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제1차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이 수립된 이후 지금까지 여성농민의 권익보호, 삶의 질 향상 등의 목적 아래 다양한 시책들이 발굴되고 시행돼 왔다. 시대의 변화 속에서 과거보다 진전된 정책은 사회에 만연한 문제들을 하나둘씩 들쳐내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 중심에는 바로 자신들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오랜 세월 싸워온 여성농민의 투쟁이 있었다. 투쟁으로 쟁취한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가 바로 ‘여성농민 행복바우처’다.여성농민 행복바우처는 농촌사회에서, 가정에서 수많은 역할을 담당하면서도 지금까지 제대로 대우받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양파 재배 농민들이 농업수입보장보험의 실효성을 재차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농업수입보장보험은 농작물의 수확량 감소뿐만 아니라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해를 보장하는 보험으로, 간단히 말해 기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격 하락 보장을 반영한 상품이다. 현재 가입 대상 품목은 △콩 △포도 △양파 △마늘 △고구마 △가을감자 △양배추 등 7개며, 가격 하락분과 수확량 감소분을 모두 감안해 농가 수입이 기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한다.수입보장보험은 경작불능보장과 농업수입감소보장으로 구성된다. 이 중 수입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가톨릭농민회·전국쌀생산자협회·전국양파생산자협회·전국사과생산자협회와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이 지난 13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2023년 정책워크숍’을 개최했다.이날 정책워크숍에서는 윤석열정부 농업정책을 분야별로 분석해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책까지 논의했다. 물가를 잡는다며 저율관세할당(TRQ)으로 수입의존 수급정책을 펴는 윤석열정부 농정의 실태와 생산비 폭등대책이 없어 파산위기에 처한 농민 생존 대책, 양곡관리법 전면개정의 구체적 내용까지 발표하고 토론했다.또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먹거리연대(상임대표 김덕일)와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위원장 김성남, 농정해양위)가 지난 14일 미래세대를 위한 먹거리 공공성 보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14일 수원시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성남 위원장과 간담회를 주최한 장대석 부위원장 등 농정해양위 소속 도의원들이 참석했으며, 경기먹거리연대에서는 김덕일 상임대표, 박은경 두레생협 경기지역협의회 대표, 김상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손철옥 경기도소비자단체협의회장 등 공동대표와 집행위원들이 함께했다. 그 외 진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담양군(군수 이병노)이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지원사업(여성농민바우처)을 전라남도 기준보다 대폭 확대해 시행한다. 전남도는 20세 이상 75세 미만 여성농민에게 연 20만원을 지원하는데, 담양군은 군 예산을 보태 지원금 30만원, 지원 대상 나이를 80세까지 확대했다. 올초 충청남도(지사 김태흠)가 충남도 여성농민 9만2,993명(193억2,700만원)이 혜택받던 여성농민바우처를 전격 폐지하면서 다른 지자체까지 폐지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원성이 컸던 상황을 되짚어보면, 이번 담양군의 행보는 지역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8~12일 국지성 호우와 함께 지름 1~2cm의 우박이 전국 각지를 강타했다. 이에 적과를 마친 사과를 비롯해 복숭아·자두 등 과수는 물론, 고추·배추·콩·들깨 등의 밭작물과 비닐하우스까지 피해를 입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피해 지역은 충북과 경북, 강원, 전북 등이다. 지난 15일 기준 피해 면적은 총 3,089ha에 달한다. 지자체에서 아직 피해면적을 집계 중이고, 영주시 등 일부 지역의 경우 13일 등에도 우박이 추가로 내려 피해면적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농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담양군(군수 이병노)이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지원사업(여성농민바우처)을 전라남도 기준보다 대폭 확대해 시행한다. 전남도는 20세 이상 75세 미만 여성농민에게 연 20만원을 지원하는데, 담양군은 군 예산을 보태 지원금 30만원, 지원 대상 나이를 80세까지 확대했다.올초 충청남도(지사 김태흠)가 충남도 여성농민 9만2,993명(193억2,700만원)이 혜택받던 여성농민바우처를 전격 폐지하면서 다른 지자체까지 폐지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원성이 컸던 상황을 되짚어보면, 이번 담양군의 행보는 지역을 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4년 단임인 농협중앙회장에 연임을 허용하자는「농업협동조합법」개정안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법안은 일사천리의 진행 상황과는 반대로, 현직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위한 특혜 논란과 이를 둘러싼 각종 추문으로 이미 심각하게 얼룩져 있으며 그 내용 역시 모순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본지는 법안에 연루돼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주제별로 정리해 매주 순차적으로 연재한다.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이 이대로 국회를 통과할 경우 차기 농협중앙회장은 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일손 부족 해소와 여성농민 가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지원사업’을 관내 2,000개 마을에서 실시한다.지난 2014년 시작한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지원사업은 공동급식 조리원 인건비와 부식비로 마을 당 최대 242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여름철 영양부족 해소 및 영농 참여 시간 증가로 인한 농업 생산성 증대 등을 기대할 수 있다.마을 공동급식 지원사업은 마을주민 1명이 조리원 역할을 맡아 공동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나머지 마을 주민은 영
전국 농가의 경제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매년 발표된다. 지난달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농가경제조사가 그것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2년 농업소득이 1,000만원도 안 되는 949만원이었다. 한 달 월급도 아니고 1년 동안 농사지어 번 돈이 그야말로 대폭락한 것이다.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며 연봉 6,000만~ 7,000만원을 받는 사람들도 연봉이 줄어든다면 힘들 텐데, 1,200만원 하던 농업소득이 900만원대로 떨어졌으니 농민들의 삶이 어떨지 가늠이 된다. 얼마나 팍팍할 것인가, 그저 답답할 따름이다.더 큰 문제는 20
