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농민들의 트랙터 시위가 연일 화제가 됐다. 프랑스에서부터 시작된 농민들의 시위행렬은 유럽연합 농업장관회의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로 집결했다. 유럽 농민들은 식량주권을 법에 명시하라는 요구와 함께 값싼 수입농산물로 인해 불공정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농업현실을 반영한 환경규제가 아니라면 유럽농업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표출한 시위였으며, 특히 농산물 가격보장이 핵심 요구였다.유럽 농민의 집단행동은 위기를 반영한 그동안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다. 유럽에서도 프랑스 농민들의 행동이 가장 돋보였다. 프랑
[한국농정신문 김한수기자] 앞으로 4년,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 선거가 오는 4월 10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가 민생안정을 외치면서도 농업 문제는 등한시하는 정치권의 ‘농업 홀대’를 바로잡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는 국민의 선택에 달렸다. 과연 후보들은 어떤 공약으로 농업에 대한 진정성을 어필할까. 은 4주 연속 총선 기획을 통해 제22대 국회 입성을 위해 뛰고 있는 후보들에게 농민·농업·농촌 정책과제를 전달한다. 편집국 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갈수록 악화하는 농업 위기 속에서 식량주권을 지켜내고 지속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가 김상권 신임 회장을 선출하며 올 한해도 친환경 유기농업 확대를 위해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경기친농연은 23일 광주시 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 대강당에서 2024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경기친농연은 화성시 우정읍에서 친환경 배농사를 짓는 김상권 전 화성친환경농업협회 회장을 신임 경기친농연 회장으로 선출했다. 김상권 회장은 한반도유기농배영농조합 대표,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유기과수위원장, 화성친농연 회장 등을 역임했다.김상권 회장은 선출 직후 “경기도 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국친환경농업협회(친환경협회)가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 신임 친환경협회장엔 김상기 전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 회장이,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장엔 유장수 전 전남친환경농업협회장이 선출됐다.친환경협회는 21일 세종시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 국제회의장에서 2024년 제1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의원총회에선 강용 전 회장의 뒤를 이을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진행됐다. 회장 후보로 신청한 김상기 후보(경기 파주)와 박경호 후보(경남 창녕) 간 경선 결과, 대의원 다수는 김상기 후보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해 8월 이래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방사능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공공급식을 실현하기 위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올해 1월 현재 전국 8개 광역지자체, 20개 기초지자체, 16개 교육청이 방사능 오염 식품의 급식 사용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사해 방사능 물질 발견 시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마련해 놨다.다만 방사능 검사가 적용되는 급식 범위는 천차만별이다. 우선, 광역지자체 중에선 경기도가 검사 범위를 ‘어린이집·유치원·학교·공공급식’으로 지정해 가급적 ‘공공급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업·농촌·농민의 미래를 위해 어떤 관점으로 접근할지를 놓고 전선(戰線)이 그어졌다. 한쪽엔 관료와 대다수 전문가, 그리고 대자본을 움켜쥔 기업가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기존 시장경제체제에 농(農)의 미래를 계속해서 맡기자고 한다.다른 한쪽엔 중소농 및 농업·먹거리문제를 해결하고자 활동하는 시민들, 극소수 전문가, 그리고 소위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는 기업가들이 존재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분명한 건 이들 다수는 기존의 시장 중심주의적 논리를 거부하거나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시장’이 농업·먹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와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양파협회)가 각각 지난 23일과 24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2024년 사업계획과 중점 투쟁 방향을 확정했다.먼저 세종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한 마늘협회는 “지난해 가뭄과 이상저온, 수확기 극한의 폭우 등으로 작황이 좋지 못했고, 인건비 등 생산비 상승과 마늘값 폭락 등으로 생산자들이 이중고를 겪었다. 또 정부는 지난해 내내 밥상 물가에 중심을 둔 정책으로 농산물 가격이
