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회적으로 청년을 주제로 한 키워드는 주요 핵심의제이다. 농민의 고령화와 농촌지역의 과소화 문제는 청년의 부재를 더욱 부각하고 각 지자체에서는 청년과 함께 할 수 있는 의제 마련에 골몰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청년을 주체로 세우기보다는 대상화하는 시각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청년의 삶을 청년의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가 많이 마련돼야 하는데, 최근에 먹거리를 주제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농업계에 너무나 귀한 청년농민뿐만 아니라 농업·먹거리 분야에서 농업의 가치를 지키며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도 농민의 든든한 우군이며
시군 지역에는 의과대학이 없거나 관에서 운영하는 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데가 많고 그나마 운영 중인 병원도 폐업 위기에 몰려있다. 모든 병·의원은 도시를 중심으로 빼곡할 뿐이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이 많이 사는 곳에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당연하다. 소비가 활발하다는 뜻이며 그에 따라 쓰레기 발생량도 폭발적이다.우리는 현 시기를 기후재난 시대라고 한다. 기후위기 수준을 넘어 재난 시대가 됐다는 것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직면의 시대를 뜻한다. 그리고 미래의 얘기가 아니라 현재의 얘기라는 것이다.사
농업인구 220만명. 실제 움직일 수 있고 아스팔트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인구 100만명. 11월 11일 농민 인구 100명 중 1명을 모아 가을의 들녘을 정리하고 아스팔트 위에 섰다. 농민들은 물가를 잡는다고 농민만 힘들게 하는 정부에 맞서 생산비 보장과 농산물값 보장, 생산비 폭등 대책, 기후재난 대책을 요구했다. 거기에 더해 농정의 틀을 전환하자는 농민기본법, 쌀의 공정가격을 보장해달라는 양곡관리법, 생산비 폭등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필수농자재지원법 등을 요구했다. 시장경제원리를 바탕으로 한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의
공익형직불제란 ‘농업 및 농촌의 공익기능 증진과 농업인의 소득안정을 위하여 일정 자격을 갖춘 농업인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전에는 농업인직불제란 이름으로 단위면적당 직불금을 지급했었다. 그러다보니 면적이 적은 농가의 경우 제곱미터 당 100원 남짓한 직불금이 지급되어 1,000평이라고 하더라도 30여만원에 불과했다. 2020년 새로 변경된 공익형직불제의 경우 소농에게도 최소한의 직불금을 지급하게 되어 있어, 최소 120만원이 지급된다.그런데 이 직불금의 도착지는 경작을 하는 농민보다는 농지의 소유주인 경우가 많다. 농지를
우리는 발효과정 대신 염산으로 단백질을 분해한 ‘아미노산액’을 간장으로 부른지 오래다. 여기에 미량의 양조간장만 섞으면 제품명에 ‘진간장’을 붙일 수 있고, ‘발효명가’와 같이 혼란을 부를만한 브랜드 표어를 공통으로 덧입히는 데도 전혀 제약이 없다. 혼합간장이라는 대분류 아래 적시하는 성분표에서도 산분해 ‘간장’으로 표기된다.우리 콩으로 제대로 만든 발효간장도 수입 콩 아미노산 분해액도 잘 모르는 소비자가 보기에는 그저 똑같은 간장이다. 차이는 성분표에 적힌 매우 작은 글씨로나 확인할 수 있는데, 그마저도 어떤 이유로 ‘혼합간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우리 농협, 넓게는 농업의 4년 명운을 가를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중앙회장 연임제 이슈가 늘어지면서 선거판 상황은 역대 어느 때보다 오리무중이지만, 그럼에도 선 굵은 인물들이 하나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본지는 이달부터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인물들을 한 주에 2명씩 만나 차례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주차별 섭외 순서는 무순(기자 출장여건 및 대상자들과의 일정 조율을 고려)이다. 지난달 7일 열린 황성보 조합장 자서전 출판기념회에는 내로라하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우리 농협, 넓게는 농업의 4년 명운을 가를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중앙회장 연임제 이슈가 늘어지면서 선거판 상황은 역대 어느 때보다 오리무중이지만, 그럼에도 선 굵은 인물들이 하나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본지는 이달부터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인물들을 한 주에 2명씩 만나 차례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주차별 섭외 순서는 무순(기자 출장여건 및 대상자들과의 일정 조율을 고려)이다. 경남 합천은 4년 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두 명의 후보를 내놓은
