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한국인이 사랑하는 약, 인삼(人蔘)

  • 입력 2021.08.22 18:00
  • 기자명 나영철(울진군 북면 보건지소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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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철(울진군 북면 보건지소 한의사)
나영철(울진군 북면 보건지소 한의사)

안녕하세요. 칼럼 집필을 시작하게 된 나영철 한의사라고 합니다. 제가 이번에 다룰 주제는 삼계탕 하면 생각나는 약재, 바로 인삼입니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과 더불어 황기와 대추는 모두 우리 몸의 원기를 북돋아 주는 보기약(補氣藥)입니다. 대체로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한 보기약은 인체의 생리기능과 체력을 현저하게 증강시켜 줍니다. 쉽게 말하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활력을 높이고 열이 나게 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보기약이며, 그 대표적인 약재가 인삼입니다.

인삼은 몸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소화 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탈진된 상태를 회복시켜 진액을 생기게 하며, 정신을 안정시켜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리하게 일을 해 허약해진 상태,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는 상태, 몸이 허해서 기침을 하고 숨이 가쁜 상태, 두근거림, 건망, 어지럼증, 두통 등을 치료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삼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두통, 불면증, 두근거림, 혈압상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이런 경우에는 복용을 중지하면 정상 회복됩니다. 특히 여름에는 더운 날씨에 열을 조장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겨울에 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질상 소양인의 경우에도 인삼을 복용하고 난 뒤 두통, 가슴의 두근거림, 뒷목이 뻣뻣하고 아픈 증상, 얼굴의 붉어짐, 불면증, 혈압상승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히 사용해야 합니다.

홍삼의 경우에도 인삼을 가공해 만들었기에 고혈압, 체열이 높고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자신의 체질에 알맞은 약재를 선정해서 복용해야 치료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으므로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홍삼이 자신에게 적합한 약재인지 진단받길 권장합니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음에도 인삼은 혈류량을 증가시켜서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며 신진대사를 촉진해서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좋은 약입니다. 다양한 약재들을 배합하면 부작용은 없애고 효능은 증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화 기능이 약해졌거나 과로로 인한 허약에 황기, 백출, 당귀, 시호, 승마 등을 배합해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으로 처방할 수도 있습니다. 여름철에 물 대신 음료로 마시기도 하는 처방인 생맥산(生脈散)에는 인삼, 맥문동, 오미자가 들어있어 인삼의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게 하면서 여름철에 나타나는 갈증과 기운 부족을 해결해줍니다. 당귀, 용안육, 산조인, 원지 등을 배합해 근심 걱정으로 인해 심비(心脾)가 손상돼 나타나는 건망과 정충(怔忡)을 치료하는 귀비탕(歸脾湯)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약, 인삼을 제대로 알고 복용하셔서 건강을 지키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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