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하차거래 전환을 앞둔 전남 겨울대파 농민 70여명이 가락시장을 방문했다. 시장 관리자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에 의견을 확실히 전달하고 개선책을 요구하기 위해서다.차상거래품목의 하차거래 전환은 시장 환경 및 물류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대부분의 비용부담이 산지에 전가돼 있다. 때문에 하차거래를 앞둔 제주 겨울양배추의 경우 농민들이 견고한 결집력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권익을 주장하고 있다.상대적으로 조용하던 전남 겨울대파 또한 뭉치기 시작했다. 신안·진도·영광 등 겨울대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한국청과 수수료인상 사태로 인해 도매시장 경매제의 모순이 그늘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현 경매체제 내에선 시장논리에 의한 건전한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진보 성향 인사들을 중심으로 도매시장 거래제도 다변화 요구가 다시 한 번 쏟아지고 있다.가락시장엔 특수품목 전문법인인 대아청과를 제외하면 총 5개의 청과도매법인이 있다. 5개 도매법인의 위탁수수료는 ‘4%+표준하역비’, 즉 약 5% 수준으로 한 치의 오차 없이 동일하다. 한국청과가 수수료를 7%로 인상하려 한 건 지난 20년간 유지돼온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회장 이구복)는 지난달 30일 강서시장에서 상인들의 풍요를 기원하는 ‘은행나무 풍요제’를 진행했다.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시장에는 수령이 460여년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가 있다. 서울 강서구 전체에 세 그루뿐인 보호수 중 하나다. 은행나무 풍요제는 이 나무에서 열리는 당산제로, 과거 강서시장 자리에 경주최씨 집성촌이 있을 무렵 최씨 문중에서 지내오던 제사를 시장도매인연합회가 계승해 올해로 15회째 진행하고 있다.이구복 시장도매인연합회장은 “시장도매인제시장이 들어서면서 주변에 있던 이 나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내 농산물 도매시장인 가락·강서시장이 추석 명절 동안 4일간 휴무에 들어간다. 휴무 일정은 다음과 같다. 그 밖에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 시장은 22일 18시부터 26일 18시까지, 양곡시장은 23일부터 26일까지 휴무한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농수공) 사장 인선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떠들썩하다. 후보는커녕 아직 모집공고조차 나오지 않은 시점이지만 몇몇 관련단체들은 벌써 성명을 발표하며 입장표명에 나섰다.농수공은 우리나라 굴지의 농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 및 강서시장을 관할하는 기관이다. 비록 서울시가 갖고 있는 일개 공사지만 농수공 사장은 농업분야에선 농식품부 산하의 어느 기관장 못지않은 요직으로 꼽힌다. 농식품부 관료 출신인 박현출 전 사장이 지난 4월 19일로 임기를 마쳤으나, 때마침 지방선거 기간이 맞물려 후임 인선이 이
가락시장 청과도매법인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위탁수수료 담합’ 판결을 받았다. 16년이라는 장기간 동안, 농민이라는 약자를 상대로 한 담합이라는 점에서 언론도 뜨거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하지만 당사자인 도매법인들은 전후사정을 뜯어보면 결코 담합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전문 출입기자로서 생각하건대 도매법인들이 정말 명백한 악의를 가지고 농민들의 고혈을 빨아먹으려 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문제의 원인은 도매법인의 독점적 지위를 보장한 법과 제도에 있고, 도매법인-출하자-행정 간에 무의식적으로 굳어져 온 분위기와 관행에 있다.하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의 담합 행위에 대해 총 1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도매시장에 출하된 농산물의 표준하역비는 도매시장법인이 모두 부담하도록 명문화되어 있다.그러나 도매시장법인들은 이 비용부담을 위탁수수료에 얹어서 산지 출하 농민과 생산자조직에 떠넘기는 담합행위를 저질러 왔던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밝혀졌다.법률에 명시된 자신의 법적 부담까지도 산지 출하 농민을 비롯해 도매시장 내 다른 거래 행위자에게 떠넘기는 도매시장법인의 ‘갑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도매시장의 ‘상장’·‘비상장’ 용어를 두고 소모적인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법률용어로부터 말미암은 문제로, 법 개정을 통한 용어 정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는 최근 “도매법인의 정가·수의매매는 비상장거래”라는 취지의 견해를 밝히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상장이라 하면 도매법인을 통해 이뤄지는 거래를 총칭하는 게 일반적이고, 행정이나 통계시스템 또한 그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공사의 이같은 견해는 도매시장 거래제도의 다변화를 설명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 신동섭 사무총장이 16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2세. 