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대통령 취임 후 대략 6개월 정도를 ‘허니문’에 비유한다. 대통령을 당선시킨 지지층의 뜨거운 열기를 존중하며 비지지층 국민과 언론, 야당 세력까지 비판보다 앞으로의 국정에 대한 격려와 협조를 보내는 기간이다.윤석열정부엔 이 허니문 기간이 존재하지 않았다. 취임 직후부터 무리한 집무실 이전으로 국민들의 머리 위에 물음표를 선사하더니 편향적 인사와 연이은 실수·실언으로 지지층의 마음마저 돌려세웠다. 최근 간신히 반등세를 보이는 지지율 역시 성숙하지 못한 ‘혐오’의 정서에 기대고 있을 뿐이다.일각에선 국정 공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지난해 12월 22일 경기 연천군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평택농업희망포럼 회원 10여명이 참석한 현장견학이 진행됐다. 연천군 청산면에서 추진 중인 경기도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과 연천군의 농촌인력 해결 사례, 고향사랑기부제 추진 현황에 대해 박정훈 연천군 부군수와 담당공무원이 함께하며 2시간 동안 경험을 공유했다.첫 번째 주제는 농촌기본소득이었다. 경기도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은 농촌 주민 삶의 질 향상 및 정주인구 유입 등 농촌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기본소득의 정책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2026
“농민들의 쉼 없는 투쟁이 희망입니다”-양옥희 농민의길 상임대표 전국여성농민회 총연합 회장 많은 국민이 여전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삶도 끝없는 터널 속을 걷는 것 같았습니다. 가뭄과 고온 등의 이상기후로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쌀값 문제로 차가운 바람 속에 거리에 주저앉았어야 했습니다.하지만, 새로운 희망도 시작되었습니다. 농민들이 직접 고민하고 토론해서 만들고 있는 농민기본법이 완성되었습니다. 새로운 농정으로의 전환, 차별 없는 농정을 위한 시작이 될 것입니다. 농민들의 쉼 없는 투쟁도 희망입니다. 어떤 어려
2023년이 시작됐다.현실이 답답해도 미래가 밝다면 우리 농민들의 얼굴엔 희망이 가득 차오르게 된다. 제도가 속속 바뀌고 새로운 시스템과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먹고사는 방식이 변해도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국민들이 먹고 사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지난 1998년 IMF 시절 많은 회사가 문을 닫고 농민들이 빚더미에 오르는 등 고물가·고금리·고환율(3고)로 어려움이 생길 때도 그랬고, 지난해 똑같이 반복된 3고 위기 속에도 국민들이 먹고 사는 생명 창고를 굳건히 지키는 그 든든한 버팀목은 언제나 농촌이고 농민들이었다.이제 농촌과 농업
정치는 소통, 농민은 생산비 보장받는 한 해 되길 최경렬 (경북 농민 - 과수·마늘)2022년은 유례없이 길었던 봄·가을 가뭄과 폭우 등 지역마다 기후 편차가 심해 농민들이 작물 관리, 물 관리에 유난히 어려움을 겪은 해였다.마늘이 주작목인 우리 지역의 경우 농협 계약재배가 매취에서 수탁으로 전환된 데다 정부 TRQ 수입마저 이뤄져 농민들이 가격 변동으로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농사가 힘들어도 국민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뿌듯함으로 이어가는 건데, 계속해서 농민이 홀대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씁쓸하다.정권이 바뀌고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인천시(시장 유정복)가 조직개편 과정에서 도시농업 전담 부서를 통폐합할 것으로 알려져 인천 시민사회가 반발하고 있다.인천시는 내년 2월 6일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인천 도시농업 관련 업무는 인천시 경제산업본부 농축산유통과 도시농업팀에서 맡았는데, 인천시는 조직개편을 통해 농축산유통과에서 농축산과로 명칭을 변경하고, 도시농업팀을 같은 과 내 농촌개발팀에 흡수·통합시킬 예정이다. 기존 농축산유통과의 나머지 팀(농정팀·농산물유통팀·친환경식품팀·농촌개발팀·축정팀·동물관리팀·동물보호팀)은 그대로 남는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마의 5%’가 무너졌다. 올해 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2021년도 유기식품 등 인증통계’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생산면적의 5.2%를 담당했던 친환경농산물 생산면적이 지난해 4.9%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국내 친환경농산물 인증 농가 수는 5만5,354호로 2020년 5만9,249호에 비해 약 6.6% 감소했으며,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 또한 지난해 7만5,435ha로 2020년 8만1,827ha 대비 7.8%나 줄었다.친환경인증 기반 농업만이 친환경농업의 전부라 할 순 없지만, 이상의 통계는 제5차
