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기고_안주용 진보당 공동대표(농민당 대표)] ‘농민기본법 제정에 관한 5만 국민동의청원’이 지난 18일, 28일 만에 성사됐다. 한 달 반이 넘는 기간을 농민들은 ‘농민기본법 청원운동’에 매진했다.농민들은 2인 1조로 마을 영농교육 현장, 농협, 농약사, 면사무소, 마트, 소방대 등 농촌 현장 곳곳을 직접 방문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고령화된 농촌에서 핸드폰 문자 인증을 청원하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지난해 시장도매인제 청와대 청원 인원이 8,000명에 그친 아픈 기억도 있었다.하지만 세상은 바뀌어 집회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1985년 서울 가락동에 처음 농산물도매시장이 생긴 이래 현재 전국 32개의 공영도매시장은 국내 청과물 생산량의 50% 이상을 취급하고 있다. 한편 대도시에 위치한 도매시장의 물량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데 반해 지방 도매시장의 경우 취급물량이 줄어들고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지난 19일 ‘농업전망 2022’에서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지방 도매시장이 가진 한계와 실태를 짚고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최병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농산물 지방 도매시장 발전과 지역유통 혁신 방안’에 대해 발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전농 제주도연맹)이 지난 11일 농업인회관 대강당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22기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선 제주도연맹을 새로 이끌어 갈 23기 임원도 선출하며 농정대전환 실현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전농 제주도연맹 22기 2차년도 대의원대회는 혹한과 눈보라에도 불구하고 50여 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해 지난 1년의 활동보고 및 평가, 결산보고에 이어 23기 지도부 선출까지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고권섭 의장은 “지금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식량위기 대책에 어느 때보다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서울시내 농산물 도매시장인 가락·강서시장이 2022년 신년 휴무를 실시한다.가락시장 청과부류 중 채소부류는 오는 30일(목) 저녁 경매 후 휴업에 들어가 2022년 1월 2일(일) 저녁부터 다시 개장할 예정이다. 과일부류는 31일(금) 아침 경매를 끝으로 휴장했다가 2022년 1월 3일(월) 새벽부터 경매를 재개한다.강서시장 경매제 채소·과일부류 휴무일정은 가락시장 채소·과일부류와 동일하다.시장도매인의 경우 31일(금) 오후 6시까지 거래가 이뤄지고 2022년 1월 2일(일) 오후 6시부터 거래를 재개한다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국내 최대 규모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도매법인 독과점에 따른 폐해와 경매제의 높은 가격 변동성에 따른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는 동안 농민들의 불만도 켜켜이 쌓여왔다. 지난해 도매법인에 대한 비판여론이 하늘을 찔렀고,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올 한 해가 시작됐다. 하지만 기대가 무색하게도 도매법인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제도인 시장도매인은 올해도 제자리걸음을 했고, 시장은 유독 어수선했다.추석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지난 22일 6개 부처 합동으로 ‘2022년 정부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농업 관련 분야로 민생물가 안정적 관리와 농촌경제 안정 과제가 제출됐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못할 것이란 예측과 강력한 기후재난이 시기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시점의 업무계획에 담긴 정부의 농업에 대한 시각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우선 농산물 가격을 민생물가로 규정하고 ‘물가부처책임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농산물 가격을 정부가 인위적으로 하락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은 도시가구가 1,000원을 쓸 때 겨우 65.4원의 비중만을 차지하고 있을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태흠) 수석전문위원 재직 당시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촉구하는 개정안의 검토보고서를 작성한 인물이 퇴직 후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협회장 박상호, 도매법인협회) 고문으로 취직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시장 내 파문이 일고 있다.지난 12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입법 활동을 지원하는 고위 공무원인 전문위원에 대해 보도하면서 도매시장을 주목했다.전문위원은 국회의원이 법안을 처리할 때 참고하는 검토보고서를 작성한다. 문제의 인물인 임모씨는 지난 2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민척기(83)씨는 경기도 안양시의 마지막 친환경인증(무농약) 농민이다. 민씨는 안양천변 ‘석수농장’에서 40년간 친환경 채소농사를 지어왔다. 그러나 민씨의 농지는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행 중인 ‘안양천 안양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으로 인해 수용될 예정이다. 안양의 마지막 친환경농민 민씨는 석수농장에서의 농사를 마무리 지을 준비를 하고 있다.민씨처럼 ‘공익사업’ 시행에 따른 농지 수용으로 영농손실이 생기는 경우,「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토지보상법)」에 근거해 영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김충근 전국사과생산자협회장은 요즘 전국을 돌아다니며 농민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느라 여념이 없다. 사과수확이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그를 찾아갈 수 있었다. 지난 22일 의성 전국사과생산자협회 사무실에서 김충근 회장을 만나 허심탄회한 얘기를 들어봤다.올해 전국사과생산자협회를 만들고, 지난달 농민의길에 가입했다.모태가 된 단체인 한국사과협회를 15년 정도 운영했다. 순수하게 사과 생산자들끼리 모여 만든 자생단체였다. 농민들이 직접 변화를 만들고 농사를 더 잘 지어보겠다는 취지에서 만든 단체인데 시대적 변화에 따라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가락시장으로 들어오는 무·배추·양배추의 대다수(85~95%)를 취급하는 대아청과㈜(대표이사 박재욱)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에 취급품목 제한 해제 건의서를 제출했다.대아청과는 불법 위탁거래가 빈번해 상장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던 무·배추 등의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특수도매시장법인으로 1994년 설립됐다. 현재 대아청과는 청과부류 8개 품목(무·배추·양배추·대파·쪽파·옥수수·마늘·총각무)만을 취급할 수 있다. 사실상 대아청과 소속이라 할 수 있는 특수품목 중도매인들은 대아청과가 취급하는 8개 품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 사장 공개 모집 당시 지원한 14명 중 6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했고, 지난 12일 면접을 통해 3명으로 압축됐다. 