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성 회복하는 농협중앙회장 되길”

좋은농협운동본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 축하·당부 성명

지주회사 체제 개선, 회원조합 중심 운영체계 등 5대 과제 제시

  • 입력 2024.02.04 18:00
  • 수정 2024.02.04 18:18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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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승리한 강호동 후보(오른쪽)가 이성희 회장과 단상에 올라 두 손을 잡고 조합장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승리한 강호동 후보(오른쪽)가 이성희 회장과 단상에 올라 두 손을 잡고 조합장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운동본부)는 지난 1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을 향해 축하·당부 성명을 발표했다. 신임 농협중앙회장을 겨냥해 발표한 농업계 첫 성명이다.

성명은 짧은 축하인사 이후 갖가지 당부사항을 열거하는 식으로 작성했다. 농협개혁을 향한 농업계의 간절한 열망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조합장보다는 조합과 조합원을 더 생각하는 농협중앙회장이 됐으면 한다”는 구절을 핵심으로 뽑으며 ‘민주성 회복’을 재삼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전국 농축협 조합장들을 대상으로 농협중앙회 개혁과제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응답률 12.2%). 조사 결과 대다수 조합장들은 농협중앙회의 경제사업·교육지원사업이 회원조합 이익 증진에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업구조 개편, 지주회사 체제 혁신(연합회 체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세부적으로는 구·판매사업 혁신, 회원조합 연합조직 육성, 농산물 부가가치 증대, 도시농협 역할 제고, 농협장기발전계획 수립, 조합상호지원자금 투명화, 농정활동 강화 등의 필요성에 압도적인 지지가 몰렸다.

운동본부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강호동 당선인에게 다섯 가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지주회사 체제에 대한 평가 및 개선 진행 △회원조합 중심의 상향식 사업구조 구축 △민주적 지배구조 구축(대의원회·이사회 민주화 및 중앙회장 선거 공공성 제고) △도시농협 농업 역할 제고 △연합회 체제 도입(경제사업연합회·상호금융사업연합회) 등이 그것이다.

이미 선거 직전 국회토론회(1월 10일)와 전 후보자 대상 정책공약안 제안(1월 16일)으로 세간에 선보였던 내용들을 다시 한번 정리한 안이다. 후보자 정책공약안 제안 당시 강 당선인은 이에 동의하고 서명하진 않았지만 조합상호지원자금 투명화, 도시농협 역할 제고, 농협장기발전계획 수립, 상호금융 독립화 등 운동본부 공약안과 결을 같이하는 몇 가지 공약을 단편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운동본부는 당선인을 향해 “농협 문제가 해결되면 농업 문제의 절반이 해결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위기에 봉착한 농업·농촌·농민을 위해 농협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다”라며 “이 엄중한 사명을 진심으로 품고 200만 농민조합원의 대표로서 농협중앙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발전시키길 기대한다. 우리는 이 과정을 농민조합원과 함께 지켜보고 해야 할 일을 펼쳐나갈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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