빈소는 강남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은 18일 오전 5시 30분이다. 연락처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02-2640-8804).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광화문 세종로공원 집회(관련기사 하단 링크)를 마친 전남지역 대파 농민들은 곧장 가락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kg당 100원’ 가격 산정의 장본인인 가락시장에도 상당한 불만이 쌓여 있던 터였다. 농민들은 가락시장이 기계적인 경매 역할에 그치지 말고 출하조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농민들은 저녁 7시 대파 경매에 앞서 5시30분경 대아청과 대파경매장 앞에 자리를 깔았다. 대아청과는 무·배추·대파 등 소위 차상거래품목을 주로 거래하는 특수법인이다. 출하한 뒤 무력하게 가격 통보만을 기다리다 모처럼 시장을 방문하게 된 농민들은 도매법인·중도매인 등 시장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간의 섭섭했던 심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신안 대파농가 조장배씨는 “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정권이 바뀌고 농산물 도매시장에도 바야흐로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십수년간 쳇바퀴 논의에 그쳤던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이 이제야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시장도매인제는 경매제를 고수하다 정체돼버린 도매시장에 자극과 활력을 불어넣을 대안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하지만 개혁의 바람이 부는 건 아직 가락시장 뿐이다. 국내 농산물 도매시장의 대명사격인데다 그동안 개설자가 꾸준히 개혁을 고민해 왔던 곳이기 때문이다. 전국 30여개의 여타 도매시장들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이런 가운데 홀연 대전 도매시장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대전광역시(시장 권한대행 이재곤)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로부터 도매시장 관리에 대한 지적을 받은 뒤 조례·조례시행규칙 개정을 통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도매시장이 성장 정체를 겪으며 대외경쟁력을 잃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 내 경쟁요소 제한에 있다. 도입 초기엔 거래질서 확립과 농가 판로확보에 혁혁한 역할을 했던 경매제지만, 도매법인의 독과점적 지위와 지나치게 안정적인 수익구조는 차츰 도매시장의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자리잡았다.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도매시장이라면 소수의 도매법인이 별다른 노력 없이도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갖고 있다. 중앙도매시장의 경우 수익규모는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기도 한다. 농민이나 농협, 일부 중도매인들이 불안정한 소득에 고심하는 것과 비교하면, 농업분야의 자본이 도매법인에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안정적인 고수익이 보장되는 한 도매시장 발
농산물 거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거래의 효율성을 높여 생산자와 소비자의 권익 보호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1985년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개장을 시작으로 2018년 현재까지 총 32개의 공영도매시장이 운영 중에 있다. 2016년 기준 국내 생산 청과물 중 60.6%가 도매시장을 경유하여 소비자에게 공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도매시장은 여전히 국내 농산물 유통의 가장 중요한 중심축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현재의 도매시장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권익보호라는 당초의 건립 취지에 충실하기보다 오히려 개별 유통주체의 이익을 위한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 도매시장의 주요 유통주체인 도매시장법인은 농업인으로부터 농산물의 판매를 위탁받아 경매 또는 정가·수의매매를 통해 중도매인에게 판매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 도매법인 한국청과(대표 박상헌) 직원의 중도매인 폭행 사건으로 중도매인들이 발끈했다. 전국과실부중도매인조합연합회(전과련) 서울지회(지회장 정석록)와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한중연) 서울지회(지회장 정상균)는 지난 14일 가락시장 옆 송파대로변에서 전국 중도매인 총궐기대회를 개최, 한국청과를 규탄하며 도매시장 거래제도 개혁을 요구했다.지난달 7일 경매장 내 휴게실에서 한국청과 경비부장이 한국청과 중도매인조합장을 소주병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본지 2월 9일자 인터넷 보도). 한국청과 측과 경매장 난방관리 미흡 문제로 대립하던 중도매인조합장을 경비부장이 겁박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한국청과는 경비부장
