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퇴임공로금은 농협중앙회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농협중앙회장이 몸소 보여주는 ‘표본’에 따라 전국의 지역농협 조합장들도 이를 똑같이 영위하고 있다. 규모만 다를 뿐, 중앙회에서 벌어지는 문제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관련기사: ‘비상임·선출직’ 농협중앙회장, 퇴직급여만 7억원?).지역농협 조합장은 상임과 비상임으로 나뉜다. 임기를 마치면 상임조합장은 퇴직금을, 비상임조합장은 퇴임공로금을 지급받게 된다. 액수는 상임·비상임 모두 대략 재직 1년당 한 달치 급여로, 재직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1억~2억원
멀리까지 내다보고 깊게 생각하는 것과 흐린 정신으로 가볍게 움직이는 것, 두 종류의 태도가 있다. 자녀에게 심모원려(深謀遠慮)와 경거망동(輕擧妄動) 중 무엇을 가르쳐야 하냐고 부모에게 묻는다면, 당연히 심모원려를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가르칠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다.아파트나 주식의 가격 상승과 하락에 일희일비하고, 플랫폼에 막 도착한 출근길 전차를 놓치지 않으려 달음박질치고, 어느 학원 선생이 요령 있게 가르치더라는 동네 엄마들 단톡방 정보를 확인하느라 발품 파는 게 대도시 학부모의 삶이다. 멀리 보고 깊게 생각하고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농어촌 고령화 등에 따른 농어업 인력문제 해결을 위한「농어업고용인력 지원 특별법(농어업고용인력법)」이 오는 15일부터 시행된다.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등 국회의원 23인이 발의한 농어업고용인력법은 다른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농어업에 종사하는 인력 지원에 관해 우선 적용된다.농어업은 농어촌 인구 감소 및 고령화, 인력 유입 감소 등의 원인으로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다. 법안 발의 당시 제안이유를 보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연구 결과(2020년) 인력구인에 어려움을 느낀 농가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달 29일, 서울시 양천구 모 중학교의 임용 4년 차 30대 영양교사가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생전에 일부 학부모로부터 학교급식 관련 악성 민원에 시달려 왔다는 정황이 제기되고 있다. 학교 영양교사들은 △영양교사 혼자 온전히 급식 민원을 떠맡는 구조의 개선 △인력 충원 등을 통한 영양교사 노동환경 개선 대책을 촉구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전희영, 전교조)은 지난 1일 발표한 애도 성명에서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나, 해당 선생님은 급식 관련 민원으로 고통받았던 정황이 드러난다. 그러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윤석열퇴진 경남운동본부(상임대표 이병하, 경남운동본부)가 지난 7일 경남지역 민주·진보인사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경남 창원시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열린 시국선언 기자회견에는 이병하 상임대표를 비롯해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전농 부경연맹)의장·윤동영 전농 부경연맹 사무처장·노기환 함양군농민회장·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황철하 6·15 남북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경남운동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석열정권 2년은 국민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의장 오용석, 전농 강원도연맹)은 지난 2일 2024년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전임 의장단인 오용석 의장과 김용빈·김덕수 부의장의 연임을 확정했다.전농 강원도연맹은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회관에서 열린 21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시군농민회 활동 강화와 농민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대의원대회를 찾은 하원오 전농 의장과 권혁주 전농 사무총장, 강순중 전농 정책위원장도 지지발언을 하며 전농 강원도연맹에 힘을 실어줬다.오용석 전농 강원도연맹 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업·농촌·농민의 미래를 위해 어떤 관점으로 접근할지를 놓고 전선(戰線)이 그어졌다. 한쪽엔 관료와 대다수 전문가, 그리고 대자본을 움켜쥔 기업가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기존 시장경제체제에 농(農)의 미래를 계속해서 맡기자고 한다.다른 한쪽엔 중소농 및 농업·먹거리문제를 해결하고자 활동하는 시민들, 극소수 전문가, 그리고 소위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는 기업가들이 존재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분명한 건 이들 다수는 기존의 시장 중심주의적 논리를 거부하거나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시장’이 농업·먹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경기 이천의 한 지역농협에서 ‘비상임조합장’ 논란이 불거졌다. 농협이 조합장직을 상임에서 비상임으로 전환하려 하는데, 일부 대의원들이 “조합장 임기 연장을 위한 술수”라며 강력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이 농협 대의원들은 자체적으로 논의 기구를 만들어 조합의 중요 사안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농협 민주화의 관점에서 주목해볼 만한 모습이다.자산규모가 2,500억원 이상인 지역농협은「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에 따라 상임이사를 두고 조합장을 비상임화해야 한다. 경제규모가 큰 만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운동본부)는 지난 1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을 향해 축하·당부 성명을 발표했다. 신임 농협중앙회장을 겨냥해 발표한 농업계 첫 성명이다.성명은 짧은 축하인사 이후 갖가지 당부사항을 열거하는 식으로 작성했다. 농협개혁을 향한 농업계의 간절한 열망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조합장보다는 조합과 조합원을 더 생각하는 농협중앙회장이 됐으면 한다”는 구절을 핵심으로 뽑으며 ‘민주성 회복’을 재삼 강조했다.운동본부는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전국 농축협 조합장들을 대상으로 농협중앙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 화훼농가들이 사활을 건 총력 투쟁에 나선 이유는 한국-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으로 발생할 손해가 막심해서다. 에콰도르가 2020년 기준 세계 3위 화훼수출국인 만큼 농민들은 피해가 화훼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날 거라 전망하고 있는데, 물론 SECA로 얻게될 자동차와 건설중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이익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SECA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는 농민들마저 이번 SECA가 국회 비준을 얻어 낼 것이라 당연히 전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0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12월 17일부터 1월 17일까지 한 달 전기요금만 1,411만원이 나왔다. 