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한-중 FTA 발효를 위해 여야가 합의한 결과물이다. 농업계가 실망을 금치 못하였고 허탈감에 빠진 타협이었다. 공산품 수출을 위해 농업을 희생시킨 대가로 주어진 것이어서 더 그랬다. 수 년 동안 농업계에서 요구해 온 수익자부담의 원칙에 기초한 무역이득공유제는 묵살하고,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이라는 자발적 기부금을 10년 동안 매년 1,000억원씩 모두 1조원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민간기업과 공기업,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 등이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것을 전제로 하며, 부족분은 정부가 출연하게 돼있다.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조성·운용하기 위해서는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자유무역협정 농어업법)이 개정돼야 한다, 또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6·15공동선언이 16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남북 간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와 공존을 염원하던 당시의 감동과 환희를 대신해 상호 간 적대와 긴장 그리고 불신과 공포가 지금 이 사회를 휘감고 있다.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이 낳은 결과이다. 화해협력 및 평화공존의 상징이었던 금강산관광을 비롯해 일체의 남북 간 교류협력이 완전히 중단되었고, 박근혜 정부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개성공단마저도 폐쇄시켜 버렸다. 지난 8년을 독주했던 수구세력과 기득권 동맹은 국민들에게 6·15공동선언을 잊어버리라고 강요했다. 그리고 화해협력과 평화공존 대신에 적대와 불신, 대립과 공포를 끊임없이 국민들에게 주입시켰다. 만약 수구세력의 강요와 주입에 반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게는 종북이라는 주홍글씨를 새겨 광기 어린
20대 국회가 개원했다. 법정시한 보다 6일 늦게 개원했지만 개원일자를 법으로 정한 1994년도 이후 가장 빨리 개원했다. 국회는 지난해 정기 국회 이후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였다. 이 점에서 서둘러 국회가 개원된 것은 환영할 일이다.국회 개원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상임위 구성이다. 농업계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어느 의원이 들어오며 누가 상임위원장이 될 것인가가 주요 관심사였다. 특히 20대 국회는 여소야대 상황에 3당 체제로 과거와 많은 변화가 있어 기대감도 높아졌다. 그런데 상임위원장 선정과 상임위 구성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의 농업에 대한 무관심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상임위원장은 농업과 전혀 무관한 부산 출신의 김영춘 의원이 맡았다. 해양 수산에 대한 고려로 선임됐다고 하는데 그동안 농촌출
북측 농업과 관련해 두 가지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제7차 대회에서 식량자급 목표가 제시됐다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북의 식량생산 추정치를 수정해 발표했다는 것이다.당 대회의 주요 결정사항으로 2016~2020년 동안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이 포함되어 있는데, 5개년 경제전략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가 식량의 자급자족을 달성한다는 것이다.그 의미는 남다르다. 왜냐하면 북측이 지금까지는 주로 ‘식량을 자급해야 한다’는 당위적 표현을 사용했고, ‘식량 증산에 노력해야 한다’는 식으로 증산 노력을 촉구하는 표현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5년 이내에 식량자급을 달성한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5년 이내에 식량자급을 달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지난 2014년 한 일간지의 기사제목이다. 기사의 주인공은 김순권 한국옥수수재단 이사장(한동대학교 석좌교수)이다. 5차례나 노벨상 후보에 오른 걸로 알려진 김 이사장은 수원 19호 개발의 담당자로 국내 옥수수 농사에 크게 기여했으며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선 17년 동안 옥수수 종자개발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2차례 명예추장에 추대됐다. 1992년 그가 명예추장에 추대되며 받은 칭호가 ‘마에군’, 가난한 자를 배불리 먹인 자란 뜻이다.