국민의 세금으로 정부가 만든 전국 32개 공영 도매시장은 법률에 명시된 바와 같이 생산자 농민과 소비자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런데 과연 공영 도매시장은 그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가를 묻는다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권익 보다는 유통업체의 돈벌이를 우선하고 있는 것이 공영 도매시장의 현 주소이다.공영 도매시장 돈벌이의 정점에는 도매시장법인이 있다. 정부에 의해 한번 지정되고 나면 도매시장법인은 웬만해서는 퇴출당하지 않고 독과점 지위를 누리며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다. 그리고 독과점 도매시장법인을 정점으로 해 수직적 피라미드와 같은 위계구조가 공영 도매시장에 견고하게 뿌리내리고 있다.그러다보니 독과점 지위를 이용한 도매시장법인의 ‘갑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사장 원철희)은 지난 2007년부터 농업분야 종사자 설문조사를 통해 매년 ‘농식품 유통이슈 10’을 발표하고 있다. 신유통연구원이 선정한 지난해의 10대 유통이슈를 소개한다.가정간편식(HMR) 시장 성장쟁쟁한 이슈들을 제치고 HMR 시장 성장이 의외의 1위를 차지했다.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고 향후 정책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최저임금 인상최저임금 인상은 농업계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갈수록 인력난이 심화되는 농촌현장에서도 부담이 예상된다.청탁금지법 가액기준 상향청탁금지법 선물 가액기준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됐다. 이번 설 대목부터 소비회복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도매시장 내 갈등가락시장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이 설 연휴에 사흘간 휴장을 실시한다. 강서시장 경매제 시장은 가락시장과 동일하며 시장도매인제 시장은 15일 18시부터 18일 18시까지 휴장한다. 양곡시장은 15~18일 나흘간 휴장한다.가락시장 내 채소2동 건설부지(구 청과직판도로)엔 주차·교통혼잡에 대비해 4~14일 사과·배 출하차량 의무 대기장소를 운영한다. 일반소매자 방문이 가장 많이 몰리는 9~14일엔 고객전용 임시주차장을 확보해 운영하며, 휴장 기간 동안은 주차장을 24시간 무료 개방한다.
공영도매시장의 거래제도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반복되고 있다. 논쟁의 핵심은 비상장품목 지정과 시장도매인제 도입의 문제이다. 비상장품목 지정은 1994년 농안법 파동을 겪으면서 경매제의 보완으로 가락시장 등 몇몇 도매시장에서 20년이 넘게 시행되고 있다. 시장도매인제 운영도 여야 합의로 1999년 농안법 개정으로 시장도매인제가 입법돼 강서시장에서 10년이 넘게 시행되고 있다.비상장품목 지정과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무조건 반대하는 측은 제도의 운영성과와 문제점에 대해 찬반을 논하기보다 논리적 근거에 기초하지 않는 일방적인 주장과 심지어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편향적으로 왜곡해 해석하고 있다.위와 같은 편향적인 주장은 지난 8일 ‘공영도매시장 제도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적나라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김지식, 한농연)와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회장 김성응, 농촌지도자회)는 여야 의원들과 함께 지난 8일 ‘공영도매시장 제도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본지가 주관한 토론회(본지 778호 특집보도)에 도매시장 개혁 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반면, 이날 토론회엔 보수 성향 인사들이 자리를 채웠다.최근 가락시장에선 경매제의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장도매인제 도입 및 상장예외 확대와, 도매법인-중도매인 간 전속관계 해소를 위한 판매대금 정산조직 설치 등 제도개선 논의가 한창이다. 그러나 주제발표를 한 박신욱 경남대 교수와 강정현 농촌지도자회 정책연구실장은 입을 모아 회의적이라는 견해
농산물의 공정한 가치 새겨보는 한 해가 되기를이선우 aT 노조위원장 (농업관련기관 노조협의회장)지난 해 살충제계란이 문제가 되었을 때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접하며 보고자에게 가장 먼저 한 질문이 ‘좋은 계란을 생산하려면 가격을 얼마를 받아야 하느냐’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눈부신 경제성장을 거치며 농업과 농산물은 천덕꾸러기가 된지 오래고 각종 무역협정 때마다 농업과 농산물은 공산품 교역의 희생양 신세로 전락한지 오래인 요즘 대통령의 이런 반응은 의외이면서도 반가웠습니다.AI와 구제역이 창궐하면 농민들은 죄인이 되고 배추 가격과 고추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언론은 호들갑을 떨고 소비자는 지갑을 닫는 현실에서 대통령께서 농업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꿰뚫고 계신 것 같아 의미도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