권 하에서 다시 한 번 그려졌다. 잇따른 징조에 배치 강행을 대비하던 성주 소성리는 결국 ‘사드 즉각 철회’를 외치던 그의 배신을 온몸으로 느끼고 말았다.지난 6일 오후 국방부가 남은 4기의 사드를 바로 다음날 추가 배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성리 종합상황실 측은 SNS 등을 통해 소성리에 모여 함께 사드 반입을 막아 달라 호소했다. 경찰에 의한 출입 통제가 이뤄지기 전까지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는 주민과 성직자들을 포함, 400여명의 사람들이 운집했다.오후 9시 30분, 마을 입구를 막은 농기계를 견인한 경찰은 날이 바뀐 7일 0시경 병력 8,000여명을 동원해 본격적인 해산작전에 돌입했다. 이로서 ‘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충남도가 다음달 21일 개막하는 ‘2017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농협과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지난 28일 오전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 이동필 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농협은 인삼엑스포 기간 중 NH홍삼으로 국제교육관에 참가하며 인삼요리 경연대회, 수삼품평회 등 다양한 행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인삼엑스포 성공개최 후원금 및 입장권 구입 등 총 3억2,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전국 각지에 있는 농협 영업점을 활용해 인삼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해 관람객 유치 및 홍보 등 적극 협력하겠다”며 “이번 엑스포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성산포대만 아니면 된다’는 성주의 다수집단이 떨어져나간 지 1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성주투쟁위)가 또 다시 분열했다. 투쟁의 방식을 놓고 갈등이 벌어졌다. 사드 배치를 저지하겠다는 일념을 공유한 채로 성주투쟁위의 일부가 반대 단체 협의체를 나오게 됐다.사드배치 반대 6개 단체(성주투쟁위,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사드배치반대대구경북대책위원회, 사드배치저지부산울산경남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일명 ‘6주체’라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소성리 상황실을 만들어 대응방안을 함께 논의해왔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소성리 상황실이 내는 입장 표명에는 성주투쟁위의 이름이 빠졌다. 그 빈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광복절을 맞아 나라의 주권회복과 한반도 평화, 자주통일을 염원하는 물결이 광화문을 뒤덮었다.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상임대표 김영호, 농민의길)은 15일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전국 500여명의 농민들과 함께 ‘전국통일농민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는 이날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리는 ‘8.15범국민평화행동’의 사전 부문대회 중 하나로 진행됐다.김영호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민족의 위기에서 늘 제일 먼저 나선 것은 농민들이었다”며 “민족의 분단 문제는 미국이건 중국이건 일체의 간섭을 배제하고 우리 민족끼리 통일을 진행해야한다. 이 역사적 전환점에서 우리 농민들이 앞장서서 싸우자”고 독려했다. 농민들은 ‘쌀부터 통일하자’, ‘통일농업 실현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통
지난 7월 16일부터 24일까지 바스크공화국(스페인)에서는 세계농민조직인 비아캄파시나 7차 총회가 열렸다. 93년 창립한 비아캄페시나는 4년마다 총회가 열리며, 나는 전농의 대표로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참관단을 조직해 전여농 성원과 학계, 언론계 인사, 통역 등 총 12명이 참여했다.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비아캄페시나는 세계 소농과 농업근로자들을 중심으로 한 연대체이며, 70여개국 170여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 전체 총회는 4년마다, 지역(대륙별) 총회는 매년 열린다. 지역 조직으로는 동남동아시아, 서남아시아. 남미, 북미, 중동-북아프리카, 아프리카, 유럽 등이 있다. 이번 총회는 약 500여명의 농민운동가들이 참여해 청년총회, 여성총회, 전체총회가 열렸고, 다양한 의견과 열정적 토론으로 채워졌
문재인정부의 탄생 이후 사드 배치 관련 여론에서 생긴 커다란 변화가 있다. 사드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그리고 지금은 내보내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성주 소성리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때마다 연일 이어지는 ‘성주는 홍준표 찍어놓고 사드 반대가 말이나 되냐’, ‘표는 자유당에 주고 원하는 건 문 대통령에게 바라냐’ 등의 비난과 조롱이 그것이다.근거는 단 하나, 사드 찬성 입장을 보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후보의 성주군 득표율이 56.2%로 나타났다는 대선 결과다. 그러나 사드 배치에 항거하는 이들이 성주군수와 중심부 거주자들로부터 외면당한 소성리 중심의 소수자라는 사실을 그들은 모르고 있다.배치 부지가 읍에서 불과 1.8km 떨어진 공군 성산포대로 알려졌던 초기, 성주군민들은 그야말로 하나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2017년 8월 2일, 폭염주의보는 전라북도 고창군도 피해가지 않았다. 아침부터 따가운 햇살이 내리 꽂힌다. 그럼에도 아침 8시 30분, 고창군청 앞에 약 40여 명의 군민들이 모였다. 참가자의 절대 다수는 80세를 넘긴 어르신들이었다. 심지어 올해 92세인 참가자도 있었다. 한 어르신은 “도저히 이대로는 살 수 없어 농사일도 팽개치고 나왔다”고 하소연했다.그럼에도 폭염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기에, 어르신들은 집회 내내 연신 부채를 부쳤다. 그 폭염을 무릅쓰고 어르신들이 집회에 나왔던 이유는 무엇일까?고창군 성송면 암치리엔 석산 발파 현장이 있다. 25년 전인 1992년부터 지금까지 마을 코앞에서, 마을주민들의 경작지 앞에서 발파가 진행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