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인한 마늘농가 피해 대책 마련하라!”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 … 생산량·품질 저하 피해 토로
지난달 31일 현장 간담회 추진, 정부·지자체에 대책 마련 촉구

  • 입력 2023.06.01 19:30
  • 수정 2023.06.02 09:04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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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31일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가 이상기후로 인한 마늘 피해 상황을 알리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 제공
지난달 31일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가 이상기후로 인한 마늘 피해 상황을 알리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 제공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가 이상기후로 인한 마늘 피해를 호소하며 정부와 지자체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전남 해남군 북평면 일원의 마늘 포전에서 현장 간담회를 추진한 해남군지회는 수확량 감소 및 품질 저하 등의 피해 실정을 알리며 지자체의 안일한 태도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해남군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마늘 파종 이후의 가뭄과 이상고온, 올해 초 마늘 생육기의 이상저온, 수확기 이전의 폭우 등으로 마늘 생산량 및 품위 저하가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허용식 해남군지회 사무국장은 “지난 5월 초 해남에만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로 인해 당시 구 비대기였던 마늘의 피해가 적지 않다. 파종 이후부터 계속된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평균 30~4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포전에서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품질도 저하됐다”라며 “농가에선 피해 상황을 수차례에 걸쳐 호소했으나 해남군에서는 작황이 지난해보다 우수하다고 자평만 했을 뿐 사실상 피해를 수수방관 해왔다.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현장간담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전라남도 및 해남군 관계자와 피해 포전 등을 살펴본 해남군지회는 “현재 마늘가격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지만 탁상공론을 일삼는 정부에서는 마늘 가격 상승을 저지하기 위해 벌써부터 수매단가 책정에 개입하고 TRQ 수입 등을 운운하는 실정이다. 생산량 저하에 상품성 하락도 모자라 가격 폭락까지 겹친다면 농가는 더 이상 마늘농사를 지속할 수 없다”며 △재해로 인한 농가 피해 대책 △수확기 폭등한 인건비에 대한 대책 △생산비 보전이 가능한 마늘 가격지지 대책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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