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7일 전남 해남군 산이면 초송리 들녘에서 한 농민이 올가을 김장에 쓰일 배추 모종을 심기 위해 트랙터로 밭을 다지고 있다.
농촌·농민·농업의 입장에서 본다면, 중앙정부가 더 많은 권한을 갖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지방자치단체가 더 많은 권한을 갖는 것이 나을까? 필자는 후자가 낫다고 본다.지방자치단체의 조례를 보면, 그래도 농촌·농민·농업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조례들이 있다. 정부가 운영하는 자치법규정보시스템(https://www.elis.go.kr/)에서 ‘최저가격’이라고 검색하면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을 위해 제정된 조례가 50개 이상 나온다. 중앙정부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에 소극적이지만, 지방자치단체는 그래도 적극적인 곳이 많다.지역에서부터 만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조합원은 언제든지 자기 조합의 정관, 이사회·총회 회의록, 조합원 명부를 열람할 수 있다. 전체 조합원의 100분의3 또는 100명의 동의를 받으면 회계장부와 운영 관련 서류까지 열람 가능하다.「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과 각 지역농협 정관에 명시된 내용이다. 하지만 최근 전남 해남 화원농협(조합장 김복철)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합원들의 자료 청구 ‘싸움’은, 일선 조합의 폐쇄성이 법과 정관을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화원농협은 전임 조합장 재임 당시부터 유독 많은 잡음을 양산했던 조합이다. 이사들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 마늘 주산지 농민들이 가격 하락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명 ‘최소가격보장제’로 불리는 지자체 조례마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뭇매를 맞고 있다. 지자체 행정 담당자 등의 소극적인 태도도 문제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채소가격안정제’ 사업과의 중복성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며 지자체에 “조례를 근거로 사업을 운용하더라도 ‘최소가격보장’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요청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올해 마늘 재배 농민들은 냉해와 봄 가뭄, 수확기 폭우 등으로 생산량과 품질이 모두 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1일 창녕농협 공판장서 건마늘 초매식이 열린 이후 주산지 마늘 재배 농민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경매가가 지난해 동기대비 1kg당 2,000원가량 낮게 책정되는 등 시장가격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3일 오전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 주최로 창녕농협 공판장에서 ‘생산비 보장되는 마늘 수급대책 수립’ 기자회견이 개최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전라남도청과 해남군청 앞에서 전남 농민의길과 마늘협회 전남도지부 등이 ‘최저 생산비 보장 및 재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고흥군과 신안군, 해남군 등 전라남도 마늘 재배 농민들이 3일 전라남도청 앞과 해남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 피해를 재해로 인정할 것과 농가 최저 생산비 보장이 가능한 가격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이날 기자회견은 전남 농민의길과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전남도지부 주최로 열렸으며,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이후 전남도와 해남군 등 행정에서 관련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더 큰 규모의 집회를 준비하겠다고 선포했다.명경옥 마늘협회 전남도지부장은 가장 먼저 “지난해 9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두릅, 블루베리, 수박을 농작물재해보험 신규 대상 품목으로 선정했다. 이로써 보험 가입 가능 품목은 70개에서 73개로 확대됐다.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 경영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적 재생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보험으로 지난 2001년 도입됐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새롭게 마련한 수요조사 및 평가체계에 따라 두릅, 블루베리, 수박 등 3개 품목을 2024년 신규 도입 품목으로 선정했다. 후순위인 녹두, 생강, 참깨는 2025년에 신규 품목으로 도입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9일, 전남 신안농협 앞 아스팔트 위에 마늘 재배 농민들이 모였다. 1kg당 3,100원이라는 신안농협 마늘 수매가 때문이다. 이는 현재 전국 최저가로 파악된다. 이에 데일 듯한 무더위도 아랑곳 않으며 한 데 모인 농민들은 신안농협 마늘 수매단가 철회·재지정 및 정부 차원의 가격안정·수매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이날 생산자대회는 시작부터 험난했다.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 전남도지부 측이 집회 신고한 신안농협 앞이 주차된 차로 덮여있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9일, 전남 신안농협 앞 아스팔트 위에 마늘 재배 농민들이 모였다. 1kg당 3,100원이라는 신안농협 마늘 수매가 때문이다. 이는 현재 전국 최저가로 파악된다. 이에 데일 듯한 무더위도 아랑곳 않으며 한 데 모인 농민들은 신안농협 마늘 수매단가 철회·재지정 및 정부 차원의 가격안정·수매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이날 생산자대회는 시작부터 험난했다.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 전남도지부 측이 집회 신고한 신안농협 앞이 주차된 차로 덮여있었고, 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여성농민이 ‘아무개씨 아내’, ‘아무개 엄마’가 아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당당히 내세우는 주체로 우뚝 서게 만드는 데 앞장섰던 1세대 여성농민 운동가들. 그중 9인의 ‘미치도록 눈부시던’ 생애를 담은 구술기가 나왔다.여성농민운동 후원운동조직 ‘땅의사람들’이 기획한 여성농민 운동가 구술기 (도서출판 말)이 지난 3일 출간됐다. 은 4명의 기록자(강희진·권미영·이태옥·이해승)가 2020~2022년 오분임 전 전남여성농민회장, 성옥선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달 초중순 무렵 전남 등에 닥친 집중호우의 여파가 농민들의 예상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확 막바지에 접어든 해남군 등에서 남도종 마늘의 생산량과 상품성이 평년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돼서다. 