올해를 뒤돌아보자면, 여성농업계의 최대 이슈는 충청남도의 ‘여성농업인 바우처 제도 폐지’일 듯 싶습니다. 농도를 자처하는 충남의 결정이라고 하기에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결정입니다.그간 충청남도는 농업정책에서 보자면 상당히 선진적인 측면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삼농정책’이라 하여, 지방정부에서도 농업정책 개혁을 이름에 달아서 농민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은 평가를 받은 측면이 있었습니다.물론이거니와 이 삼농정책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삼농정책에서 차용한 것으로, 편농(便農)이라 하여 편리한 농업, 후농(厚農)이라 하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푸드테크(첨단식품기술) 관련 부서까지 설치하며 관련 기업 지원에 나서겠다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 그러나 이처럼 친기업 기조를 강화하면서, 정작 현장 소농들이 주장하는 기조와는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농식품부는 오는 20일 10년 만의 대대적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인력 확충을 통해 동물복지 및 반려동물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점은 익히 알려졌는데, 이와 함께 농식품부가 농업혁신정책실 내에 스마트농업정책과(농식품혁신정책관 소속), 푸드테크정책과·그린바이오산업팀(이상 식품산업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자연재해로 큰 피해가 발생한 농가에게 지원되던 일부 정책자금의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 혜택이 전체 농업정책자금으로 확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11일부터 금융지원 대상을 기존 4개에서 54개 자금으로 대폭 늘렸다.정부는 자연재해로 농작물 및 농업시설 등에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종묘, 농약대, 시설 철골비, 가축 입식비용 등의 일부를 직접적인 피해복구비로 지원한다. 아울러 큰 피해가 발생한 농가에 대해서는 일부 정책자금의 상환연기와 이자감면 등 간접지원도 병행 중이다. 피해율이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한파 속에서도 지난 14일 충청남도(지사 김태흠) 농민들이 도정 규탄에 나섰다. 올해 출범한 민선8기 김태흠 지사의 도정에서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인권증진팀 해체, 노동정책 예산 감축 등 각종 민생 정책이 후퇴해 충남도의 제 사회단체들이 집결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 준비위원회(전여농 충남도연합 준비위) 등 충남도 101개 단체가 지난 11월초 결성한 ‘인권·농민·노동·환경 위기충남 공동행동’이 이날 충남도청 앞에서 충남도민대회를 열었다.농민들은 줄곧 △쌀값 폭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국이 얼어붙은 14일 충청남도(지사 김태흠) 농민들이 도정 규탄에 나섰다. 올해 민선8기 김태흠 지사의 도정이 시작되면서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인권증진팀 해체, 노동정책 예산 감축 등 각종 민생 정책이 후퇴해 충남도의 제 사회단체들이 집결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 준비위원회(전여농 충남도연합 준비위) 등 충남도 101개 단체가 지난 11월초 결성한 ‘인권·농민·노동·환경 위기충남 공동행동’이 이날 충남도청 앞에서 충남도민대회를 열었다. 농민들은 공동행동 결성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6일 오후 충남 홍성군 홍북읍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김태흠 농업정책 규탄 충남농민 긴급 기자회견’에서 농민들이 ‘쌀값 보장, 농업생산비 폭등 대책 마련,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농민들은 “쌀값, 농산물 가격은 폭락하고 있는데 생산비는 폭등하고 있다. 면세유, 비료, 인건비, 심지어 철제 가격까지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며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농업생산비 지원책 마련에 대해 충청남도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충남연구원(원장 유동훈)이 활력 있는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한 청년정책을 논의했다. 농촌에서의 삶에 대한 지역 청년들의 관심과 고민, 과제 등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고 이를 실질적인 농업정책으로 연계하기 위해서다. 