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회장 이구복)는 지난달 30일 강서시장에서 상인들의 풍요를 기원하는 ‘은행나무 풍요제’를 진행했다.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시장에는 수령이 460여년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가 있다. 서울 강서구 전체에 세 그루뿐인 보호수 중 하나다. 은행나무 풍요제는 이 나무에서 열리는 당산제로, 과거 강서시장 자리에 경주최씨 집성촌이 있을 무렵 최씨 문중에서 지내오던 제사를 시장도매인연합회가 계승해 올해로 15회째 진행하고 있다.
이구복 시장도매인연합회장은 “시장도매인제시장이 들어서면서 주변에 있던 이 나무의 자식나무들을 몇 그루 베어냈는데 이상하게 사고 날 자리가 아닌데도 거기서 계속 사고가 나더라. 풍요제를 지낸 뒤부터는 상인들 자녀가 사법고시에 합격하는 등 경사가 많이 나고 있다”고 전했다.
풍요제엔 원래의 제주인 경주최씨 문중에서도 참여하며, 상인들이 십시일반 농산물을 제공한다. 시장도매인연합회는 이날 남은 농산물들을 강서장애인복지센터 등 인근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