인건비는 말할 것도 없고, 평균적으로 일주일마다 주는 양액비료도 한 번에 150만원씩 들어간다. 그런데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 1월 중순엔 장미 한 속(10송이) 경매가가 3,000원 정도로 떨어져 생산비는 감히 거들떠도 볼 수 없는 지경이 돼 버렸다. 일부 농가는 SECA 대책으로 생산비 지원 같은 걸 요구하던데, 지금 상황에서 농가가 요구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대책은 ‘폐원 지원’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한 손엔 꽃을, 또 다른 손엔 피켓을 든 채 화훼농민 500여명이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청사 앞에 모였다. 지난해 10월 타결된 한국-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의 폐기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이날 모인 화훼농민들은 집회 시작에 앞서 한 송이씩 포장된 장미를 나누며 화훼산업과 농가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알렸다.세종서 열린 집회에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국회에서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화훼농민들은 SECA가 타결되는 과정에서 생산자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고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김기형, 전농 충북도연맹)이 지난 1일 2024년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시군농민회 강화와 농민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결의했다.전농 충북도연맹은 충북 청주시 충북 농업인회관에서 진행한 16기 2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농민회 강화가 한국 사회 개혁의 시작이다’라는 결의문을 내고 △농민회 강화를 위한 교육 내실화 △총선 승리 △대중 활동의 새로운 모델 창출 △지속 가능한 농민회 만들기에 집중할 것을 천명했다.특히 전농 충북도연맹은 4.10 총선에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이 2024년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20기 지도부를 선출했다. 아울러 4월 10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농민 후보 4명을 전농의 조직 후보로 공식 추대하고 관련 활동 계획을 승인했다.지난 30일 충남 천안시 충청남도교육청 학생교육문화원에서 진행된 20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에서는 20기 의장에 하원오 전 전농 의장, 사무총장에 권혁주 전 부여군농민회 정책실장, 정책위원장에 강순중 전 전농 부산경남연맹 정책위원장이 선출됐다. 의장‧사무총장‧정책위원
지역에서 여성농민회 회원 분들과 대화하면 여성농민의 지위 보장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농민의 지위 보장은 무슨 의미일까? 1년 내내 가정 살림은 거의 도맡아 하며, 농사철에는 남편과 함께 논밭에서 일하고, 텃밭 농사나 일부 밭작물의 경우 어떤 도움도 없이 오로지 맨몸 하나로 영농활동을 하는 여성농민들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말이나 선언이 아닌 ‘법’으로 보장하라는 것이다.너무도 당연한 요구이며, 이런 요구를 해야 한다는 현실이 가슴 아픈 일이다.지금 농촌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현실적으로 농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업협동조합법」 개정 작업이 ‘연임제’의 딜레마에 빠졌다. 개정안이 △농협개혁에 필요한 여러 조항들과 △농협개혁에 역행하는 ‘중앙회장 연임제’ 조항을 동시에 담고 있기 때문이다. 통과시키자니 연임제의 문제점이 심각하고, 폐기하자니 나머지 개혁 조항들이 아까운 상황이다.이 개정안은 농협중앙회장 임기를 단임제에서 연임제로 전환하면서 이를 현직 회장부터 적용하려 해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받아왔다(일명 ‘셀프연임’). 후보자등록일이 지나도록 법안이 통과되지 못함으로써 현직 회장의 연임 도전은 무산됐지만, 아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장 교체 시기가 돌아오자 ‘알박기 인사’ 이슈가 고개를 들고 있다. 회장 교체 직전에 대규모 인사교체가 이뤄지는 데 대한 문제 제기다.지난 25일 선출된 제25대 농협중앙회장은 오는 3월 농협중앙회 정기총회 직후 임기를 시작한다. 문제는 농협중앙회의 정기인사가 연말연초에 이뤄진다는 것이다. 신임 회장이 취임하기 불과 2개월여 전이다.농협중앙회는 물론, 경제·금융지주와 그 자회사들에 이르기까지 범농협 임직원 인사에 중앙회장의 입김이 작용한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신임 회장 취임 시점의 농협 임직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26일 살을 에는 추위 속에 전국 500여 화훼농가가 ‘생존권’ 총궐기를 진행했다. 이날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집회를 연 화훼농가들은 지난해 10월 타결된 한국-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의 폐기를 촉구하는 한편, 지난 10여년 간 서명·발효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피해가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대책 마련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먼저 농식품부 앞에서 이뤄진 1차 집회에선 국회에 계류 중인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화훼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조병옥, 전농 부경연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농민해방·정치 총궐기 성사’를 결의했다.전농 부경연맹이 지난 24일 경남 창원시 경남농어업인회관에서 2024년 정기 대의원대회(22기 1차년도)를 열었다. 재적 대의원 86명 중 55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된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조병옥 현 의장이 신임 의장을 다시 맡았고, 이재용 고성군농민회 감사와 박갑상 진주시농민회 지도위원이 부의장, 윤동영 거창군농민회 회장이 사무처장에 선출됐다. 정책위원장·감사 등 인선 마무리와
[한국농정신문 임선택·김희봉 기자]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을 폭력적으로 제압해서 강제 퇴장시킨 초유의 사태에 대해 충남지역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일제히 규탄에 나섰다.진보당 충남도당(위원장 정한구)을 비롯해 노동당 충남도당(위원장 이백윤)·녹색당 충남도당(위원장 이재혁)·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 한정애)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연합(회장 권태옥)·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본부장 유희종)·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19일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의 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