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촌에서 농사지으며 살겠다’는 생각을 품은 청년 여성들의 농촌살이 연습을 위해 ‘시골언니’들이 함께하는 ‘시골언니 프로젝트’가 시작됐다.시골언니 프로젝트는 농업·농촌을 접할 기회가 적은 청년 여성들을 위해 시골언니, 즉 농촌에 먼저 정착한 선주민 청년 여성들이 함께하며 도시의 청년 여성이 농촌에서의 삶을 구체적으로 모색하도록 제안함과 함께, 향후 농촌 정착에 필요한 사회관계망 구축을 지원하는 목적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주관 프로젝트다.시골언니 프로젝트 지원 대상은 △농업 및 농촌살이에 관심 있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4년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한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도의 ‘구들장 논’. 현재 청산도 주민의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더는 주민의 힘만으로 구들장 논농사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이에 청산도 주민과 도시민이 함께 구들장 논을 지키기 위한 프로젝트가 개시됐다.국내 농어업유산 자원 연구·조사에 매진하는 민간 연구기관 명소IMC(대표 황길식)는 ‘청산도 구들장 논 오너제도’ 지원을 위한 크라우드펀딩(대중 모금)을 지난 19일부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마이컴퍼니’에서 개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석철, 경기농기원)이 새로 발굴한 광합성 균이 오이의 성장 촉진 및 생산량 증대에 기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경기농기원은 지난 3~5월에 걸쳐 파주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광합성 균을 파주시 친환경 오이 재배농가 1곳에 공급해 생육 상태와 생산량을 조사했다. 광합성 균은 빛 에너지를 이용해 광합성 작용을 하는 세균으로, 식물 생장 촉진 물질을 생산해 뿌리와 줄기의 발달, 꽃과 과실의 발생 등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경기농기원은 논·하천 등에서 광합성 균을 수집해 식물 호르몬 생성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 광역자치도 중 유일하게 토종농작물 보존·육성 관련 조례가 없는 충청북도에도 토종농작물 육성 조례가 만들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지난 9일 충청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서 김국기 충북도의원(국민의힘, 충북 영동)이 대표 발의한「충청북도 토종농작물 보존 및 육성 조례안(토종농작물 보존·육성 조례안)」이 원안 가결됐다. 김국기 의원이 지난달 31일 대표 발의한 토종농작물 보존·육성 조례안은 △토종농작물 보존·육성을 위한 계획 수립 △토종농작물 보존·육성협의회 설치 및 운영 △토종농작물 관련 사업지원 등의 내용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업도, 먹거리기본권도 위태로운 시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할 국가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먹거리예산 229억8,000만원 삭감 등으로 응답하며 농업과 먹거리기본권 모두를 포기하는 상황이다.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농민·시민들의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농민운동 주체들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거부’하는 투쟁을 강도 높게 전개하면서 농민기본법 제정 노력 또한 계속하고 있다. 먹거리운동 주체들도 먹거리예산을 삭감한 정부에 대한 규탄 목소리를 내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먹거리연대(상임대표 권옥자)가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만들었던 먹거리기본법안을 토대로, 지난 4월 2개의 먹거리기본법안(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 강은미 정의당 의원 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두 먹거리기본법안의 의미와 공통점, 각각의 특징, 향후 법제화 시 보강해야 할 내용은 무엇인지 살펴보자.먹거리기본법의 의의시민사회의 먹거리기본법 제정 시도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첫째, 인류 공통의 과제인 ‘먹거리기본권 실현’을 한국 사회에서도 법적으로 보장한다는 의미가 있다. 2004년 국제연합(유엔) 식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업이 안녕하지 못한 나라 중 먹거리기본권이라고 온전한 나라가 있을까. 역으로 먹거리기본권이 안녕하지 못한 나라의 농업도 안녕하지 못하다. 농업이 안녕하지 못하다는 건 농민의 삶도, 식량주권도 안녕하지 못하다는 뜻이다.농업도 먹거리기본권도 안녕하지 못한 대표적 나라가 바로 이곳 대한민국이다. 