나는 경북 문경으로 귀농해 13년째 사과농사를 짓고 있다. 선대에 조성한 2,000평의 개심형 과수원과 귀농해서 조성한 밀식 과수원 3,600평을 경영하고 있다.올해는 사과농사에 있어 그 어느 해보다 이상기후로 인한 어려움이 많았다. 수십년 사과농사를 지으신 분들도 올해 같은 날씨가 지속되면 더 이상 사과농사는 힘들다고들 하신다.3월 이른 봄, 고온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개화 시기가 일주일 이상 앞당겨졌다. 해마다 개화 시기의 이상저온으로 어느 정도는 냉해를 입어왔다. 그런데 올해처럼 일주일 이상 꽃이 빨리 피면 더 큰 냉해가 우려됐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민간인 대상 무차별 폭격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2023년 10월 이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습으로 이미 1만5,000명이 넘는 사람이 숨졌고, 사망자 증가 속도가 유례가 없을 만큼 높다. 사망자의 절대다수가 여성과 어린아이라는 점에서도 이번 전쟁은 잔인함 그 자체이다.가자지구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학살됐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식량과 식수 부족으로 크나큰 고통을 겪고 있다.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생명, 인권 등 인간으로서 반드시 지켜져야 할 가치는 헌신짝처럼 무시되고 있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무
농민들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통계청 쌀값이 지난달 15일 19만9,280원(80kg)으로 하락하더니 25일에는 19만8,620원으로 더 떨어졌다. 현장의 농심은 들끓고 있다. 쌀값에 미치지 못하는 나락가격은 한없이 추락하고 있고, 연말엔 농민들이 지불해야 하는 토지임차료, 농협이자, 농자재값 상환, 농기계값 원금 정산 등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나락값 하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농민들은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정부는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쌀 감산에 힘을 쏟았고, 이에따라 쌀값은
2023년 11월초 북한 언론은 서해곡창지대인 황해남도, 황해북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남포시에서 “최근 년간에 볼수 없었던 높은 수확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극심한 자연재해를 이겨내고 풍작을 거두고 있는 농업발전의 놀라운 현실”이라는 발언을 통해 예고되기도 했다.1년 농사실적은 봄작물 실적과 가을추수 결과를 종합해 평가한다. 북한 언론은 상반기에 “례년에 없는 풍요한 작황”으로 올곡식(봄작물)인 밀, 보리, 감자를 생산했고, 가을에는 서해곡창지대인 황해남북도, 평안남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축산물을 선호하면서도, 축산업에 대해서는 폄훼 및 혐오 분위기가 팽배한 사례는 찾기 어렵다.2022년 기준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를 합친, 1인당 육류소비량은 58.4㎏으로, 주식이었던 쌀 소비량 56.7㎏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생일상이나 결혼식 등 주요 가족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고기고 축산물이다.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선물에서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한우고기이다. 닭고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서 먹는 치킨과 맥주가 결합된 ‘치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가 되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119대29.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 엑스포(등록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 결과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는 투표 참가국 165개국 중 3분의 2 이상인 119개국의 표를 얻음으로써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됐다. 이에 맞섰던 부산광역시는 29개국의 표를 얻는 데 그치는 참패를 기록했다.윤석열정부와 대다수 언론은 부산과 리야드 간 판세가 ‘박빙’이라는 예측을 수도 없이 내놨다. 박빙이란 ‘얇게 살짝 언 얼음’이란 뜻으로, 백지장 한 장 두께 수준의 아주 미세한 차이를 표현하는 단
