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심화되는 농촌 인력난의 해소를 위해 각 지자체에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그러나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만성적인 농촌 인력난 해결이 난망한 만큼, 정부의 근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게 현장 농민, 그리고 지자체들의 입장이다. 이를 위해선 계절근로자 제도 등 외국인노동자 관련 정책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접근’ 필요성도 제기된다.지자체 차원의 대안 모색현재 기초지자체들이 농촌인력 문제 해소를 위해 주로 활용하는 대책은 크게 △농촌인력중개센터 지원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 등으로 나뉜다.이 두 가지 제도를 효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우리도 ‘합법’ 노동자를 고용하고 싶다. 그러나 방법이 없다. 정부는 단속을 할 거면 최소한 지금의 농촌 인력난에 대한 대책이라도 마련해 놓고 단속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식으로 대책 없이 단속만 하면 농민들은 농사짓지 말라는 건가?”지난달 17일 경기도 여주시청 앞에서 ‘농업인력수급여주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외국인 농업노동자 단속 중단 및 농업인력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여주 가남읍 농민 고석재(57)씨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상황을 토로했다. 졸지에 자신의 농장에서 일하
장면 하나.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두 손으로 마이크를 부여잡고 사자후를 토하듯 호소하는 목소리엔 분노와 설움이 뒤섞였다. 이마엔 ‘농업인력확보하라’ 여덟 글자가 새겨진 붉은 머리띠를 질끈 동여맨 채였다.장면 둘. 검은 비닐을 씌운 밭 두둑 위로 씨감자를 쏟아붓는다. 씨감자엔 손가락 한두 마디 크기로 싹이 돋아나고 뿌리까지 여러 갈래로 자라 있다. 며칠째 감자를 심고 있는 농민은 “이대로 심어 (상품성이) 좋은 감자가 나올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농업인력을 제때 구하지 못해 파종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생긴 일이었다.‘부지깽이도 일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이 한국농축산연합회 제11대 회장에 선출됐다.한국농축산연합회가 지난 30일 축산회관 회의실에서 2023년 정기총회를 열고, 제11대 임원진으로 이승호 회장을 비롯해 감사로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원용덕 한국신지식농업인중앙회장을 선임했다. 운영위원 중 부회장 선임은 이승호 회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임기는 오는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2년이다.이날 이승호 회장은 “농축산연합회를 이끌어갈 기회를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농축산업이 위기인 만큼 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법무부(장관 한동훈)의 대대적인 미등록 외국인노동자 단속이 농촌 인력난을 심화시키고 있다.법무부는 지난 2일부터 ‘불법체류 외국인 합동단속’을 경찰청·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해양경찰청과 함께 진행 중이다. 올해를 ‘불법체류 감축 5개년계획’ 추진 첫해로 정한 법무부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에 대한 대대적 단속 및 추방조치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문제는 봄철 농번기에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농민들은 그 어디서도 인력을 구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미등록 노동자라도 고용하지 않으면 농작업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근본적
정부가 미등록 외국인노동자 합동단속에 나서 농가일손 부족 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농민 파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법무부는 경찰청·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해양경찰청 등 5개 부처가 함께 ‘불법 체류 외국인’ 상습고용업체, 불법입국·취업알선자 등을 범정부 차원으로 합동단속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분기별 1회, 즉 1년에 4번 정례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합동단속 시 정당한 이유 없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경우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적발된 불법 체류 외국인은 강제 퇴거·입국 금지하는 등 엄정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단속과정에서 외국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법무부(장관 한동훈)의 대대적인 미등록 외국인노동자 단속이 단속 취지와 별개로 농촌 인력난을 심화시키고 있다.법무부는 지난 2일부터 ‘불법체류 외국인 합동단속’을 경찰청·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해양경찰청과 함께 진행 중이다. 올해를 ‘불법체류 감축 5개년계획’ 추진 첫해로 정한 법무부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에 대한 대대적 단속 및 추방조치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문제는 봄철 농번기에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농민들은 그 어디서도 인력을 구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미등록 노동자라도 고용하지 않으면 농작업이 불가능하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가 올해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조직·정책사업을 한층 더 강화하고자 한다.경기친농연은 지난달 24일 경기 광주시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교육관에서 2023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어 지난해 사업을 평가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총회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래 3년만에 열린 ‘대면 총회’였다.코로나19와 기후위기 등 온갖 악조건 속에서 지난해 5,010명이었던 경기도 내 친환경농민(인증 농민 기준) 수는 올해 4,700여명으로 줄어드는 등,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가 올해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조직·정책사업을 한층 더 강화하고자 한다.경기친농연은 지난 24일 광주시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교육관에서 2023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어 지난해 사업을 평가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총회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래 3년만에 열린 ‘대면 총회’였다.코로나19와 기후위기 등 온갖 악조건 속에서 지난해 5,010명이었던 경기도 내 친환경농민(인증 농민 기준) 수는 올해 4,700여명으로 줄어드는 등 지난해 경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윤천)이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승리하는 투쟁으로 제주농업 회생시키고, 기후위기 극복하여 제주농업 미래를 건설하자”고 선언했다.