윤석열정권의 두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일 취임식을 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장관은 새해 첫날부터 농촌 현장 방문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장관이 가고 싶은 곳, 보고 싶은 곳을 다니며 정책 방향의 메시지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현실에 처한 농민들의 목소리에 제대로 귀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현실화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특히 정치권에 충성하는 농식품부 장관보다 농민과 국민이 만족하는 장관이 돼야 한다.이를 위한 몇 가지를 정리해 보면, 첫째 농업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 수입쌀 정책 폐기 및 식량안보 강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새해 벽두부터 적용된 수출물류비 지원 폐지는 당초 농가·업계 우려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부담 완화를 위해 수출국 현지 판매단가가 인상됐기 때문이다. 현지 판매단가를 유지하는 대신 수출업체가 농가에 지급하는 수취가격이 떨어질 거란 예측도 업계 관계자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먼저 최근 동남아시아 등에 딸기를 수출 중인 업체 대표 A씨는 “당장 1월 1일부터 현지 판매단가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물류비 지원 폐지 시 예견된 상황이 실제 발생했음을 증언했다. 덧붙여 A씨는 “동남아시아 등 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가 광역·기초지자체 간 협력을 통한 ‘친환경 공공급식 확대’ 계획을 내놓았다.경기친농연은 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지난해 12월 ‘경기도형 학교·공공급식 체계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의 직접적 설계엔 송원규 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 정책실장이 나섰다.경기친농연이 공공급식 체계 구축 방안을 내놓은 배경으로, 경기도 공공급식 및 먹거리정책의 후퇴 기조를 빼놓을 수 없다. 학교급식 업무를 농협에 위탁하려는 수원시 등 일부 기초 시군이 경기도 광역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해 ‘논콩’ 재배 농민들은 기후위기의 직격타를 맞았다. 쌀값 하락의 원인에 ‘과잉 생산’이라는 프레임을 걸고 ‘적정 쌀 생산’을 목표로 내걸며 논에 쌀 대신 밭작물인 콩을 심게 한 정부의 책임이 무엇보다 가장 크지만, 나날이 그 강도를 더해가는 이상기후의 여파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피해는 논콩 재배면적이 가장 컸던 전라북도에 단연 집중됐다. 지난해 12월 전북 정읍시에서 만난 황양택 정읍시농민회장은 “논콩 5필지 중 2필지는 경작불능으로 중간에 갈아엎었고, 나머지 3필지에서도 평균의 20~30%밖에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새해지만 희망보단 불안한 기색이 앞섰다. 지난여름 혹독했던 수해 흔적도 여전했다. 기후재해가 언제 또 닥칠지 알 수도 없다. 그럼에도 농민들은 다시 농사 준비에 나서고 있었다. 농민들의 새해 바람은 하나 같이 ‘좋은 날씨’. 이를 ‘살 수만 있다면 사고 싶다’는 농민들의 간절함에 우리 사회는 어떻게 답해야 할까. 지난해 12월 25일 전북 익산시 용동면과 충남 논산시 연무읍의 시설농가들을 찾아갔다. 두 지역 농민 6명(용동면: 김기태·김종원·이석근씨, 연무읍: 박동규·배형택·최호길씨)을 만나 기후위기 시대
△채소류 수급 안정직불제를 통한 채소류 수급안정 △농산물 수입량 관리 및 가격안정 정책 실시 △농가 생산비 절감 위한 필수농자재지원법 제정 등의 대안을 제시하는 전국의 양파·마늘 생산자들이 지난 15일 국회에 모였다.새벽길을 달려 도착한 국회 본관 앞에서 비를 맞으며 ‘22대 국회의원 선거 국산 마늘 양파 생산자 3대 공약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던 농민 120여명은, 오후엔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 모였다. 강성희·김승남·김태호·서삼석·소병훈·신정훈·안호영·윤미향·윤준병·이개호·이원택·조해진·주철현 국회의원 및 (사)전국마늘생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이 채 시작되기도 전 폭락했던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한 배추·무 등의 가격을 내내 보도하며 언론이 호들갑을 떨었던 것도 잠시, 김장철이 끝남과 동시에 농민들이 우려하던 겨울배추·무 가격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다. 산지에 따르면 겨울배추의 경우 현재 제대로 된 가격조차 형성되지 않는 실정이다.이무진 전국배추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은 “올해 겨울배추 재배면적이 평년대비 줄었음에도 가격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건 소비가 그만큼 뒷받침되지 않고, 중국 김치도 국내에 많이 들어 왔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상인
