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원 강제퇴장 “대통령이 사과하라!”

충남 진보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강성희 의원 제압 사태 강력 규탄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경호처장 파면 및 책임자 처벌 요구

  • 입력 2024.01.26 09:00
  • 수정 2024.01.26 11:09
  • 기자명 임선택·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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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임선택·김희봉 기자]

지난 22일 당진시농민회와 당진시여성농민회를 비롯한 7개 시민사회단체와 더불어민주당·진보당·정의당·노동당 등 4개 진보정당의 당진시 지역위원회가 당진시청 브리핑룸에서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 폭력제압 윤대통령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진시농민회 제공
지난 22일 당진시농민회와 당진시여성농민회를 비롯한 7개 시민사회단체와 더불어민주당·진보당·정의당·노동당 등 4개 진보정당의 당진시 지역위원회가 당진시청 브리핑룸에서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 폭력제압 윤대통령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진시농민회 제공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을 폭력적으로 제압해서 강제 퇴장시킨 초유의 사태에 대해 충남지역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일제히 규탄에 나섰다.

진보당 충남도당(위원장 정한구)을 비롯해 노동당 충남도당(위원장 이백윤)·녹색당 충남도당(위원장 이재혁)·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 한정애)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연합(회장 권태옥)·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본부장 유희종)·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19일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의 강제 퇴장 사태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윤석열정권의 야당 국회의원 강제 퇴거 조치를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윤석열 독재정권의 공포정치가 민주주의를 끌어냈다”라고 발언을 시작하며 “직언을 한 강성희 의원은 입이 틀어막힌 채 행사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윤석열 독재정권의 공포정치가 민주주의를 끌어낸 것이다”라고 규탄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강성희 의원이 손을 놓지 않고 소동을 일으켰다는 대통령실에 반해 가볍게 악수를 하고 손을 놓은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대통령실의 지속적 거짓 변명을 규탄한다는 내용을 이어갔다.

이들은 일제히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야당 의원 강제 퇴장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정중히 사과할 것과 함께 경호처장 파면, 폭력행사 경호원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은 “눈과 귀를 닫고 국민들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국민들은 국정기조 정도가 아니라 정권을 바꾸기 위해 나설 것임을 윤석열정권은 명심해야 한다”라고 마무리했다.

아울러 지난 22일 당진시농민회와 당진시여성농민회를 비롯한 7개 시민사회단체와 더불어민주당·진보당·정의당·노동당 등 4개 진보정당의 당진시 지역위원회 역시 당진시청 브리핑룸에서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 폭력제압 윤대통령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진숙 진보당 당진시 지역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기조를 바꿔야 합니다’라는 말을 전했다는 이유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대통령 경호원들에게 입이 틀어 막히고 사지가 들려 행사장 밖으로 끌려나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것은 비단 진보당만이 아닌 입법부인 국회의원 전체에 대한 폭력이기에 국회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시민단체를 대표해 차준국 당진참여연대 회장도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정권 시대로 되돌아간 것 같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즉각 국회 차원의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상연 더불어민주당 당진시의원도 “민주주의 국가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밝히며 “더불어민주당 당진시지역위원회는 21일 공식적인 논의를 통해 야당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공동 대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통령실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만 이미 국민들은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이번 강제 퇴장 사태는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기관에 대한 폭력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 따라서 대통령의 사과와 과잉경호·과잉충성으로 국회의원을 욕보인 경호처장의 파면을 요구한다. 또다시 눈과 귀를 닫고 국민들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정권퇴진을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한편 강성희 의원은 지난 18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에 참여,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사 과정에서 “국정기조를 바꿔야 합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변 경호원들이 강 의원의 입을 막고 강제퇴거 조치를 시행했고, 이와 관련해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대통령 경호처 난동 대응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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