지난 13일 포항시 청하면 닥터콘 옥수수센터에서 만난 김 이사장은 흙묻은 모자와 얼룩진 바지를 입은 소탈한 모습이었다. 그는 “새벽부터 옥수수 종자밭에서 잡초를 뽑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본지는 지난 2013년 김필주 지구촌농업협력 및 식량나누기 회장에 이어 이번엔 김순권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을 인터뷰했다. 모두 옥수수 종자 연구로 방북해 남북농업협력에 헌신한 공통점이 있다. 2013년이나 지금이나 남북관계가 꽁꽁 얼어붙어 협력 재개의 앞날이 보이지 않았지만 이 노학자들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두 학자의 공통점은 또 있다. 남북농업협력이 곧 자급률 향상의 지름길이라고 본 것이다. 김필주 회장은 “이상기후로 인한 천재지변과 인공적 재해로 농사를 못 짓는 상황에 대비하려면 최소 식량자급률이 70%는 돼야 한다”며 “그러려면 식량지원을 넘어 이북에 길도 놓고 관개수로도 설치하는 등 기반시설 확충에 대대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순권 이사장
천수답 논, 귀리 경작논 등 일부를 제외하면 전남의 경우 전체 농지의 95%는 모내기를 끝낸 것 같다. 이른 나락은 벌써 새끼거름을 주고 있다.지난 보름, 치열했고 많이 가벼워졌다. 봄은 다 왔고 가을까지는 멀다. ‘금방이여’. 금방이 쌓여 세월이 되었는데 그게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갔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모내기는 끝났고 다른 모내기가 기다린다. “뒤도 안 돌아본다”고 말하고 실지 뒤를 돌아보지 않은 농민은 거의 없다. 모내기가 끝난 논에 손놀림하는 가식(加植) 얘기다. 기계 조작에 능한 이앙기 기술자는 사각형 논을 인절미 썰듯 나누어 거의 대부분 심고 말지만 그래도 기계 발자국에 씹혀버린 모는 있게 마련이다.모내기하고 남은 모를 논 여기저기에 나누어 던져 넣는다. 사각형의 사각지대,
언제부턴가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하천은 찾기 힘들게 되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더불어 장기 가뭄으로 강과 하천에 수질오염이 심해지고 여름에는 녹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물을 오염시키는 물질, 오염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가정하수, 공장폐수 등 일정한 지점에서 유입되는 점오염원이며 나머지는 도로, 농경지 등 불특정지역에서 비가 올 때 흘러들어오는 비점오염원이다. 2015년도 주요 농업용수원 975개소의 수질측정망조사결과에 따르면 호소 수질기준 Ⅳ등급(약간나쁨)을 초과하는 곳은 23%이며 주요 오염원은 토지계 49%, 생활계 27%, 축산계 24%로 분석되었다. 농어촌지역의 비점오염원인 토지계와 축산계는 저수지의 수질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농경지에 살포되는 퇴·액비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농산물의 최저가격보장제도를 시행할 예정이거나 준비 중인 것에 대해 지난 4월 농식품부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제동을 걸고 나선 일이 보도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에서 농식품부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양 측의 주장에 따르면, 우선 농식품부는 최저가격보장제도가 시행되면 재배 쏠림 현상이 발생하여 과잉생산 및 가격하락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녀름 연구소는 다양한 품목으로 재배면적이 분산 및 안정화됨으로써 오히려 품목별 생산 및 가격의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그리고 최저가격보장제도는 가격지지 정책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감축 대상 보조 한도 내에서 운영되어야 한다는 농식품부의 주장에 대해, 녀름 연구소는
밥쌀 수입 문제가 2년째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밥쌀 수입은 2005년부터 시작됐다. 최악의 협상이라 혹평을 받는 2004년 쌀 재협상 결과 MMA 양을 향후 10년간 40만9,000톤까지 늘리며 그중 30%를 밥쌀로 수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가공용으로만 수입되던 쌀은 이때부터 밥쌀이 함께 수입됐다. 그런데 2015년 정부는 쌀 관세화를 선언했다. 더불어 관세화유예의 조건들이 모두 풀렸다. 논란은 여기서 시작된다. 이제 MMA 쌀의 용도지정이 폐지됐기 때문에 밥쌀 수입 의무가 없어졌다는 것이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주장이고, 정부는 관세율이 확정되지 않아 상대국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존에 해 왔던 밥쌀 수입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사실 이는 지금까지 정부의 주장을 뒤엎는 것이다. 