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제주도연맹, “농업회생과 기후위기 극복, 제주농업 미래 건설” 선언

대의원대회 개최, “제주의 농업·경제 최대 위기”

CPTPP 가입 철회·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대응

  • 입력 2023.02.20 14:57
  • 기자명 김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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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윤천)이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승리하는 투쟁으로 제주농업 회생시키고, 기후위기 극복하여 제주농업 미래를 건설하자”고 선언했다.

지난 17일 제주시 연동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는 재적 대의원 66명 가운데 48명이 참가했다. 이날 제주도연맹은 지난 1월 7일 창립한 제주시농민회에 대한 가입 승인을 보고하고 제주시농민회에 깃발을 전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지난 17일 제주시 연동 농어업인회관에서 제23기 2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지난 17일 제주시 연동 농어업인회관에서 제23기 2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었다.

김윤천 제주도연맹 의장은 대회사에서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해 11월까지 이어진 CPTPP 가입 저지 투쟁은 제주 농·어민 연대 투쟁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지방선거에서는 비록 당선 결과를 내진 못했지만 농민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우리 손으로 농민후보를 추대했으며, 제주 농민들의 현실과 요구를 도민에게 알리는 큰 기회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제주 사회 전반 문제에 대해 연대단체들과 함께 투쟁하고, 제주 농민들의 모든 요구를 대변하진 못했지만 농민들 속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우리 도연맹 동지들과 쉬지 않고 달려온 한 해였다"면서  "올해 보다 더 농민 대중 속으로 들어가 제주 농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농민기본법 제정 투쟁을 함께 해나가고 농지와 제주를 지키기 위한 제2공항 반대투쟁을 함께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제주도연맹은 이날 “최근 대규모 한파 피해 등 기후 재해가 계속되고 농업 생산비가 지속 상승하는 등 현재 제주농업과 제주경제가 최대 위기에 놓였다”고 보고 “△필수농자재값ㆍ해상물류비 인하 △농작물재해보험 합리화 요구 등 농민들의 당면 문제에 대해 단발적·항의성 투쟁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장기적 투쟁 방법을 연구 실천하겠다”고 결의했다.

또한 CPTPP 가입추진과 오는 4월~여름쯤으로 예고된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가 제주 농어업의 생존뿐 아니라 국민 모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만큼, CPTPP 가입 철회 투쟁을 지속하고,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투쟁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아울러 △제주형 경관보전직불제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 △품목별 생산자 조직화 확대 △농산물재해보험 현실화 방안 마련 △임차농 지원정책 개선 △공익형직불금 현실화 △식량산업 지원 확대 방안 마련 △협동조합 개혁을 위한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대응 △제주농업인력 수급 문제 해결방안 모색 등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매달 정치위원회를 열어 국내외 정세와 정치개혁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전농에 정치위원회 구성을 주문하기로 했다.

김윤천 제주도연맹 의장이 강대성 제주시농민회 회장에게 깃발을 전달하고 있다.
김윤천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이 강대성 제주시농민회 회장에게 깃발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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