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김민호 농식품부 사무관의 발표를 마지막으로 토론이 마무리되자 청중석에서는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여기에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관계자가 시장가격을 효과적으로 지지하려면 산지에서 적정생산과 적정출하로 과잉을 막으면 된다는 발언까지 얹어 토론장의 분위기가 다소 경직되기도 했다.한 농민은 “농식품부가 제주의 사정도 알지 못하고 저런 생각을 하니 농민들이 살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현하고 토론장을 나가버렸다.강동만 제주월동무생산자협의회장은 김민호 사무관을 향해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농사를 40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농민도 가격 결정권 가져야월동채소나 감귤농사를 짓는 제주농민들은 경매사의 마이크, 경매 전광판만 바라본다. 이것이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 느끼는 유통구조다. 제주농산물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경매제도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유통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가락시장의 농산물 유통구조와 거래제도에 대해 고민한 것은 가락시장의 가격이 전국 시장에서 기준 가격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최근 제주에서는 지자체·농협·생산자들이 두 가지 혁신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부문에서는 제주농산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는 책자를 발간·배포했다. 현종기 아이엔케이㈜ 대표와 김성훈 충남대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은 보고서로, 전국 유일의 청과부류 시장도매인제 시장인 강서시장 분석을 통해 시장도매인제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우리나라는 산지·소비지를 막론하고 급격한 유통환경 변화를 겪으면서 최근 도매시장의 유통점유율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농산물 유통 선진국들은 이미 이같은 현상을 겪고 경매 중심 도매시장을 상대매매 중심으로 전환해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내 최대 농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추석 휴장에 들어간다.과일부류는 12일 아침경매를 끝으로 휴장했다가 16일 새벽경매부터 개장할 예정이며, 채소부류는 11일 저녁경매까지 진행한 뒤 15일 저녁경매부터 재개한다.강서시장의 경우 채소·과일부류 경매제시장은 가락시장과 휴업일정이 동일하며, 시장도매인제시장은 12일 18시까지 거래를 끝낸 뒤 15일 18시부터 영업 재개한다. 양곡시장은 12~15일 4일간 휴장한다.김원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본부장은 “추석 휴장일 전후 원활한 농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백현길, 한유련)가 도매법인의 독과점적 지위와 출하자에 대한 횡포에 문제를 제기했다. 과도하게 축적하고 있는 도매법인의 수익을 출하자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한유련은 무·배추 등을 주로 출하하는 산지유통인 조직이다. 가락시장 특수품목 전문 도매법인인 대아청과(대표 이정수) 반입량의 70~80%를 담당하고 있다. 특수품목의 유용한 출하처가 대아청과로 한정돼 있는 탓에 독과점적이라고 하는 도매법인 중에서도 대아청과는 이들 품목에 다시 한 번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한유련
‘이게 나라냐’를 외쳤던 시장 사람들이 ‘이게 시장이냐’를 외치고 있다. 동화청과가 771억원에 신라교역으로 넘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대아청과가 호반건설그룹 계열사인 호반프라퍼티에 564억원에 매각됐기 때문이다. 대아청과는 1994년 산지 물량 유치 능력을 가진 유통인들이 모여 설립한 자본금 50억원의 경매회사다. 국민채소라 불리는 배추, 무, 총각무, 양배추, 대파, 쪽파, 마늘, 옥수수 등 8개 품목을 취급하며 가락시장 전체 거래량의 80% 이상을 점유하면서 국내 거래의 기준 가격을 형성할 정도로 영향력이 지대한 업체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도매법인 주식 매매를 직접적으로 규제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농안법을 개정해 개설자나 농식품부에 심사·승인 권한을 부여하는 방법이 있지만 상당한 논란이 예상될뿐더러 실현된다 해도 상법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도매법인 매매 문제는 간접적 방법으로 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도매법인 자본집중·기업진출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독과점 구조다. 중앙도매시장 및 대규모 지방도매시장엔 항시 상당한 양의 농산물이 몰려드는 구조며 대부분 경매가 의무화돼 있다. 상장수수료를 받는 도매법인은 특별한 노력 없이도 안정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자본구조 조정과 공공성 회복을 위한 도매시장 개혁은 커다란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인 만큼 주체 간 의견조정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개혁이 그렇듯 행정의 결단력과 추진력이 그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최근의 서울(가락시장)과 대전(오정·노은시장)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 설혹 도매시장 개혁에 강한 의지를 가진 개설자가 있다 하더라도 농식품부가 그 행보를 차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농안법 시행규칙 및 업무규정상 도매법인 관리에 대한 대부분의 권한이 농식품부에 있어 개설자가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이 현장의 농민들과 한층 끈끈한 관계를 맺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지난 18일 전남서남부채소농협에서 품목별 생산자단체 대표들로 구성한 ‘가락시장 농산물 품목별 생산자협의회(협의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협의회는 농민들이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결성한 주체적 품목조직들로 구성됐다. 올해 전국단위 품목단체 조직운동으로 탄생한 전국양파생산자협회·전국배추생산자협회를 비롯해 진도대파협의회·제주당근연합회·한국수박생산자협의회·부추하얀작목반(경남)·둔내작목반(강원, 양채류) 등 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시장이 개장 15주년을 맞았다.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회장 이구복, 연합회)는 14일 강서시장 소재 연합회 대회의실에서 간단한 기념행사를 열었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이날 행사는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이슈와 맞물려 시장도매인제의 의미와 필요성을 다각적으로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는 도매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도매법인 경매체제에 최소한의 공공성을 식재하려는 의도지만, 도매법인을 중심으로 한 반대세력의 저항이
