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관리위원장 손세희, 한돈자조금)가 내년도 사업 예산을 승인하고 차기 임원진을 확정했다. 한돈자조금은 지난 14일 대전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제2차 대의원회를 열고 2024년도 한돈자조금 사업계획 및 예산안과 임원 무투표 당선동의안을 원안 승인했다. 내년도 한돈자조금 규모는 농가거출금 192억원과 정부지원금 53억5,000만원, 이익잉여금 약 164억원을 합해 총 410억원 규모다. 소비홍보 예산이 지난해 대비 17억9,020만원 감액된 107억5,972만원으로 줄어든 반면 수급안정 예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장 셀프연임법(「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을 두고 지역농협 조합장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0일 일단의 전현직 조합장들이 국회 앞 상경시위로 법안 찬성 입장을 표하자 ‘농협조합장 정명회’ 등 다른 조합장들은 곧바로 반대 의견을 제기하고 나섰다.이 법안은 단임제인 농협중앙회장직을 연임제로 전환하면서 이를 현직 이성희 회장에게 소급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내용 자체의 도덕적 결함과 법안 진행 과정에서의 로비·인사청탁 의혹이 대두되면서 법안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기후재난과 여성농민’ 토론회가 열렸다. 기후위기의 해법으로 여성농민의 가치를 조명한 최초의 토론회며, 9명의 국회의원(아래)이 공동주최자로 나설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뜨거웠다.땅과 생명을 지키며 농사를 이어온 여성농민들의 삶은 과학과 개발의 농법이 부추겨온 기후위기 사태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주고 있다. 아직 그 논리가 반듯하게 정리되진 않았지만, 논리를 만드는 첫 과정이라는 점에서 참가자들 모두 이 자리의 의미를 깊게 새기며 대화에 임했다. 여성농민들 스스로가 기후위기 극복의 주체로 나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캄캄한 새벽길을 달려온 전국 각지의 주민들로 지난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이 가득 찼다. 비수도권, 특히 농촌 지역에 몰린 산업·의료폐기물 처리시설(소각장·매립장)에 따른 주민의 고통을 알리고, 관련 법·제도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서다.공익법률센터 농본(대표 하승수)과 이은주 국회의원이 주관하고, 이들과 함께 대구·전북·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국회의원 5명(도종환·변재일·안호영·우원식·이장섭 의원)이 주최자로 나선 ‘전국 산업·의료폐기물 매립장 및 소각장 피해 실태와 대안 모색 국회토론회’가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촌과 비수도권 지역에 산업‧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이 몰리면서 주민의 고통은 깊어지고 민간기업만 수익을 불리는 상황이 환경정의와 경제정의에 어긋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전국 각지에서 산업‧의료폐기물 처리시설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는 주민들과 공익법률센터 농본(대표 하승수), 4개 지역(대구‧전북‧청주‧충남) 환경운동연합,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신규 산업‧의료폐기물 처리시설 운영은 공공성을 갖춘 주체(중앙정부 산하 공공기관, 광역지자체의 출자‧출연기관 등)만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023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장 주목 받은 이슈 중 하나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 농정원) 상임이사 인사문제에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었다. 인사권한을 가진 농정원장도, 인사개입 의혹을 받는 농식품부도 ‘그런 일 없다’고 이구동성 답을 한 가운데, 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농정원 상임이사로 처음 결정됐던 당사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게 했고, 농정원장이 이번 상임이사직 인사와 관련해 “압박을 내가 왜 받아야 돼? 오늘은 진짜 압박받았어. 임명권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김도읍, 법사위)에 2회 연속 계류됐던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일명 ‘농협중앙회장 셀프연임법’)이 지난 9일 법사위 전체회의 안건에서도 빠지면서 법안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리적으로 다시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긴 하지만 관례와 여론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이 법안은 몇 가지 의미 있는 농협 개혁안을 담고 있음에도 ‘셀프연임(현직 농협중앙회장부터 연임 허용)’이라는 단 하나의 비윤리적 조항으로 인해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려 있다. 농협중앙회의 대국회 로비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성산에서 월동무는 어떤 의미일까.‘성산 그 자체’다. 적정 재배면적만 유지된다면 월동무 만한 작목이 없다. 대량으로 짓다 보니 사람 손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제주 성산읍에 월동무가 자리잡은 건 불과 20년 전인 2000년대 초반. 유통시장에 대형마트가 등장하면서 ‘세척무’라는 개념이 확산하기 시작한 시기다. 