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중과 함께하는 한의계 진료모임, 길벗의 한의사 나영철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음식이나 차로 활용 많이 하는 생강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생강은 생강의 신선한 뿌리줄기를 활용합니다. 엷은 황색을 띠고 특이한 냄새가 나며 맛이 매우 맵습니다. 생강의 원산지는 인도 등 열대 아시아이며, 우리나라에서 전북 완주와 충남 서산이 생강의 산지로 유명합니다.생강은 우리 몸의 호흡기계, 소화기계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생강은 오한발열, 두통, 코막힘의 증상이 나타나는 등 열이 심하지 않은 감기에 활용될 수 있으며 가래가
우리 몸에 염증 발생 시 의례적으로 복용하는 소염진통제가, 왜 염증 치료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지는 지난 칼럼에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소염진통제 없이 염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방법을 제시하기 전에 우선 염증의 원리를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염증이란 외부의 물질이 우리 몸에 침입하여 우리 몸의 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우리 몸의 방어 작용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염증반응에는 외부 침입자를 제거하기 위해 반드시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동원되게 되어 있습니다. 동원된 면역세포는 침입자들과 전쟁을 시작합니다. 면역세포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피부병은 정말 다양합니다. 습진, 한포진, 두드러기, 여드름, 지루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건선, 자반증, 백반증, 무좀, 농가진, 대상포진, 햇빛 알레르기, 쥐젖 등등 정말 많습니다.피부병은 참 힘들고 어렵습니다. 첫번째 힘들고 어려운 점은 누구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염, 식도염 같은 소화기 계통 질환이나 허리, 어깨, 무릎 같은 통증 질환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환자 이외에 다른 사람들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피부병은 다릅니다. 누구든 내가 피부병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최근에 속이 불편해서 내원하시는 분들 중에 “영 소화가 안되고 답답한데 내 증상이 ‘담적’이 맞냐”라고 여쭤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담적(痰積)’이란 말이 생소하실 분들도 많을 텐데요. 원래 에 담적은 담음(痰飮)과 식적(食積)을 합하여 말하는 것입니다.한의학 대사전에 따르면 담음은 넓은 의미에서 여러 가지 수음병(水飮病)을 두루 일컫는 말입니다. 몸 안에 진액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일정한 부위에 몰려서 생긴 병증을 말합니다. 에는 ‘담(痰)이라는 것은 진액이 열을 받아서 생긴 것이고
지금은 왕진이라는 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들을 때가 있을 정도입니다. 왕진은 한자로 갈 왕(往), 진찰할 진(診)입니다. 사전적 의미는 의사가 병원 밖의 환자가 있는 곳으로 가서 진료하는 것을 말합니다. 뭐 그럴 경우가 많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응급 혹은 봉사활동 이외에는 잘 시행되지 않습니다.왕진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의료가 확실히 제도권으로 진입하면서부터입니다. 제도권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법으로 그 활동을 정해놓는 것인데 의료법상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의료인은 개설된 의료기관
안녕하세요. 민중과 함께하는 한의계 진료모임, 길벗의 한의사 나영철이라고 합니다.얼마 전, 출근하는 길에 붉은 이파리가 보여 자세히 들여다보니 붉은 깻잎이 자라나고 있더군요.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한약재인 자소엽(紫蘇葉)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자소엽은 일명 차조기라고 불립니다. 자소엽과 깻잎은 외양이 거의 유사합니다. 다른 점은 자소엽의 경우, 뒷면이 붉은빛을 띤다는 점입니다. 붉은색을 띠기 때문에 이름에 紫(자줏빛 자)라는 한자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나 막힌 기운으로부터 깨어날 수 있게 하는 효능이
잠시도 견뎌내기가 어려운 통증이기에 당장이라도 통증만 멈춘다면 우선 숨이라도 쉴 수 있을 것 같아 복용하는 진통제! 그러나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요? 과연 진통제를 먹지 않는다면? 그럴 경우 통증은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것일까요?필자의 경험담을 소개합니다. 필자는 언젠가 주말에 치통을 심하게 앓은 적이 있었습니다. 토요일 저녁부터 시작된 치통으로 잠 한숨 자지 못하고 다음 날도 치통은 계속됐습니다. 작은 도시라 주말엔 모든 치과가 문을 닫아 다음 날에도 치과에 갈 수 없었습니다.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진통제도 잘 듣