사실 2023년 오늘의 상황은 기후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온갖 악재로 대통령이 농업정책에 전심 전력을 다해도 문제 해결을 장담 못 할 상황이다.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통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석탄화력발전소를 ‘수출’하려는 두산에너빌리티(회장 박지원, 옛 두산중공업)의 민사소송에 맞서 굴하지 않고 목소리를 낸 청년 기후정의 활동가들이 두산 측의 항소 포기로 기어이 민사재판에서 승소했다.청년기후긴급행동(대표 강은빈) 활동가들은 2021년 2월 18일 △한국 정부와 두산의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 수출 반대 △두산의 위장 환경주의(그린워싱) 문제 폭로를 위해 분당 두산타워 앞 ‘DOOSAN’ 로고 조형물(론사인)에 녹색 수성 스프레이를 칠한 바 있는데, 이에 두산 측은 청년기후긴급행동에 1,8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핵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 암 발생률보다 낮다는 환경부(장관 한화진)의 발표에 대해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박했다. 핵발전소 반경 10km 안쪽 거주민들의 암 발생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건만, 환경부가 사실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게 시민사회의 입장이다.환경부는 지난 8일 월성핵발전소 소재지인 경주시 양남면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월성원전 주변 주민건강영향조사(연구책임자 박수경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는 시민사회와 언론이 핵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정부 농업·먹거리정책이 ‘기술 중심주의’ 함정에 빠졌다. 스마트팜·푸드테크 등 ‘첨단기술’이 농업·먹거리 문제 해결의 만능 열쇠라 여기는 정부의 논리에 맞서, 농업과 먹거리기본권의 연계를 고민하는 농민·시민·전문가들은 “현장 농민·시민의 목소리부터 들어라”라고 외친다.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한살림연합(상임대표 권옥자, 한살림) 모심1 교육장에서 한살림 식생활센터 주최로 열린 ‘기후위기 시대의 먹거리, 기술만으로 해결 가능할까?’ 포럼은 시민사회에서 처음으로 기술 중심주의적 농정에 대한 대응 논리를 논의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 광역자치도 중 유일하게 토종농작물 보존·육성 관련 조례가 없는 충청북도에도 토종농작물 육성 조례가 만들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지난 9일 충청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서 김국기 충북도의원(국민의힘, 충북 영동)이 대표 발의한 「충청북도 토종농작물 보존 및 육성 조례안(토종농작물 보존·육성 조례안)」이 원안 가결됐다. 김국기 의원이 지난달 31일 대표 발의한 해당 조례안은 △토종농작물 보존·육성을 위한 계획 수립 △토종농작물 보존·육성협의회 설치 및 운영 △토종농작물 관련 사업지원 등의 내용이 골자다.토종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농활’이 여태까지 ‘농촌봉사활동’의 줄임말인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농민학생연대활동’의 줄임말이었네요? 왜 농촌봉사활동이 아니라 ‘농민학생연대활동’이라고 표현하는 건가요?A. 농활에 앞서 일제강점기 ‘브나로드 운동’으로 대표되는 농촌계몽운동이 있었고, 오늘날에도 다양한 단체들이 농가 일손을 돕자는 취지로 농촌봉사활동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농촌계몽운동은 ‘계몽’이란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농민을 ‘가르칠 대상’으로 격하시키는 운동이었고, 농촌봉사활동은 단발성 봉사활동으로 그치기에 ‘지속적 교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가 유기농 생태마을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전남도는 유기농업의 거점으로서 현재 49개소인 유기농 생태마을을 2026년에 100개소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올해 전남도가 추가 선정한 유기농 생태마을은 여수 옥적마을(대표 장길수), 장흥 모령마을(대표 고황식), 영암 선암마을(대표 박중재) 및 영암 송내외마을(대표 신민준)이다.여수 옥적마을은 마을 주변 저수지와 폐교를 활용한 예술인촌이 마을에 위치해, 자연 풍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환경 친화마을’이란 평가를 받았다. 영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촌 곳곳의 논이 모내기 작업으로 분주한 가운데, 도시 한복판에 만들어진 구들장 논에서도 모내기가 진행됐다. 난생 처음으로 모내기 작업을 해보는 어린이들의 표정은 밝았다.지난 4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내 사용자 공유공간 ‘플랜C’에 조성된 3평 면적 구들장 논 ‘굳이백배미’에서 모내기 행사가 열렸다. 