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협회 “올해도 생산비 보장 및 산업 수호 위해 투쟁”

생산자협회, 정기대의원대회 열고 2024년 사업계획 수립
조직·연대 강화와 함께 가격보장·TRQ 반대에 역량 집중

  • 입력 2024.01.26 09:00
  • 수정 2024.01.27 14:46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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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3일 세종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가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2024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지난 23일 세종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가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2024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와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양파협회)가 각각 지난 23일과 24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2024년 사업계획과 중점 투쟁 방향을 확정했다.

먼저 세종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한 마늘협회는 “지난해 가뭄과 이상저온, 수확기 극한의 폭우 등으로 작황이 좋지 못했고, 인건비 등 생산비 상승과 마늘값 폭락 등으로 생산자들이 이중고를 겪었다. 또 정부는 지난해 내내 밥상 물가에 중심을 둔 정책으로 농산물 가격이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하락했음에도 대책을 마련하는데 주저했다”라며 “마늘협회 내·외부적 어려움으로 마늘 가격 하락을 막는데 역량이 부족한 상황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문제 제기 등으로 저품위 마늘 수매·폐기를 이끈 건 성과로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지난 한 해를 되짚었다.

이어 마늘협회는 중앙 집행력 강화를 위해 정책위원장과 사무총장 인선의 시급성을 강조했고,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권혁정 사무총장의 인선을 결정했다. 정책위원장 인선은 차기 중앙회 이사회에서 인준받을 계획이다.

아울러 마늘협회는 △중앙-도지부-시군지회-읍면분회 조직 강화 △국산 마늘산업 수호를 위한 정책대안 마련(동계작물 직불금 정책 현실화·마늘가격보장 사업 및 투쟁·수입마늘에 대한 구체적 대안 제시) △농민단체 연대사업 강화 등을 올해 큰 틀의 사업계획으로 확정·승인했다.

김창수 회장은 “추후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더욱 구체화된 사업계획을 만들고 추진하겠다. 일단 가장 큰 사업목표는 조직 강화고, 4월 총선을 앞두고 채소류 수급안정전략직불제 공약화를 위한 노력에 집중할 계획이다”라며 “생산비가 보장되는 마늘 가격을 위해선 농협 계약재배 확대와 가격결정기구에 생산자 참여 요구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부 수급관리 가이드라인의 가격 조정과 함께 수입마늘 이력제 사업 현실화, TRQ 협의기구 마련에도 집중하는 한편 농민단체들과 더 많은 연대활동을 통해 농산물 수입 반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날 나주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한 양파협회에서도 △민주적 조직 운영체계 확립 △양파가격 보장을 위한 근본적인 수급정책 마련 △양파산업 발전을 위한 4월 총선 정책 공약화 △양파산업의 국가 책임성 강화(주요 채소류 가격 안정제 사업 확대·생산비 절감 지원사업 확대·수입양파 시장을 국산 양파로 전환·농민단체와 연대해 TRQ 수입 저지 투쟁 전개) 등을 주요 사업계획으로 설정했다.

남종우 회장은 “지난해 장대비와 뙤약볕 아래 TRQ를 막아내고 국산 양파를 지키자는 절박함으로 진행한 기획재정부 앞 선전전과 양파생산자에게 직불금을 주자고 시작한 국회토론회 및 기자회견, 양파 수급정책의 주체가 되기 위한 많은 회의와 토론·교육 등 양파생산자들은 2023년 하루를 1년처럼 살아왔다.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지난 2년 동안 매년 10만톤 이상의 정부 TRQ 수입 양파를 막아내지 못하며 국산 양파 시장의 10% 이상을 수입 양파에 내줘 지난 2023년은 뼈 아픈 한 해이기도 했다”라며 “국산양파산업의 위기인 2024년이 시작됐고, 우리는 이 위기를 양파 수급정책의 근본을 세우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한 사람의 열 걸음이 아닌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전국 양파생산자들의 대동단결 대동투쟁으로 농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양파협회는 △조직의 사활을 건 TRQ 양파 수입 저지 투쟁 △국산 양파 100% 자급을 위한 고품질 양파 생산과 가격보장 투쟁 △투명하고 공정한 양파 유통혁신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사업 전개 △회원 확충과 간부 양성을 통한 시군지회 강화 △양파산업을 지켜낼 법과 제도 마련 △근본적인 양파 수급정책 마련과 생산자의 가격 결정권 보장 등을 특별결의문에 담아 강조했다.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가 지난 24일 전남 나주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가 지난 24일 전남 나주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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