기운이 없고 피곤하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잘 먹고 있는데 기운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사람은 밥심이라고 하죠. 환자들은 묻습니다. “왜 밥을 잘 먹는데 기운이 없습니까?”먼저 정말 잘 먹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식습관이 잘못된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최근에는 집에서 밥을 해먹는 사람이 적고 사먹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음식을 사먹다 보면 아무래도 화학조미료, 설탕, 액상과당, 식물성 팜유 등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됩니다. 화학조미료도 사탕수수를 발효해서 만든 발효조미료이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속이 많이 안 좋을 때는 구역질을 하거나 심하면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토할 때 동의보감에서는 어떤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한의학에서는 허증(虛症)과 실증(實症)을 나누는 게 기본입니다. 이런 기본 원칙은 구토의 치료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허증으로는 오랜 병으로 위가 허해져서 토하는 경우에 곽향안위산, 곽향평위산, 비화음을 쓰는 내용이 나옵니다. 실증에서는 크게 냉증(冷症)과 열증(熱症)으로 구분하였습니다. 냉증은 차가워서 병이 생긴 것으로 얼굴빛이 푸르고 손발이 싸늘하며 음식을 먹은 다음에 오래 토
일반적으로 어떤 부위가 아프면 그곳에 처치를 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팔이 아프면 팔에, 다리가 아프면 다리에 치료행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의원에서 침 치료할 때 반드시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아픈 부위가 아닌 곳에 침을 놓을 때도 있고, 오히려 왼쪽이 아픈데 오른쪽에, 또는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미 익숙한 환자분들이야 아무 얘기 없으시지만 침을 처음 접해보는 분들에게는 ‘뭐하는 것이지’ 싶기도 합니다.왜일까요? 먼저 말씀드릴 것은 아픈 부위에 직접 침을 놓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안녕하세요. 칼럼 집필을 시작하게 된 나영철 한의사라고 합니다. 제가 이번에 다룰 주제는 삼계탕 하면 생각나는 약재, 바로 인삼입니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과 더불어 황기와 대추는 모두 우리 몸의 원기를 북돋아 주는 보기약(補氣藥)입니다. 대체로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한 보기약은 인체의 생리기능과 체력을 현저하게 증강시켜 줍니다. 쉽게 말하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활력을 높이고 열이 나게 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보기약이며, 그 대표적인 약재가 인삼입니다.인삼은 몸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소화 기능을 튼튼하게 하
나이 드신 어르신들 중엔 혹시 몸에 뭔가 이상이 있는 것 같아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에서는 검사상 특별한 질병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그냥 돌아가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을 겁니다. 물론 그것이 지나친 걱정이었을 경우라면 다행이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몸이 항상 피곤하고 좀처럼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면 적어도 한 번쯤은 혹시 내 몸에 서서히 만성염증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그렇다면 만성염증이란 무엇일까요? 먼저 염증의 원인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외상이나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이 우리 몸을 손상시킬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한약치료가 필요하여 권하면 좀 체격이 있으신 환자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원장님, 한약 몸에 좋은건 아는데요. 먹으면 살찌지 않아요?”비만은 현대 성인병의 중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비만이 있으면 당뇨병, 고혈압 등이 생기기 쉬울 뿐 아니라 심혈관계·호흡기·관절·난임·지방간·담석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즉 뚱뚱하면 건강이 나빠지기 쉽다는 겁니다. 그러면 한약을 먹어서 살이 찐다는 건, 결국 한약 때문에 건강이 나빠진다는 말일까요?최근 소아비만의 원인으로 항생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계속 트림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순식간에 새어 나오는 트림은 중요한 자리에서 민망한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동의보감에서는 이런 트림을 애기(噯氣)라고 불렀습니다. 트림은 오장육부 중에서도 심(心)과 비(脾)에 속한다고 보았는데요, 심(心)과 연관되면 심리적인 요인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脾)는 소화와 관련돼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도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거나 할 때 트림이 자주 나옵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족태음비경락에 시동병이 생기면 배가 불러 오르고 트림을 잘하게