아울러 실제 해남군 주산지 농협 수매 현황에 따르면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못 미치는 데다 지난해 41·42·17%였던 상·중·하품 비율이 올해에는 10·60·4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지난 5일 해남군 북평면 일원의 마늘 수확 현장에선 농민들의 한숨이 끊이질 않았다. 생산량이 평년대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북 부안과 전남 여수·해남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으로 인한 작물 피해가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중 두 번째)’로 설정하고 농가에 적극적인 방제를 당부했다.농진청은 지난 4월부터 각 지자체와 함께 열대거세미나방 예방관찰에 나서 지난달 19일 부안, 25일 여수·해남의 옥수수 재배지에서 유충을 발견했고 각각 22일과 30일에 이를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으로 확인했다.농진청은 인근 지역의 유충 추가 발생 여부를 면밀하게 살피는 한편, 전북·전남 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가 이상기후로 인한 마늘 피해를 호소하며 정부와 지자체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전남 해남군 북평면 일원의 마늘 포전에서 현장 간담회를 추진한 해남군지회는 수확량 감소 및 품질 저하 등의 피해 실정을 알리며 지자체의 안일한 태도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해남군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마늘 파종 이후의 가뭄과 이상고온, 올해 초 마늘 생육기의 이상저온, 수확기 이전의 폭우 등으로 마늘 생산량 및 품위 저하가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허용식 해남군지회 사무국
1960년대 말에서 70년대 초에 걸친 그 시기에는 유난히 가뭄이 심했다. 농민들은 거북등처럼 갈라진 논바닥을 바라보며 그저 한숨만 내쉬고 있었는데, 정부에서 궁리 끝에 나름의 대책을 내놓았다. 수리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지역 주민들의 가뭄극복 대책으로, 들판 곳곳에 관정(管井)을 파도록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다.당시의 관정은 거창하게 ‘수리시설’이라 부를 건덕지도 없이, 그냥 지름 일 미터 내외로 잘해야 오륙 미터를 파고 내려간 좁은 우물에 불과했다. 내부둘레는 일반 우물처럼 돌로 쌓아 올린 게 아니라 미리 콘크리트로 제작한 둥그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낮의 햇빛이 따갑게 내리쬐는 와중에 전국 양파·마늘 재배 농민 약 1,500명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아스팔트에 모여 윤석열정부의 수입 일관 농정에 거센 규탄의 목소리를 퍼부었다. 유례없는 성출하기 양파 수입 공고도 모자라 농번기 바쁜 틈을 타 양파 저율관세할당물량(TRQ)을 2만톤이나 증량하는 내용의 개정안까지 입법 예고하자 농민들은 “소비자 물가 운운하며 농업과 농민을 희생양 삼는 정부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양파·마늘 TRQ 수입 전면 중단과 공공비축을 활용한 선제적 양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낮의 햇빛이 따갑게 내리쬐는 와중에 전국 양파·마늘 재배 농민 약 1,500명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근처 아스팔트에 모여 윤석열정부의 수입 일관 농정에 거센 규탄의 목소리를 퍼부었다. 유례없는 성출하기 양파 수입 공고도 모자라 농번기 바쁜 틈을 타 양파 저율관세할당물량(TRQ)을 2만톤이나 증량하는 내용의 개정안까지 입법 예고하자 농민들은 “소비자 물가 운운하며 농업과 농민을 희생양 삼는 정부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양파·마늘 TRQ 수입 전면 중단과 공공비축을 활용한 선제적 양파·마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이달부터 가락공영도매시장 배추 비팰릿 출하가 금지되며 하차거래가 의무화됐지만 이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특히 ‘감식망(품질 확인용 샘플)’은 뜨거운 감자로 자리 잡았는데 더딘 속도로 논의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유통 주체별 이익과 직결되는 까닭에 합의는 여전히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도매인의 경우 팰릿 1개 당 1개의 감식망을 요구하고 있지만, 출하자 측은 여전히 팰릿 2개 당 1개의 감식망을 고수 중이기 때문이다.대아청과 소속 중도매인 A씨는 “차상거래 때에는 ‘이등품(재
“농업에 종사하든 안하든, 농업과 연관이 있든 없든 현시기 농사를 잘 짓는 것이 우리의 최중대 임무이자 최우선과업이라는 확고한 관점과 입장에 따라 농업부문을 혁명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이는 최근 평양시당의 전원회의에서 평양의 모든 당조직에게 강조한 것으로 보도된 내용이다. 평양에는 일부 온실농업이 있을 뿐이다. 평양은 겨울에 모았던 거름을 인근 농장에 보내거나 농번기에 농사일을 거들던 정도였다. 올해는 이곳에서도 농사일을 강하게 챙기는 모양새다.북의 매체는 이와 관련 “황해남도와 황해북도, 그리고 평안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 퇴임 조합장들의 ‘특별공로금’ 수령 논란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불거졌다. 농협 자체 규정위반에 해당하는 방만한 행태로서 조합장 교체시기 때마다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지만, 잘못된 문화가 좀체 근절되지 않는 모습이다.농협 「임원보수및실비변상규약」에 따라 상임조합장들은 퇴임 시 소정의 ‘퇴직금(재임기간 1년당 한 달치 평균급여)’을 지급받는다. 3선 조합장(12년 재임) 기준으론 1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액수가 된다(통상 1억~2억원).비상임조합장의 경우 퇴직금을 받을 수 없지만, 대신 ‘퇴임공로금’ 지급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라남도가 저수지 붕괴 등의 비상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농업용 저수지 관리실태 안전감찰을 지난 20일부터 오는 4월 28일까지 6주간 실시한다.농업용 저수지는 주민 생활 및 안전과 밀접한 시설이다. 전남도는 모내기철 농업용수의 원활한 이용과 집중호우에 대응함으로써 주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재해 우려가 있는 저수지 대상의 예방적 안전감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안전감찰 대상은 광양시·담양군·곡성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해남군·영암군·진도군 등 9개 시·군 저수지 중 안전등급이 D등급(안전취약)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