그런데 3명의 후보 모두 소매 유통업체 출신의 대형마트에 종사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어 가락시장 관계자·유통인·출하농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세 후보는 각각 홈플러스 전직 사장, 롯데마트·농협유통 전직 대표이사로 알려져 있다. 여태껏 대형마트 임원이 공사 사장에 지원한 적이 없어 시장 내부엔 다소 의아하다는 분위기도 형성돼 있다.가락시장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제주 농민들이 오는 17일 서울서 열리는 전국농민총궐기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고권섭, 제주도연맹) 소속 농민들은 서귀포시 남원읍과 대정읍에서 각각 제주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으로 차량 행진을 시작한 뒤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집결해 출정식을 열고 문재인정부 농정을 갈아엎기로 선언했다.한반도 남쪽 끝에서 지핀 전국농민총궐기 돌풍은 지난 9일 전남 해남과 경남 진주로 상륙해 한반도의 동·서로 각각 행진하며 농민을 살리고 국민을 살리는 농정대전환 촉구 함성을 전국에 물들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제주 농민들이 오는 17일 서울서 열리는 전국농민총궐기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고권섭, 제주도연맹) 소속 농민들은 서귀포시 남원읍과 대정읍에서 각각 제주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으로 차량 행진을 시작한 뒤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집결해 출정식을 열고 문재인정부 농정을 갈아엎기로 선언했다.한반도 남쪽 끝에서 지핀 전국농민총궐기 돌풍은 9일 전남 해남과 경남 진주로 상륙해 한반도의 동·서로 각각 행진하며 농민을 살리고 국민을 살리는 농정대전환 촉구 함성을 전국에 물들인다.제주서 전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협력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3일 (사)소비자교육중앙회(회장 주경순)가 개최한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유통구조 개선 간담회’ 자리에선 최종 구매자인 소비자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농산물 유통구조의 문제를 공론화하고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소비자교육중앙회가 실시한 소비실태조사에 따르면 농축산물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소비자가 36.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산지 직거래 판로 확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가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도매시장 공공성 강화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심층간담회를 진행한다.농특위가 발표한 도매시장 공공성 강화 방안에는 △경매제도 개선 △도매시장법인 독과점 개선 △출하자의 선택권 확대 등이 있다. 농특위는 “출하자 농민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도매시장 문제들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있지만 각자 진영논리에 갇혀 자기 주장에서 한발짝도 더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농산물유통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농민과 유통종사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이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농업·농촌문제의 근본적 변화를 위한 대선공약을 제안했다.전농은 ‘농업적폐 청산’과 ‘공공농업 전환을 통한 식량주권 실현’이라는 대전략 아래 4대 전략방향으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구현 △농업의 공공성 강화 △미래세대를 위한 농업 건설 △현장 중심의 농정 실현 등을 내걸었다.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구현우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구현을 위해 전농은 △농민기본법(가칭) 제정 △경자유전 원칙 실현을 위한 농지공개념 도입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 △
시장개혁을 위해 앞장서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움직였던 인물로 ‘백혜숙’이라는 이름 세글자를 떠올리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난 2018년 11월 12일을 시작으로 숨가쁘게 돌아갔던 백혜숙 전문위원의 공사에서의 시간이 다가오는 11월 11일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서울 가락시장 내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3년동안 방방곡곡 바쁘게 뛰어다녔던 백혜숙 전문위원을 만나 그간 있었던 일들과 임기 끝을 앞둔 소회를 들어봤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김한결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그동안 어떤 일들을 해왔나.친환경 도시농업 전문위원으로 서울시농수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4년째 감귤가격이 똥값입니다. 70만톤 내던 것을 40만톤으로 줄이며 감별과 폐원을 거듭했는데 왜 아직도 똥값이란 말입니까. 한관에 3,000원도 못 받으면서 어떻게 자식들 교육을 시키고 농가부채를 갚는단 말입니까. 도대체 정부는 무얼 한단 말입니까. 하도 답답해서 이렇게 거리로 나왔습니다.”서귀포 일대에 제주도 농민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노지감귤의 주 출하시기를 앞두고 지난 5일 개방농정 철폐와 감귤가격 보장을 위해 서귀포 농민들이 모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서귀포농민회(회장 최용범, 서귀포농민회)는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쏟아지는 비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 및 유통인 단체들이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도매시장 내 공정한 경쟁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29일 오전 공영도매시장 거래제도 개혁을 위한 「농수산물의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시민사회단체 농안법 개정 찬성 서명록 전달식이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열렸다. 사회를 맡은 백혜숙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은 “불공정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락시장에 출하할 수밖에 없었던 35년의 세월동안 1,200만 농민이 230만으로 줄었다. 그 이유는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지난해 강서시장 시장도매인 출하대금 미지급 사태와 관련한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지난 16일 법원은 최종적으로 시장도매인의 손을 들었다.이번 재판은 지난 2019년 한 영농조합법인 대표가 강서시장 시장도매인 ㈜주인농산을 상대로 3억6,000만원이라는 거액의 출하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시작됐다.지난해 12월 법원은 물품대급 미지급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으나 출하자의 항소에 따라 3차 변론 끝에 나온 판결이다.이 사건은 ‘시장도매인의 대금결제 안정성’을 이유로 시장도매인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