순천린비료공장에서 ‘사변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인비료 생산을 개시한 것이다. 지난달 7일 로동신문은 순천린비료공장이 “지금 맡겨진 린비료 생산계획을 수행 중”이라고 보도했다.인비료 생산이 사변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북한에서 생산되는 화학비료는 질소비료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흥남비료련합기업소와 남흥청년화학련합기업소 2곳이 전국적인 질소비료 수요를 감당하고 있는 형편이다.공장 건설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금 농사에서 제일 걸린 것이 린비료이며 린비료만 제대로 시비하여도 알곡을 수십만톤이나 증수할 수 있다”며 건설을 독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업 생산비 폭등의 파고가 농민들을 덮쳤지만 정부의 대책은 품목별 인상분을 일부 상쇄하기에도 턱없이 미흡하고, 정부를 대신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 사업 역시 규모 측면에서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지난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요소비료 등의 원자재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고, 이는 곧장 비료값 폭등으로 이어졌다. 비료값 폭등은 농업 생산비 폭등의 신호탄과 다름없었고, 지난해 대선을 앞둔 시점의 윤석열 당시 후보는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선언적 발
일이 있어서 대통령실 조직도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농업정책을 담당하는 농해수비서관은 여전히 경제수석 밑에 소속돼 있다. 정권이 바뀌어도 이 서열은 바뀌지 않는다. 문재인정권 시절에도 전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정책은 경제수석에 종속돼 있었다. 이 서열은 역전불가능한 것일까?농업이 경제논리에 종속돼서야농업정책이 경제정책에 종속된 상황에서, 식량주권의 확보는 요원한 것일 수밖에 없다. 경제관료들의 머릿속에는 ‘식량은 수입해서 먹으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고,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예산은 줄여야 한다
며칠 전 통계청의 2022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다. 언론사들은 이 발표를 특별한 분석이나 평가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 일부 지역 언론사는 자기 지역의 농업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고 자랑하기도 했다.통계청이 발표한 농가 경제조사 결과의 내용은 간단하다. 누구나 예상했듯 지난해 농가소득은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농업소득은 줄어든 반면 농업경영비는 증가하였으니 당연한 결과다. 한편 비농업소득과 공적보조금이 포함된 이전소득 등이 늘어 전체 농가소득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다는 내용이다. 일단 그렇다고 치자.그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먹거리연대(상임대표 김덕일)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농업·먹거리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지난 11일 수원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회의실에서 개최된 간담회에는 김덕일 경기먹거리연대 상임대표,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김상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 박은경 두레생협 경기지역협의회 대표 등 경기먹거리연대 소속 단체 대표와 집행위원 13인이 참석했으며, 민주당에서는 임종성 도당위원장(광주을 국회의원)과 이재휘 사무처장, 문현수 정책실장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당진시농민회(회장 이종섭)와 당진시여성농민회(회장 곽양이)가 2014년부터 당진시에 요구해온 ‘간척농지 간이화장실 설치’가 본격화됐다.지난 15일 충남 당진시청 농업정책과는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여성농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대규모 간척지 및 농경지 내에 간이화장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당진시는 지난 2019년부터 석문간척지 내에 간이화장실을 시범운영해 농민들의 호응을 받았고, 이번에 설치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특히 대호간척지 1개소는 고정식 화장실로 설치할 계획이다.당진시농민회·당진시여성농민회는
2023년 5월 9일은 윤석열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다양한 곳에서 윤석열정부의 1년을 평가하는 행사가 열렸다. 역시 농업계에서도 한국농정신문 주관으로 지난 8일 ‘윤석열정부 농업정책 1년, 기대와 좌절을 말한다’라는 제목의 국회토론회가 개최됐다. 필자는 해당 토론회의 발제자로 참여해 윤석열정부의 농업정책에 대해 발표할 기회를 가졌다. 구체적인 발표 주제는「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윤석열정부의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에 대한 내용이었다. 윤석열정부의 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하원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상임대표모두가 식량위기를 이야기하는 가운데도 윤석열정부는 지난 30년간 이 땅의 농업과 농촌, 농민을 고사시켰던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의 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은 농정을 펼치고 있다. 아니, 오히려 이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의 틀을 더 크고 더 공고하게 만들려 애쓰고 있다.우리에게는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의 틀에서 벗어나 농업을 보호하고 육성할 수 있는 새로운 농정이 필요하다. 낡은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농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고 경종을 울리는 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고작 정부 출범 1년 만에 ‘농정평가’를 해야 한다는 말이 떠도는 일도 흔치 않다. ‘농업 예산을 직접 챙기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은 많은 농민들이 염원한 양곡관리법의 개정을 끝내 거부했다. 그 과정 속에서 쌀값하락으로 고심하던 농민들의 좌절감은 더욱 커졌으며, 쌀값 못잖게 중요한 온갖 농업 의제들이 정쟁 속에 파묻혔다.그래서 은 지난 8일 소병훈·이개호·서삼석·신정훈·이원택·어기구·강성희·윤미향 의원의 도움을 받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과 함께 ‘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최근 발생한 농작물 냉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히 복구하기 위해 ‘총력 대응’ 중이라고 홍보했다.냉해가 처음 확인된 지난달 중순부터 농식품부 관련부서 국장·과장들은 경기 안성(배), 세종(복숭아), 전북 장수(사과), 충북 보은(배), 전남 나주(배), 경기 평택(배), 경북 상주(포도) 등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9일엔 김인중 차관이 충북 음성 복숭아 피해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지난 8일 기준으로 중간집계된 피해 면적은 9,628ha이고 이 중 95%가 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