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로 올해 국정감사가 끝났다. 코로나19로 국가적 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유례없는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국정감사에 일말의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 국정감사는 맹탕국감이고 방탄국감이었다.국정감사가 야당의 시간이라고들 했지만 정책국감보다는 정치국감, 정쟁국감에 치중하느라 농민들의 목소리가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없었다. 야당은 국감 초기에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문제로 시간을 허비하고 막바지에는 옵티머스 문제에 매달렸다.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농민들은 봄부터 여름 내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대다수 농민들이 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매년 농산물 가격 급등락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부진이 심해 전년 대비 진폭이 더욱 크게 기록될 전망이다. 은 지난달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국쌀생산자협회·전국양파생산자협회·전국마늘생산자협회·전국배추생산자협회와 함께, 농산물 가격보장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논의하는 공론장을 열었다. “농산물 가격정책, 수입 관리에서부터”강선희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 수입농산물에 대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승전 옵티머스.지난달 23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이개호, 농해수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랬다. 야당은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의 관리부실 문제를 지적함과 함께, 옵티머스 사태에 문재인정권 핵심인사들의 연루가 있었던 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당은 옵티머스 사태의 정권연루설에 선을 그으며 맞섰다.한편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시장도매인제·공익직불제·농작물재해보험 등 각종 현안에 있어 타협점을 찾으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본지 공동선정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2020년 국정감사 최우수 의원에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위성곤‧윤재갑 의원이 최종 선정됐다.전농과 본지는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열린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취재하고 모니터링하면서 농해수위 위원들을 각각 평가해 왔다. 지난 26일 오후에 열린 국감 우수의원 선정회의에서 농식품부와 소관기관 국감을 취재했던 기자들은 “정쟁으로 농업현안이 밀리고 맹탕국감은 여전했다”고 총평하면서도 그중 활약했던 의원들의 면면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중도매(법)인직거래정산조합(조합장 김동석, 정산조합)은 23일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과 상장예외거래 확대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산조합은 상장예외품목(경매를 거치지 않는 중도매인 직접거래품목)을 취급하는 중도매인들의 조직으로, 최근 다시 논란이 끓어오른 도매시장 거래제도 문제에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국정감사가 시작된 지난 7일 “가락시장이 도매시장의 예외적·한시적 거래제도인 상장예외거래를 지나치게 확대 운영해 농안법 취지를 흔들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최근 공영도매시장의 거래 제도 비효율성을 개혁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에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기득권 세력의 저항 등으로 매번 유통구조 개혁은 무산되어 왔다. 그 결과 도매시장의 경쟁력이 날로 약화되고 있다. 이런 비효율적 유통구조가 계속된다면 조만간 공영도매시장은 경쟁력을 잃고 그 피해는 생산자인 농어민, 중소 자영업자,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 뻔하다. 이미 지방도매시장은 침체화가 진행되고 있고, 최근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 신규 도매시장마저 소매시장화되고 있는 실정이다.가락시장은 개장 이래 35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가락시장 거래제도 다양화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최근 도매시장 경매제의 폐단을 해소하기 위해 각계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가락시장 내부에서도 본격적으로 개혁을 논의할 테이블을 만든 것이다.추진위 위원은 애초부터 개혁성향의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기득권인 도매법인과 접점이 없는 농민단체들이 대거 참여했고 도매시장 문제에 진보적 입장을 가진 학자·전문가들이 포진했다. 도매법인 측이 참여를 거부하면서 20명의 위원 중 보수성향 인사는 아예 찾아볼 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21일 박주민 의원이 주관한 대단위 기자회견에 이어 22일엔 전라남도의회(의장 김한종)가 다시 한 번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촉구에 나섰다. 전남도의회 제347회 임시회에서 ‘농산물 가격안정 및 최저가격 보장을 위한 가락시장 내 공영시장도매인제 도입 촉구 건의안’이 채택된 것이다.전남도는 경매제의 폐단에 가장 먼저 주목하고 그 대안으로 가락시장에 ‘비영리 공영 시장도매인’ 설립을 준비해온 지자체다. 지난 6일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그 추진을 본격화했으며, 최근 KBS의 광주 도매시장 불법·탈법행
가락동 농수산물 공영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 논의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20년 가까이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생산자, 소비자, 정치권, 언론, 지자체 등이 나서 한목소리를 내기는 처음이다. 농민의길 소속 농민단체와 시장가격에 민감한 품목인 마늘·양파·배추 생산자 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아울러 평소에 농업문제에 관심이 없던 일간지에서도 이례적으로 가락시장 경매제도의 문제를 지적하며 시장도매인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영방송 또한 현행 도매시장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국정감사 기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농식품부 종합국감을 이틀 앞둔 21일 국회 정문 앞에서 가락시장 공정경쟁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도매시장의 독점적 구조와 그로 인한 폐단을 더 이상 좌시해선 안되며,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시작으로 경쟁체제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이다.농산물 도매시장의 사실상 유일한 거래방식인 경매제는 극심한 가격진폭과 불필요한 유통비용, 도매법인(경매회사)의 과도한 수익성 등 심각한 폐단을 안고 있다. 