농지은행의 사업 중 ‘농지임대수탁사업’이라 해서, 농지를 소유하고 있지만 직접 농사짓기 어려운 소유주와 농지를 임차하고자 하는 임차농의 계약을 체결해주는 제도가 있다. 임대계약금액의 약 5%를 임대인이 수수료로 부담하지만 직접 경작이 곤란한 농지를 처분하지 않고 계속 소유가 가능할뿐더러 이후에 처분하더라도 양도소득세 부과율을 낮춰주는 혜택도 있으니 따르지 않을 수 없다.언제부터인가 농지를 소유한 임대인이 직접 임차인을 선정해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아니라 농지은행포털이라는 인터넷 공간에 공고를 올리고 공개입찰을 통해 농어촌공사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우리 농협, 넓게는 농업의 4년 명운을 가를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중앙회장 연임제 이슈가 늘어지면서 선거판 상황은 역대 어느 때보다 오리무중이지만, 그럼에도 선 굵은 인물들이 하나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본지는 이번주부터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인물들을 한 주에 2명씩 만나 차례로 인터뷰를 진행한다. 섭외 및 게재 순서는 무순(기자 출장여건 및 대상자들과의 일정 조율을 고려)으로 한다. 스마트팜 확대와 도농 상생협력. 이성희 현 농협중앙회장이 비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우리 농협, 넓게는 농업의 4년 명운을 가를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중앙회장 연임제 이슈가 늘어지면서 선거판 상황은 역대 어느 때보다 오리무중이지만, 그럼에도 선 굵은 인물들이 하나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본지는 이번주부터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인물들을 한 주에 2명씩 만나 차례로 인터뷰를 진행한다. 섭외 및 게재 순서는 무순(기자 출장여건 및 대상자들과의 일정 조율을 고려)으로 한다.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은 지난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2021년 쌀값폭락을 불러온 정부의 실패한 양곡정책이 올해 다시 되풀이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수확기 산지쌀값은 지난 10월 5일 20kg 기준 5만4,388원을 정점으로 연속 하락하고 있다. 매 순기마다 1,000원씩 낮아져 11월 25일엔 4만9,625원으로 8.7%(4,763원)나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수확기 쌀값을 20만원(80kg)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쌀값 20만원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 아니다. 쌀값이 바닥으로 폭락한 상황에서 최저가격으로 설정했다고 봐야 하는데 시장
작년 10월에 대산농촌재단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적이 있다. 독일의 농업과 농촌 관련 전문가 3명을 초청해 연 심포지엄인데, 강사 중 한 사람인 요세프 히머는 유럽연합(EU)의 농업 정책에 대해 이야기했다. 독일 알고이라는 지역의 농업국 국장이기도 했던 그는 강연을 시작하면서 첫머리에 “나는 공무원이지만 농민 편에서 일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나는 감동을 받았다. 농업 관료라면 당연히 해야 할 말이고 마음가짐이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EU의 새로운 농업정책은 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의미 있는 성과들을 내고는 있지만, 품종 전환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일품미는 농사에 큰 변수가 없고 소출도 어느 정도 나서 지역 농민들이
지난 7월 19일 극한 호우 피해를 입은 충남 공주·논산·부여·청양 지역에서는 127일이 지나서도 도지사가 약속한 재난지원금이 완전히 지급되지 않아 농민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수많은 기후재난으로 농민들은 올 한 해를 시름 속에 보냈다.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농민들은 이제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난’이라 표현한다. 이상고온, 급격한 기온 강하, 극한 호우, 극심한 가뭄, 봄철 동해, 골프공만 한 우박 등. 농민들의 노력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이상기후는 재난으로 격상해 농민에게 다가오고 있으며 급기야 농사를 더 이상 짓기 어려운,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