굳이백배미는 도시에서 생태예술운동을 진행하자는 취지로 모인 8인(큐레이터·행위예술가·미학자·음악가·농민 등)이 올해 2월 광주문화재단 창의예술교육랩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플랜C 한 켠에 조성한 구들장 논이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논살림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석순, 논살림)이 지난 3일 서울의 ‘마지막 다랑논’인 도봉구 무수골 논에서 ‘2023 무수골 생물다양성 대탐사’를 진행했다.논살림이 도봉환경교육센터, 북부환경정의중랑천사람들,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사무소, 서울환경연합과 함께 주최한 이번 대탐사는 무수골 논에서 현재 어떤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지 시민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열렸다. 논살림은 향후 무수골에서 생물다양성 대탐사를 매년 진행할 계획이다.행사에선 무수골 논의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붉은귀거북을 잡는 일정과 함께, 무수천·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민과 소비자가 함께하는 ‘유기농 대축제’가 2006년 시작된 이래 어느덧 18년째를 맞이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유기농 대축제에 모인 농민·시민들에게 친환경직불금 지원 강화 및 친환경농산물 인증제(친환경인증제) 개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관리위원장 주형로) 주최 ‘2023 유기농데이 대축제’가 지난 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올해 유기농데이 대축제의 기조는 ‘나와 지구를 지키는 건강한 한입’으로, 친환경농산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와 정부의 농정 무시, 지역 양극화 문제 등이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갉아먹는 가운데. 국가의 부(富)는 늘어나건만 정작 농정예산은 국가·지자체를 막론하고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지자체에서 쓸 농정예산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나, 현장 농민이 진정 필요로 하는 농정예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요구된다.지자체 농정예산서 점차 약화되는 ‘지역 자율성’이수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이 최근 9개 광역지자체(도)별 농정예산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9개 도 모두 올해 농림해양수산 분야 예산에서 국고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여성농민이 ‘아무개씨 아내’, ‘아무개 엄마’가 아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당당히 내세우는 주체로 우뚝 서게 만드는 데 앞장섰던 1세대 여성농민 운동가들. 그중 9인의 ‘미치도록 눈부시던’ 생애를 담은 구술기가 나왔다.여성농민운동 후원운동조직 ‘땅의사람들’이 기획한 여성농민 운동가 구술기 (도서출판 말)이 지난 3일 출간됐다. 은 4명의 기록자(강희진·권미영·이태옥·이해승)가 2020~2022년 오분임 전 전남여성농민회장, 성옥선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친환경농어업법)을 이대로 두면 그저 ‘친환경농민 때려잡는 방망이’일 뿐이라는 인식하에, 농민·도시민·학자들이 친환경농어업법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친환경농어업법 개정 국회토론회’가 신정훈·윤미향·윤재갑·이원택 의원 및 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 주최, 환경농업단체연합회·전국먹거리연대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은 친환경농어업법의 근본적 허점을 지적하면서, 친환경농어업법이 더는 현장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와 정부의 농정 무시, 지역 양극화 문제 등이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갉아먹는 가운데, 국가의 부(富)는 늘어나건만 정작 농정예산은 국가·지자체를 막론하고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지자체에서 쓸 농정예산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나, 현장 농민이 진정 필요로 하는 농정예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요구된다.지자체 농정예산서 점차 약화되는 ‘지역 자율성’이수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이 최근 9개 광역지자체(도)별 농정예산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9개 도 모두 올해 농림해양수산 분야 예산에서 국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