충남연구원은 지난달 25일 공주시청년센터에서 지역의 청년농부, 청년활동가, 행정가 및 관련 연구자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충남 청년들 모여라, 농촌에 살래?’ 집담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먼저 ‘우리는 농업을 이렇게 생각해요’를 주제로 청년이 농업을 바라보는 시각을 솔직하게 나눴다. 이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과 기후위기, 전쟁위기는 새로운 양상의 식량위기를 제기하고 있으며 실제 식량수입국들과 한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식량자급률 45%, 곡물자급률 20%인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식량수출국들의 밀 수출 중단 등으로 촉발된 식량위기는 미래의 얘기가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고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질서는 이전으로 절대 회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도 트럼프, 바이든 정부가 자국중심의 보호무역으로 회귀하려는 흐름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예측은 WTO 중심의 다자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민·농업·농촌 정책 기본법’ 제정, 의미있는 첫 걸음본지가 주관하고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진보당, 이개호·신정훈·안호영·이원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농민·농업·농촌 정책 기본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농민기본법 제정을 위한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법안 마련의 필요성, 법안에 담긴 내용과 그 의미를 나누기 위해서다. 토론에는 발제자 및 토론자를 비롯해 5만 국민청원에 앞장섰던 전국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민·농업·농촌 정책 기본법’ 제정, 의미있는 첫 걸음본지가 주관하고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진보당, 이개호·신정훈·안호영·이원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농민·농업·농촌 정책 기본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농민기본법 제정을 위한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법안 마련의 필요성, 법안에 담긴 내용과 그 의미를 나누기 위해서다. 토론에는 발제자 및 토론자를 비롯해 5만 국민청원에 앞장섰던 전국
보통 일년 열두달 중 열한달이 끝나가는 이때쯤 한해 농사에 대한 결산을 어림으로 해보게 된다.2022년도 꽤나 힘들었다. 봄가뭄에 양파 농사는 겨우 반타작으로 만족해야 했는데 여름 시작과 동시에 시작된 비는 침수와 일조 불량으로 과채 작물이 주력인 하우스 농사를 자근자근 밟아놨다. 아주 애간장이 끊어지게 하드만.가을에는 또 가물었다. 가을가뭄이야 봄가뭄보다 견딜만 하지만 제때에 적당한 비가 와서 좀 편해볼까 하는 욕심은 그냥 욕심에 불과했다.농사란 게 날씨에 크게 좌지우지 되는 거라 익숙해질만 한데도 기후변화란 게 진짜 생긴 건지
지난 2년간 에 매월 초 원고지 30매 분량의 글을 기고해왔다. 내 글에 관심을 보인 독자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이 두 가지 질문을 했다. 상과대학 경제학과를 나온 것으로 아는데 왜 굳이 농업경제학을 전공했느냐. 농업경제학을 하면서 왜 행복경제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느냐.필자는 한국전쟁 중에 강원도의 반농·반어촌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 무렵의 거의 모든 농촌이 그랬듯이 내가 살던 마을도 참으로 가난했다. 하루 세 끼를 먹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고, 어부들은 목숨을 걸고 고기잡이에 나갔다. 어린 나는 우리 동네 사람들이 잘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표시로 수확을 앞둔 논을 갈아엎던 농민들이 다시 아스팔트 위에 모였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규모 농민대회가 열린 지난 16일, ‘내년에도 농사짓게 해달라’는 농민들의 외침이 서울 한복판에 울려 퍼졌다.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양옥희, 농민의길)·식량주권사수-CPTPP가입저지 범국민운동본부·전국먹거리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윤석열정부 농정규탄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정부에 폭등한 농업생산비 대책과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을 촉구했다. 주최 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