지난 17일 제주시 연동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는 재적 대의원 66명 가운데 48명이 참가했다. 이날 제주도연맹은 지난 1월 7일 창립한 제주시농민회에 대한 가입 승인을 보고하고 제주시농민회에 깃발을 전달했다.김윤천 제주도연맹 의장은 대회사에서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해 11월까지 이어진 CPTPP 가입 저지 투쟁은 제주 농·어민 연대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가 농촌인력문제 해결방안 찾기에 나섰다.경기친농연은 지난 4~5일 워크숍에서 전국의 농촌인력 대응 현황 연구결과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고, 협업 공동체를 운영하는 사례로 전라북도 익산시 친환경농민협동조합을 견학했다. 워크숍에는 각 시·군 친환경농업인연합회 임원 50여명이 참가했다.4일 경기 광주시 경기도친환경미생물연구소 강당에서 열린 농촌인력대응문제 정책토론회에선 이효희 경기지속가능농정연구소장의 ‘경기도 농업노동력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방안’ 주제발표와 연천·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석철, 경기농기원)과 경기도친환경농업연구회(회장 백승배, 연구회)가 지난 3~4년간 진행해 온 현장밀착형 친환경·유기농업 연구와 관련해 지난 13일 화성시 경기농기원 농업연구관 강당에서 ‘2022년도 경기도 친환경농업연구 성과공유대회’를 개최했다.대회는 1부 개회식, 2부 특강 및 연구성과 보고, 3부 친환경·유기농 확대방안 토론으로 진행됐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개회식 축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공약한 ‘친환경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생산기반 강화, 소비처 발굴을 위한
최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한 농업 계절근로자 관리체계 개선방안이 눈길을 끈다. 지난 2년간 더욱 심화된 농업인력 부족 문제를 일부나마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농업노동 인력의 상당수를 외국인근로자가 차지하면서 이들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졌다. 개별농가 단위나 지자체 차원에서 관련된 정책지원을 요구했고 일정 부분 반영돼 만들어진 것이 이번 개선방안이다.지자체를 대신해 전문기관이 MOU 체결업무를 대행하고,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조기확대 하는 등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촌 일손 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았던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최근 배정규모가 1만7,000여명까지 확대됐지만 실제 입국 인원은 6,200여명에 그치고 있다. 농촌 일손부족 현상이 나날이 심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계절근로자 제도의 실효성 향상에 나섰다.정부는 지난 8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제6회 국정현안관계 장관회의’에서 국무조정실·법무부·농식품부가 합동으로 마련한 ‘농업 계절근로자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과수‧채소류 분야 등 농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조합장 정명회(회장 국영석 고산농협 조합장, 정명회)가 지난달 28일 원광대학교에서 제27차 포럼을 열었다. 주제는 ‘농업·농촌 정책 최신 동향과 농협의 과제’로, 김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박사)이 강의를 맡았다.강의는 윤석열정부 농정 전망으로 시작했다. 아직 본격적인 농정 윤곽이 나오진 않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료를 살펴봤을 때 “딱히 새로운 게 없다”는게 김 박사의 분석이다. 자료에 적시된 대부분의 농정과제가 문재인정부 농정의 연장선상에 있는 가운데, 청년농 육성정책은 기존 정책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촌의 인구감소 문제가 농업인력 부족과 지방소멸 위기로 확대되면서 관련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이들 정책이 성과를 얻으려면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이 강화돼야 하며, 특히 농림축산식품부가 각 부처 지역균형발전‧인구감소지역 지원 등의 정책에 ‘농촌’ 특성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소통과 협력을 당부했다.국회입법조사처가 29일 ‘농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주요 대응정책과 향후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농림어업조사의 농업부문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2월 1일 기준 우리나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와 각 시·군에 출마한 지자체장 후보들에게 지방농정 대전환을 위한 농어업·먹거리 분야 정책을 제안했다.경기친농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민선 8기 지방정부의 농정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으며, 지난 3월 정기 이사회를 통해 최종보고회를 열고 정책공약 제안내용을 확정했다.김상기 경기친농연 회장은 “민선 8기 지방정부는 1,390만 경기도민의 건강 먹거리기본권 실현을 위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윤석열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농업분야에선 ‘최악의 추경’이란 비판을 받은 가운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직무대리 위성곤, 농해수위)가 지난 17일 ‘증액’ 의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추경안 증액 규모는 5,556억원이다.국회 농해수위는 지난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2022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을 상정했다.윤석열정부는 출범 이후 첫 추경안을 소상공인 손실보상 및 금융지원 등 26조3,000억원, 방역 소요 보강 6조1,000억원, 민생·물가안정 3조1,000억원 등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청년과 농업 간 물리적 거리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청년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향한다. 농업은 노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지 오래다. 2021년 40세 미만 청년 경영주 농가는 8,477가구로 전체 경영주 농가의 0.8%에 불과하지만 60세 이상 고령농은 79만7,662가구로 77.3%를 차지한다.이대로 가면 농업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산업군을 불문하고 새로 진입하려는 청년의 부재는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 문재인정부도 농업인력 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대응해 청년농민
지난달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2022 대통령선거 농정공약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최덕천 교수는 탈근대적 문명 전환기에 농업·농촌·농민이 직면한 문제로 첫째 농촌소멸문제, 둘째 사회경제구조의 양극화 심화 문제, 셋째 식량주권 문제, 넷째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문제, 다섯째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팜 기술 확대문제 등을 언급했다.이러한 진단의 배경에는 그동안 신자유주의 개방 농정으로 인한 불안정한 농산물가격과 농가소득 양극화 심화, 농업노동력의 고령화와 농업인력의 부족, 농촌의 사회문화적 및 복지의 소외, 농촌소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