당시 제주 동부는 구좌읍·성산읍·표선면 구분 없이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안보 수사과는 지난 7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사무실과 사무국장 집,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 사무처장 집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국가보안법」 7조(이적 동조)와 9조(편의 제공) 위반 등이며, 국정원과 경찰청은 이들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선전 교육을 하고 농민회를 조직했다는 혐의를 뒤집어씌웠다. 이는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와 경제 파탄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 국면을 모면하고자 무고한 농민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씌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누구의 손발을 묶고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 제주도)가 현재 남북 2개 구역(제주시, 서귀포시)로 구성된 제주도의 행정구역을 ‘3개 구역’ 혹은 ‘4개 구역’으로 개편하고자 하는 가운데, 공론화 추진을 위한 첫 여론조사 결과 구역 개편에 찬성하는 도민들은 동서 지역 특색을 고려한 4개 구역 안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위원장 박경숙)는 6일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공론화를 위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는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기본
단잠을 잤든 뜬눈으로 꼬박 밤을 새웠든 상관없이 또 하루는 시작됩니다. 아침밥 든든히 먹고 집을 나서서 걷기 연습을 하고 여성농업인센터에 출근을 하면 몇 발치 앞선 농협건물 앞에 천막농성장이 보입니다. 천막에 회원들이 있나 살펴보며 사무실로 올라와 일을 하는 중에 며칠 전 들른 농성장에서 농민회 회원이 김밥을 먹고 있던 게 생각이 납니다. 회원들이 밥은 먹고 농성장에 앉아 있나 하는 걱정이 됩니다.여주통합RPC의 규약을 개정하고 운영위원 구성을 조정해버리고 운영위원회의 벼 수매가 합의안을 파기하고 수매가를 낮춰 결정해버린 일들은 농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민조합원없는 중앙회장연임제 도입저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일 전남 순천 소재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앞에서 ‘농협중앙회장 셀프연임법’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법안이 연거푸 계류된 가운데, 이를 되살릴 수 있는 ‘키맨’이 소병철 의원이라 판단하고 소 의원에게 법안 폐지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소 의원은 지난 5월 문제의 ‘셀프연임’ 법안(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법사위에 회부된 직후 법사위 야당 간사로 선임됐다. 문제는 소 의원이 과거 농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여직원들에게 경제파트 근무를 ‘강요’한 이유는.어떤 사업에 변화를 주려면 제일 먼저 사람의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여성은 신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전북 정읍 샘골농협(조합장 허수종)은 ‘깨어 있는’ 조합장을 보유한 농협이다. 허수종 조합장은 지난 8년여의 임기 동안 조합 경제사업의 양과 질을 비약적으로 늘려왔으며 농가소득 감소, 농촌 공동화 등 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올해 농업인의 날 행사를 대형 규모로 기획하자 강력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농업위기 국면에 과도한 행사 규모도 문제지만, 이 행사가 논란의 ‘농협중앙회장 연임제’를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기획됐다는 의혹도 거세다.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는 오는 11월 10일 농업인의 날 행사를 지난달부터 이례적이라 할 만큼 큰 규모로 준비해왔다. 농협중앙회 내부 정보에 의하면 장소는 수원 월드컵경기장, 예상 참여인원은 수만명에 소요 예산은 60억원에 달했다. 농식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경기 용인 남사농협이 면세유 부정유통 문제로 시끄럽다. 조합장이 면세유 부정유통을 주도한 사건인데, 사건이 밝혀진 이후 내부고발자 축출, 증거조작 등의 정황이 이어지면서 문제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양상이다.남사농협 조합장 A씨는 지난해 말 불법적인 방법으로 조합원 B씨에게 면세유 3,000L를 지급했다. B씨는 당시 유류대 체납으로 면세유 구입자격이 정지돼 있었는데, A조합장이 다른 조합원 C씨의 명의를 빌려 B씨에게 면세유를 지급한 것이다. A조합장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C씨에게 입금했기 때문에 결과적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춘천농민회. 내가 속해 있는 농민회의 공식 명칭이다. 조금 이상하지 않은가? 춘천시도 아니고 춘천군도 아니고 춘천농민회라고 공식적으로 부른 지 30여년이 지나가고 있다. 다른 농민단체 심지어 전농에서도 춘천시농민회라고 부르는데, 우리 농민회 규약에는 춘천농민회라고 적혀 있다.지난 지방선거 당시 춘천시장 후보들에게 농정공약을 제시했었다. 그중 핵심 공약이 춘천시장 농정특보 채용이었다. 여야 할 것 없이 후보들의 공통된 답변은 같았다. 농업이 생명산업이고 춘천의 주요 산업인 것은 맞지만, 농정특보를 특별히 채용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산골 농협을 경영하면서 마주하는 어려움은.일단 신용자원이 부족하다. 조합원 수가 적은 데다 고령화돼 예금도 빤하고 보험대상도 제한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지리산청학농협(조합장 오흥석)은 경남 하동군 횡천면·청암면 전체와 옥종면 일부를 관할하는 농협이다. 관할지역이 3개 면에 걸쳐 있어 제법 넓은 것 같아도, 막상 지도를 보면 사방이 빼곡이 산으로 둘러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