[한국농정신문 이수찬 기자]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회장 김상기, 경기농단협)가 지난 5~6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제13회 경기농업 리더 아카데미’를 개최했다.김상기 경기농단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여기 모인 민·관·정 모두는 서로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유기체와 같은 관계다. 오늘 행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8월 ‘경기농업 농담 콘서트’에서 약속했던 ‘농업 분야 4대 1번지’를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지 민·관·정이 한마음으로 실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라는 기대를 전했다. 김 지사가 농담토크콘서트에서 얘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기후위기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우리 사회에 통용된 건 2010년대 후반부터다. 불과 4~5년 사이 지구는 수십년 만의 폭염과 폭우, ‘봄서리’와 ‘가을태풍’ 등으로 우리에게 엄중한 경고를 던지고 있다.농민들은 기후를 생계 밑천으로 삼는 이들이다. 기후위기를 최전선에서 가장 정통으로 체감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피해에도 가장 가혹하게 노출돼 있다. 올해는 기후위기의 절정이었다. 봄부터 가을까지 끊임없이 꼬리를 문 기상이변이 그간 축적해온 농민들의 농업지식을 무용케 했고 대응마저 무력케 했다. 수많은 농산물의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제28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밝힌 농정 성과와 약속을 두고 농업계 반응이 엇갈렸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경기도 수원시 서호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 기념식 축사에서 “정부가 농업인들에게 약속한 대로 쌀값을 20만원/80kg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지난 집중호우 피해 재해복구비를 기존의 3배 규모로 확대 지원하는 등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내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안이 올해보다 5.6% 증액(18조3,000억원)돼 청년 농업인 육성, 수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달 26일 저녁, 강원·충북·경북 일대에 강한 뇌우를 동반한 우박이 쏟아졌다. 배추·무·고추 등 농작물 전반에 피해가 덮쳤지만, 계절과 지역의 특성상 가장 광범위한 피해를 입은 건 사과다. 이미 지난 봄 냉해와 여름 습해 등 수차례 재해를 맞았던 사과농가의 가슴에 또다시 깊은 생채기가 났다.경북 영주는 이번 우박의 최대 피해지역이다. 탁구공 만한 우박이 땅을 울리며 지나간 뒤, 가뜩이나 착과량이 줄어든 사과엔 온통 흠이 파였다. 여름사과와 추석사과가 끝나고 이 시기 맺혀있는 품종은 ‘부사’. 저장성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 7월 중부지역 홍수 이후 피해 정리와 복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피해를 입은 지역농협 일각에서 불만이 고개를 들고 있다. 농협은 본질적으로 농민들이 출자해 만든 비영리법인인데 정부가 재해 지원대책에서 제외하는 게 합당하냐는 문제제기다.충북 괴산 불정농협(조합장 장용상)은 7월 홍수로 중간집계상 20억~30억원의 자산 피해를 입었다. 재고농산물이나 농기계 피해도 있지만 금액으로 따져 가장 큰 피해는 시설 피해다. 산지유통센터(APC)가 2m가량이나 침수된 탓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건조시설 등이 몽땅
21대 국회가 마지막 국정감사를 시작한다. 국정감사는 국회가 지난 1년 동안의 국정 전반에 관한 조사를 하면서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1일부터 25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와 유관기관 등 30여개 기관 대상의 국정감사 대장정을 시작한다.이번 국정감사는 지난해 출범한 윤석열정부의 농정을 온전히 진단하는 첫 심판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국회 농해수위가 중점 감사해야 할 사항은 첫째, 밥상물가를 잡겠다며 저율관세할당(TRQ)을 확대한 윤석열정부의 농업정책이다.윤석열정부는 우리 농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