한약 처방을 하다 보면 진료가 다 끝날 즈음 환자분이 “그래서 약은 며칠 분이에요?”라고 물을 때가 많습니다. 본인이 먹을 약이 며칠 분인가 궁금한 것은 당연하지요. 대부분 “며칠 분량이다”라고 설명드리면 됩니다. 그런데 간혹 “한 제가 한 달 분이죠”라고 질문을 해오는 경우도 있는데 요럴 때는 조금 난감해지며 더 설명이 필요합니다. 왜냐면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시니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 분들에게 정확하게 설명드리면 다들 이해하십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약 한 제는 10일분입니다.‘엥? 보통 한의원에서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게
나이가 들면서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숙명처럼 다가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저 세상에서 보내오는 이 세상의 이별통지서입니다. 그런데 그 이별통지서를 앞당기는 매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만성염증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각종 성인병과 만성질환으로 우리 어르신들은 하루가 다르게 노화하며 삶의 질은 점차 떨어지고 있습니다.우리가 만일 이 만성염증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만 한다면 이 이별통지서쯤은 뒤로 멀리 보내버릴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병을 장부와 조직별로 세
체했거나 위염, 식도염으로 속이 불편해서 내원하신 환자분들이 많이 묻는 질문입니다. 무엇을 먹어야 할까요?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할까요? 잡곡밥을 먹어야 할까요? 현미가 좋나요? 밀가루는 무조건 피해야 할까요? 고기는요? 찬 건 무조건 나쁜가요? 따뜻한 물을 먹어야 하겠죠?저는 그러면 다시 물어봅니다. 무엇을 먹을 때 속이 불편한가요? 무엇을 먹으면 속이 편해지나요? 왜냐면 정답은 의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몸과 내 몸의 반응에 있기 때문입니다.소화가 잘 안 되는데 찬물을 마셔야만 속이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습
배가 딱 아픈 건 아닌데 이상하게 입맛이 없어서 음식 먹을 생각이 잘 안 나면서도 가슴이 좀 답답한 것 같기도 하고, 조금 아픈 것 같기도 하며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때론 트림이 잘 나거나 명치 밑이 더부룩하고 그득한 느낌이 있어서 마치 체한 것 같거나, 심해지면 메스꺼우면서 속이 울렁거리고 점차 아파지기도 합니다. 병원에 가면 크게 이상이 없고 체한 것 같다고 하거나 위염이 있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게 이상이 없으니 신경성으로 그런 것 같다고 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이런 병을 동의보감에서는 조잡증(嘈雜證)이라고 하였습니
개원 초기 연로하신 노부부께서 한약을 지으러 오셨습니다. 연세도 많으시고 기력도 딸려 녹용을 넣어 처방받기를 희망하셨습니다. 개원 초기 의욕에 불탈 때라 성심성의껏 진료하고 두 분도 흡족해하시며 한의원을 나서셨습니다.그런데 며칠 후 두 분이 직접 약을 들고 한의원을 찾아오셨습니다. 약 색깔이 검지 않고 너무 맑아 이건 한약이 아닌 것 같다며 환불을 요구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효과의 문제도 아니고 단 색깔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설명도 통하지 않고 환불을 요구하시는 바람에 결국은 그렇게 했습니다.이런 씁쓸한 경험은 오히려 도움이 될 때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분들 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질병을 지닌 분들이 무려 90% 이상이라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분들 중에서 세 가지 이상의 질병을 가지신 분들이 또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노인분들의 절반 이상은 적어도 세 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보여집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인분들은 한 두 가지 질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예사로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있으며 나이들면서 아픈 것을 마치 당연한 것처럼 취급하는 실정입니다. 과연 그럴까요?결론을 내기 전에 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