이에 벌써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장도매인제와 같은 경쟁요소 도입이 시도됐지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동반 수감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국감이 정치적 이슈인 ‘옵티머스’ 투자 건에 집중된 반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 국감은 순수한 업무 점검 양상으로 진행됐다. 그 내용이 너무나 정석적인 데다 aT 자체가 농식품부 사업을 단순 수행하는 기관이다 보니 여느 국감처럼 언성이 높아지는 일은 없었으며 기관장에 대한 가벼운 질책과 당부가 주를 이뤘다.aT 국감 최대 화두, 비축사업최근 aT가 보관상태가 매우 불량한 ‘썩은 배추’를 도매시장과 김치업체 등에 방출한 일이 다수 보도되면서 이에 대한 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와 전남도의 ‘가락시장 공영 시장도매인 도입’ 업무협약에 농민단체들의 지지가 줄을 잇고 있다. 시장도매인 도입을 가로막고 있는 기득권과 농식품부엔 여전히 뾰족한 질타가 이어졌다.지난 6일 가락시장에 전남형 공영 시장도매인을 개설하겠다는 서울시와 전남도의 계획이 발표되자 가락시장품목별생산자협의회, 전국배추·양파·마늘생산자협회 전남도지부 등 4개 농민단체가 즉각 환영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4일엔 전국배추·양파·마늘생산자협회 중앙조직과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소속 5개 단체, 총 8개 전국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외면해온 도매시장 개혁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총대를 멨다. 서울특별시(시장 권한대행 서정협)와 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지난 6일 서울시청에서 가락시장에 공영 시장도매인을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강력한 실현 의지를 공유한 것이다.시장도매인제는 경매를 거치지 않는 농산물 매수·위탁거래 제도다. 가격 등락이 심한 데다 대기업의 농민 착취 수단으로 전락한 경매제를 보완하고자 이미 20년 전에 법률이 허용한 제도인데, 기득권과 농식품부의 반대로 여태 제대로 도입이 되지 않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와의 이번 ‘공영 시장도매인’ 업무협약(관련기사 하단 링크)으로 전라남도는 농산물 유통개혁에 있어 일약 최선진 지자체로 부상했다. 농식품부 장관 출신으로 어느 지자체장보다도 농산물 유통개혁에 조예가 깊은 김 지사에게 협약식 직후 짧은 인터뷰를 청했다. 장관직에 있을 때부터 농산물 유통과 도매시장 경매제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나.장관 시절 공식석상에서 시장도매인제는 필요하며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얘길 했었다. 강서시장에 시장도매인제가 일부 도입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국회 농해수위의 농식품부 국정감사는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둘러싼 야당의원들의 공세와 여당의 수세가 팽팽했기 때문이다. 유가족 중 고인의 친형 증인신청 문제가 논란의 중심이었다. 여당 간사 서삼석 의원과 야당 간사 이만희 의원이 당장 다음날인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 증인 요청은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면서 계획보다 40여분 늦게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대통령도 깜박 속은 농촌형태양광과 영농형태양광첫 질의 순서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권 의원은 ‘태양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광주전남지역 농민들이 28일 광주광역시 서부도매시장 내 두레청과 앞에서 불법비리 도매법인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기자회견엔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전남지부, 전국배추생산자협회 전남지부, 광주시농민회, 전남농민단체협의회(준) 등 주요 농민단체와 각 단체 대표자 및 회원들이 참석했다.농민단체들은 “모든 상품은 만들어 낸 주인이 값을 매기지만 농산물은 생산자인 농민이 가격을 결정하지 않고 도매시장에서 경매로 가격이 매겨지는 유일한 상품이다. 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경북지역 농산물의 시장도매인 출하가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강서지사(지사장 노계호)와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회장 임성찬), 경상북도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원장 조은기), 한국농촌지도자경북연합회(회장 노인두)는 지난달 31일 농산물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시장도매인제는 경매와 달리 농민-유통인 간 가격협상이 가능한 도매시장 거래제도다. 현재 전국에서 서울 강서시장에만 운영 중이며 경매제의 폐단을 극복할 장치로서 가락시장에도 도입이 추진 중이다.노계호 지사장은 “시장도매인은 지난해 1,140억
최근 들어 농산물 공영도매시장(도매시장)과 관련해 도매시장법인의 지정제와 수탁독점으로 인한 독점적 시장의 형성, 이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들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생산자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개설된 도매시장이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유통주체 간 경쟁 촉진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현재 도매시장의 농산물 유통체계는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가 희생되고 있는 비정상적 구조로서 경쟁촉진을 통해 다수의 이익이 보호될 수 있는 농산물 유통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약 1조원 규모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은 농민들을 위한 공공시설이지만 그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지리적으로도 농촌과 떨어져 있어 그동안 농민들의 눈과 손이 닿지 못했다. 가락시장 운영엔 실상 시장 내 유통주체들의 입김만이 강하게 작용해왔다.지난해 6월 발족한 가락시장품목별생산자협의회(협의회)는 이같은 불합리를 타파할 중요한 대안이다. 배추·무·대파·당근·토마토·사과 등 직접 가락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하는 25개 품목 대표들이 협의체를 구성, 가락시장의 구조와 문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시장에 현장 농민의 목소리를 투영할 기틀을 만든 것이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하중)가 지난 1일 일본 도매시장법 개정 내용과 시사점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우리나라 도매시장 개혁 이슈와 맞물린 내용이라 향후 이 문제에 대한 국회의 분위기를 가늠해볼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일본은 지난 2018년 도매시장법을 개정, 2년의 유예를 거쳐 지난달 21일부터 이를 시행했다. 개정 도매시장법은 정부의 도매시장 개설 및 도매법인 영업 인허가권을 시장 개설자에게 이양하는 등 정부의 역할과 권한을 대폭 축소했다. 특히 △도매법인 제3자 판매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