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당진시농민회(회장 이종섭)와 당진시여성농민회(회장 곽양이)가 2014년부터 당진시에 요구해온 ‘간척농지 간이화장실 설치’가 본격화됐다.
지난 15일 충남 당진시청 농업정책과는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여성농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대규모 간척지 및 농경지 내에 간이화장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당진시는 지난 2019년부터 석문간척지 내에 간이화장실을 시범운영해 농민들의 호응을 받았고, 이번에 설치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특히 대호간척지 1개소는 고정식 화장실로 설치할 계획이다.
당진시농민회·당진시여성농민회는 그동안 언론보도와 시장 간담회 등의 자리에서 사회적 약자인 농민들을 위해 간이화장실이 필요하다고 건의해왔다. 사업 추진 소식에 누구보다 반가워하는 모습이다.
김영순 당진시여성농민회 총무부장은 “지난번 오성환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간이화장실 설치를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져서 기쁘다”고 했고, 이종섭 당진시농민회장도 “다른 들판에도 확대되길 바라며 화장실 외에도 농민들이 비바람과 햇빛을 피해 잠시 휴식할 공간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당진 여성농업인 간이화장실은 석문간척지에 3개소, 대호간척지에 2개소, 우강들판에 2개소로서 모내기철인 5·6월과 추수기인 9·10월에 운영할 계획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여성농업인 농작업 환경 개선 및 편의 증대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간척지 및 대규모 농경지에 확대하고 여성농업인 권익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