국내 최대 공영도매시장인 서울 가락시장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6개 농산물 도매법인 가운데 하나인 동화청과가 771억원에 신라교역으로 넘어간다. 2015년 사모펀드인 칸서스자산운영이 540억원에 인수한 이래, 불과 5년 만에 230억원이나 오른 것이다. 2016년에는 한일시멘트가 단 1년 만에 60억원을 얹어 6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가락시장 청과 5개 도매시장 평균 영업이익률(2013~2017년)은 16.65%로, 업종 평균 대비 6.6배, 현금배당 성향은 평균 33.2%에 달한다.2018년 6월
최근 양배추·대파·배추·양파 등 농산물 가격이 모두 폭락해 전국 곳곳에서 농민들의 울분이 높아지고 있다. 자식처럼 키운 농산물이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여, 천직처럼 여겨온 생업을 이어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농산물의 기준가격이 만들어지는 곳은 가락시장이다. 가락시장과 같은 공영도매시장에서는 기본적으로 경매 방식을 통해 농산물이 거래된다. 그러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경매제의 취지와 그간의 성과는 일정부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과연 유일한 방법인지 고민할 시점이 됐다.경매제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와 같이 가격이 낮게 형성될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부천시흥원예농협이 하나로마트 농산물판매를 서울NH청과에 외주화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 전망이다. 외주화는 최근 하나로마트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추진하면서 벌어진 까닭에 노동자들은 이를 노조 설립 차단 시도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달 25일 전국협동조합노조 등 노동자들이 부천시흥원예농협의 갑질과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며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났다(사진).노동자들은 이날 “농협의 농산물유통은 농협의 핵심사업이자 상징으로 이를 외주화 할 경우 수매·유통 등 농민조합원들의 직접적 피해가 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도매권역 시설현대화를 앞두고 팰릿출하 의무화와 시장도매인제 도입, 점포면적 확보 등 출하자와 주요 유통주체들을 중심으로 갖은 진통이 양산되고 있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 돌려보면 시설현대화로 인해 보다 절박한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있다. 가락시장 안에 자리잡고 경매 이후의 분산활동에 조력하는 청과직판·매매참가인·노점상 등의 상인들이다.가장 급한 불은 청과직판이다. 청과직판상인은 중도매인들로부터 구입한 상품을 소분·가공해 도·소매 판매하는 상인들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기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채소의 산지폐기로 농촌현장이 스산한 가운데 제주 양배추도 채소가격안정제 품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30년 동안 변함이 없는 농산물 유통의 일대 변화를 촉구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황주홍, 농해수위)에서 귀를 쫑긋하게 한 질의들이다.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불제 개편과 관련해 기본직불제에 추가하는 ‘가산형 직불제’에 조건불리직불제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오 의원은 “조건불리직불제 등은 경사도나 면적 등만 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방자치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연 지 20년이 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주창하며 보다 폭넓은 권한이양을 시도하고 있다. 과정이 순탄치는 않지만 최근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을 추진하는 등 재차 의욕을 높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농산물 도매시장만큼은 이같은 시대의 흐름에서 격리돼 있다. 특히 민간 도매법인들의 공공성을 제고하려는 지자체의 도매시장 개혁 시도가 번번이 중앙정부에 가로막히면서 지자체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중앙도매시장의 도매법인들은 합법적 독과점 지위와 안정적 수수료 수익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시장도매인제·상장예외품목 및 정가·수의매매 확대 등 도매시장 내 경쟁체제 구축을 위한 유통구조 혁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통계에 의하면 2017년 기준 34개 주요 농산물의 평균 유통비용률은 무려 49.2%에 달한다. 박 의원은 “공영도매시장 내 유통구조가 오랜 기간 고착화됐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그 원인을 분석했다.1985년 가락시장 개설 이후 공영도매시장에선 경매제가 의무화 됐다. 그러나 경매제의 단점이 드러나면서 1994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농업분야 경력이 전무한 탓에 인선 당시부터 농업계의 우려를 한 몸에 샀다. 전문성 부족을 인정하며 낮은 자세로 취임한 그는, 5개월여가 지난 지금 도매시장에 대한 나름의 소신을 설파하며 그간의 노력을 어필하고 있다. 쌓여 가는 전문성에 비례해 점점 많은 고민과 책임감에 직면하고 있는 그를 지난 12일 가락시장에서 만났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권순창 기자 서울시 공무원으로 그동안 농업 이외의 분야에서 두루 요직을 거쳤는데, 새로 농업분야에 발을 들인 소감은.취임 전에 서적이나 연구보고서 등을 많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도매시장 개혁 행보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취임 5개월을 넘긴 김경호 사장은 지난 20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2019년 업무설명회를 열고 종전보다 한층 확고해진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공사는 도매권역 현대화사업과 차상거래품목 하차거래 전환을 중심으로 업무계획을 설명했다. 올 연말이 되면 2009년부터 이어온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도매권역 첫 공사가 발주되며, 마지막 차상거래품목인 배추에 하차거래가 적용될 예정이다. 관련주체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강서시장에 시장도매인 8개 법인을 신규 지정했다. 기대를 모았던 생산자단체 참여 법인도 2개가 포함됐다.지난해 11월 말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시장 신축건물 ‘F동’이 준공됐다. F동은 시장도매인 점포 8개와 저장창고 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존 A~D동 52개 시장도매인과 함께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은 총 60개로 늘어나게 됐다.공사는 지난 1일 8개 신규 시장도매인을 지정했으며 이들은 7일자로 입주를 완료했다. 현재 4개 업체는 점포 인테리어 및 직원 채용을 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