그간 정부는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달 강원도 원주 원예농협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 통화의 제보전화를 받았다. 자신들은 조합의 정상적인 운영밖에 바란 게 없는데 무소불위로 권력을 휘두르는 조합장 때문에 쫓겨나게 생겼다는 내용이었다.읍소하는 목소리가 심상치 않아 시간을 쪼개 찾아간 원주. 자세한 사연을 들어보니 이곳은 지난 3월 사내 결혼을 한 부부사원에 퇴직을 강요해 언론에 집중조명을 받은 그 지역농협이었다. 결국 원주원예농협은 여론의 뭇매속에 출산휴가 이후 마트로 발령했다 본점에 대기발령시킨 여직원의 복직을 결정했다.심상찮은 정도가 아니라 중병이 들 정도로 지역농협의 상황이 악화됐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 중심엔 권한을 이용해 불륜까지 저지른 심진섭 조합장이 있다. 도덕적 수치심을 느끼고 스스로
요즘 우리사회에서 드러난 집단 참사의 하나로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사망사고가 있다. 그것도 5세 이하 영유아 및 임신부 중심으로 발생한 사망자를 포함해 폐 손상자가 200여명이 넘었다. 또 호흡기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면 정확한 피해 상황의 규모 파악은 아직 멀기만 하다. 첨가제에 사용돼 사망을 불러일으킨 주요 원인물질들은 이미 독성이 알려져 있었던 물질들이었음이 밝혀졌고, 그 점에서 이번 국내 참사는 이윤에 눈 먼 기업과 무책임한 정부로 인한 전형적인 인재로 보인다. 더욱이 많은 피해자들의 문제제기로 재판이 진행 중이던 2011년에 피해자 구제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5년을 끌면서 그냥 묻힐 뻔한 과정에는 기업과 유착한 연구자들이 있었다. 한편, 최근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와 ‘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도대체 방위사업청은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함평 나비골농협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2013년과 2014년 납품한 고춧가루 가운데 137톤의 품질에 하자가 있다는 공문을 받았다. 아울러 이에 대한 과태료 4,500만원을 부과받았다. 그런데 실제 내용은 나비골농협이 납품한 고춧가루의 품질 문제가 아니었다. 계약상 ‘농민’들이 생산하고 건조하기로 한 것을 ‘농협’이 건조한 것을 문제 삼았다. 엄밀히 말하면 건조 주체의 문제를 품질의 문제로 둔갑시킨 셈이다. 이 자체도 이해 할 수 없는 처사다.밭농사 중에서 가장 힘이 드는 게 고추 농사다. 고추 수확은 기계로 할 수 없어 하나하나 손으로 따야 한다. 더구나 고추 수확철은 한참 더운 7
정부가 최근에 경제지주회사체제 시행에 필요한 법제도를 정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농협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경제지주회사체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금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경제지주회사를 둘러싼 논란은 2011년 농협법 개정으로 격렬하게 분출된 바 있다. 당시 농민들은 경제사업을 연합회체제로 개편하자고 요구했지만 정부가 일방적으로 지주회사체제로 개편하는 것을 강행하면서 농민과 정부 그리고 농협 사이에 갈등이 촉발된 것이다.농민들의 입장은 협동조합의 가치와 원칙에 맞게 농협을 조합원에게 돌려달라는 개혁을 요구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농민조합원-지역(품목)조합-연합회-중앙회」로 이어지는 상향식 지배구조로 개혁하고 농협의 경제사업과 조직운영을 상향식 의사결정구조로 변모시켜야만 농
생일날 아침(그것도 주민등록상 생일), 제일 먼저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곳은 카드회사다. 그리고 값싼 경품이나 서비스에 팔린 내 정보를 활용하는 상업회사들이다. 내 건강과 행복을 어찌나 정성스럽게 기원을 하는지. 그런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삭제와 동시에 스팸처리를 해버리곤 한다. 그래도 잘 간직해 두는 메시지는 농민들이나 영농조합이 운영하는 쇼핑몰 문자다. 그 메시지를 보고 있으면 대략 어떤 작물들이 한꺼번에 출하되고 가격이 폭락하는지도 알 수 있어서 지금의 농산물 가격 등락폭을 가늠해 볼 수 있어서다. 하지만 늘 ‘가격폭락, 소비촉진’을 외치는 메시지를 받으면 형편 안 펴는 친정 소식을 듣는 것 같아 마음이 쓰리다. 얼마 전부터 종종 날아오는 문자는 ‘앉은뱅이밀 라면’ 에 대한 홍보다. 지난 2월 앉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우리밀은 성인 남성의 무릎 높이만큼이나 자라 있었다. 이삭도 야무지게 맺힌 듯 했다. 문외한이 보기에 밀이 저 스스로 잘 커주었구나, 싶어 대견했다. 그러나 주인이 없어 관리가 안 된 밀밭의 난자리를 농민들은 알아보았다. 군데군데 쓰러진 밀과 들쭉날쭉 자란 밀의 크기, 밀밭 주위의 무성한 잡초가 에둘러 백남기 농민의 오랜 부재를 상기시켰다.지난 14일 생명과 평화의 밀밭걷기가 전남 보성군 웅치면 백남기 농민 자택 일대에서 열렸다. 밀밭을 거닐던 사람들은 병상에 누워있는 그의 영혼만큼은 밀밭에서 함께 하고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바라는 다양한 내용의 현수막과 노란 리본이 밀밭 주위에 내걸려 바람에 나부꼈다.한 수녀님은 평소 백남기 농민이 밀밭을 내려다
