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행정구역 개편한다면..." 동·서제주군 포함 4개 구역안 선호도 가장 높아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 도민 800명 대상 여론조사 실시

  • 입력 2023.11.06 17:57
  • 수정 2023.11.07 14:48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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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 제주도)가 현재 남북 2개 구역(제주시, 서귀포시)로 구성된 제주도의 행정구역을 ‘3개 구역’ 혹은 ‘4개 구역’으로 개편하고자 하는 가운데, 공론화 추진을 위한 첫 여론조사 결과 구역 개편에 찬성하는 도민들은 동서 지역 특색을 고려한 4개 구역 안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위원장 박경숙)는 6일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공론화를 위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는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기본 인식 및 행정구역 선호도, 선호이유 등에 대해 묻는 질문으로 구성됐다. 현행 행정구역 개편 필요성과 더불어 연구용역에서 제시한 적합대안 ‘3개 구역’(국회의원 선거구 적용을 고려한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과 ‘4개 구역’(제주시·서귀포시·동제주군·서제주군)’ 각각의 선호도 및 이유 등을 조사했다.

여론조사 결과 행정구역 개편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를 선택한 응답자가 54.9%(439명)로 가장 많았다. ‘필요하지 않다’는 28.4%(227명), ‘잘 모르겠다’는 16.7%(134명)로 조사됐다.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439명을 대상으로 적합한 행정구역 개수를 묻는 질문에는 ‘4개 구역’(군의 동서분리)가 57.4%(252명), ‘3개 구역’(국회의원 선거구 적용)이 32.6%(143명), ‘잘 모르겠다’가 10%(44명)로 조사됐다.

4개 구역(군의 동서분리)안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지역경쟁 기반 구축 및 동서지역 발전 가능성’ 40.9%(103명) △‘지역적 특성에 맞는 정책 추진 가능’ 38.1%(96명) △‘읍면 청사 배치로 행정기관 접근성, 주민 참여도 좋음’ 21%(53명) 순으로 응답했다. 3개 구역(국회의원 선거구 적용)을 선호한 이유로는 △‘인구, 면적, 세수 등 지역 균형발전 가능’ 49.7%(71명) △‘도농복합시로 도시와 농촌 골고루 발전’ 35%(50명) △‘국회의원 선거구에 따른 도민 수용성 높음’ 14%(20명) △기타 1.3%(2명)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자(227명)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었을 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응답은 △‘현행 행정구역에 불만이 없기 때문에(35.2%, 80명)’였다. 그 다음으로는 △‘행정비용이 늘어나고 행정효율성이 낮아질 것 같아서(30%, 68명)’ △‘지역 정서 차이 등 지역 정체성 논란으로 갈등이 발생할 것 같아서(18.5%, 42명)’△‘도시와 농촌 간 불균형이 더 커질 것 같아서(15.4%, 35명)’ 등의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도내 거주 18세 이상 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실시했다. 표본은 성별·연령별·권역별 지역규모를 비례 배분해 추출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46%다. 박경숙 행정체제개편위원장은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공론화와 관련해 많은 도민이 관심을 갖고 소중한 의견을 제시해준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도민참여단에 제공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제주형 행정체제가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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