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가 김상권 신임 회장을 선출하며 올 한해도 친환경 유기농업 확대를 위해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경기친농연은 23일 광주시 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 대강당에서 2024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경기친농연은 화성시 우정읍에서 친환경 배농사를 짓는 김상권 전 화성친환경농업협회 회장을 신임 경기친농연 회장으로 선출했다. 김상권 회장은 한반도유기농배영농조합 대표,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유기과수위원장, 화성친농연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상권 회장은 선출 직후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이 중학교까진 확대됐지만 고등학교에선 미흡한 실정이다. 고등학교 단위에서도 친환경급식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느리되 멀리 간다. 경기친농연 또한 모든 회원들이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단체로 만들어 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김 회장은 향후 경기도 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으로 △친환경농업의 탄소배출 감축 기능에 대한 ‘탄소세직불금’ 지급정책 추진 △친환경농산물 재해보험금 지급 시 친환경·일반 농산물 간 가격차등에 따른 지급액 현실화 △학교급식 공급 농산물 품위문제 개선 등을 내걸었다.
총회에선 김상권 회장과 함께 신임 부회장에 윤준식(양평)·문종욱(이천) 부회장을, 감사에 심상진(양평)·김용봉(여주) 감사를 선출함으로써 신규 임원 선출을 완료했다.
이날 총회엔 직전 경기친농연 회장이자 지난 21일 열린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총회에서 새로 회장에 선출된 김상기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회장도 참석했다. 김상기 회장은 “이 겨울에 눈과 비가 1주일에 3일 이상 내리고 논에는 모내기철 논 마냥 물이 넘치는 걸 보며 기후위기를 실감한다”며 “분명한 건 친환경 유기농업만이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농업분야 대안이라는 점이다. 이 점은 많은 과학자들도 이야기하고 있다. 경기친농연 대의원들은 탄소중립을 위한 대안인 친환경 유기농업 실현에 앞장서고 있음을 자랑스러워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경기친농연은 지난해에 이어 조직강화사업(지역 리더교육, 실무자 역량강화 교육, 감사교육 등)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3년간 진행해 온 생산관리요원 운용 경험을 기반으로 한 ‘생산관리 전산 프로그램’ 개발을 3월 중 완료해 가동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책영역에선 최근의 학교급식 민영화, 친환경급식 퇴보 시도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각 시군별 푸드플랜(먹거리계획)에 친환경먹거리 전략이 포함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인 ‘친환경 유기농업 재배면적 확대’ 이행을 위한 제도개선 활동, 학교급식 영역 친환경 쌀 계약재배 실현을 목표로 하는 공급체계 개선사업 지속 추진 등도 올해 사업계획에 담겼다.
이날 총회에선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의 김성남 위원장과 장대석 부위원장, 김정화 경기도영양사회 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모범조직상 및 모범분과상, 모범회원상 시상도 이뤄졌다.
모범조직상은 대학생 농활 및 지역 영양교사와의 농장 토크콘서트 등을 진행한 시흥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받았으며, 모범분과상은 △원예분과 : 안양군포의왕친환경농업인연합회 군포 수리산출하회 △수도작분과 : 가평친환경농업인연합회 잡곡쌀출하회 △여성분과 : 여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여성위원회 △청년분과 : 화성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청년위원회 등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