김병원 신임 농협중앙회 회장의 취임 이후 파격적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름 아니라 김병원 회장의 입에서 농협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이 그동안 국민경제와 농민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지만 국민과 농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농협의 자기비판을 토대로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병원 회장의 이러한 언행을 보면 본인이 농민으로 지역농협 조합장으로 느꼈던 농협에 대한 인식은 일반 농민들이 갖고 있는 농협에 대한 인식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최근 김 회장은 대대적인 농민신문 구독운동을 지시해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전국 지역농협 직원으로 구성된 협동조합노조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내부적인 고충이 확실히 감지되는 상황이다
지난 5월 17일부터 20일까지 제네바에서 유엔인권이사회가 개최됐는데, 이 자리에서 유엔인원이사회가 직접 나서서 농민인권에 대한 국제협약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우리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아직 국내에서는 정부와 언론조차 제대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생소한 얘기지만 유엔에서는 인권이사회를 중심으로 지난 2012년부터 “농촌지역 소농과 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향상시키는 선언”을 국제협약으로 추진해 왔다. 다만 미국의 강력한 반대와 한국, 일본, 유럽 등 주로 OECD 국가들이 반대 내지 기권이라는 방식으로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대다수 국가들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선언문이 채택되지 않고 있을 뿐이다.이미 국제사회에서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내가 농촌에 들어온 지 20년이 지난 지금 언제부턴가 농촌에서는 농한기가 사라져 버렸다. 20년 전만 해도 농민들은 비록 삶은 풍요롭지 못했지만 이웃들과 함께하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겨울이면 이집 저집 다니면서 제삿밥을 나눠먹기도 하고 여름에는 인근 시원한 계곡에 모여서 단합대회도 하고 밤이면 인근 농민들끼리 한집에 모여서 맛있는 것도 먹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끈끈한 정을 나눌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합천 온 들판에 심어져 있는 양파, 마늘 때문에 논에서 겨우내내 종종걸음 치는 농민들을 보면서 지난 20년 동안 합천의 농업환경도 정말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해마다 물가는 올라가는데 농산물 가격은 바닥을 치니 아이 키우고 살림하려고 농사규모를 늘리다 보니 어느새 합
쇠고기이력제는 소가 태어날 때 개체식별번호가 표시된 귀표를 부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번호를 기준으로 사육·도축·식육포장·판매에 이르기까지 이력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관리하는 제도다. 각 단계별 정보를 이력번호를 통해 공유하는 대표적인 정부3.0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를 통해 구제역과 같은 가축질병 발생 시 효과적 방역을 위한 이력추적과 관리가 가능하고, 소비자에게는 쇠고기를 구입할 때 원산지와 등급을 확인 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어 국내산 쇠고기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송아지의 귀표 부착 업무는 2009년 쇠고기이력제 본사업 이후 지역축협 등 위탁기관에서 농가에 직접 방문하여 부착하는 형태로 이뤄져왔다. 하지만 쇠고기이력제의 안정적 정착으로 농가의 자발적인 참여와 책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