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 함께 지키고 가꿔가요

청산도 구들장 논 보전 위한 ‘오너제도 크라우드펀딩’,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

  • 입력 2023.06.21 02:15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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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해 5월 전남 완도군 청산도 구들장 논에서 청산도 주민들이 모내기 작업을 하고 있다. 청산도 구들장 논 보전두레 사회적협동조합 제공
지난해 5월 전남 완도군 청산도 구들장 논에서 청산도 주민들이 모내기 작업을 하고 있다. 청산도 구들장 논 보전두레 사회적협동조합 제공

2014년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한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도의 ‘구들장 논’. 현재 청산도 주민의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더는 주민의 힘만으로 구들장 논농사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이에 청산도 주민과 도시민이 함께 구들장 논을 지키기 위한 프로젝트가 개시됐다.

국내 농어업유산 자원 연구·조사에 매진하는 민간 연구기관 명소IMC(대표 황길식)는 ‘청산도 구들장 논 오너제도’ 지원을 위한 크라우드펀딩(대중 모금)을 지난 19일부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마이컴퍼니’에서 개시했다. 크라우드펀딩은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청산도 구들장 논 오너제도는 구들장 논을 경작하는 농민이 경작의 어려움으로 농사를 포기하지 않도록 구들장 논의 오너(소유주)가 돼 농민이 경작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최근 청산도의 고령화 심화 및 일손 부족으로 인해 구들장 논의 절반 가량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묵논이 돼 가는 가운데, 청산도 주민들은 구들장 논 보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민들은 2020년 청산도 구들장 논 보전두레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청산도 주민 31명, 사무국장 1명이 구들장 논 복원 및 활성화 사업을 진행 중이던 참이다.

이들을 비롯한 청산도 주민들의 구들장 논 보전 노력을 도시민이 지원하고 함께 보전 노력을 기울이자는 취지로 명소IMC는 크라우드펀딩을 개시한 것이다.

청산도 구들장 논 오너제 크라우드펀딩 참여 시 보상은 다음과 같다. 3만원 이상 납부 시 △청산도 구들장 논 오너제 가입 △농사일기 제공 △청산도 구들장 논 농산물(보리·쌀·쥐눈이콩·코끼리마늘·고추·누룽지 외 다수) 11월에 배송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5만원 이상 납부 시 위의 혜택에 더해 팜파티(농장 잔치) 초대권이 주어진다.

청산도 구들장 논에서의 팜파티는 청산도에 코스모스가 만발할 시기인 10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팜파티 프로그램은 △청산 한 바퀴 버스여행 △주민해설사와 함께하는 구들장 논길 노을산책 △청산 달빛음악회 △구들장 논 수확체험 △구들장 논 소풍(세트 무료대여) △식사 및 새참 제공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지원하는 구들장 논 오너제 기금은 △구들장 논 보전 위한 관리 차원의 경작활동 지원 △훼손 또는 유실된 구들장 논의 긴급 보수 및 복원, 정비 활동 △구들장논학교, 구들장 논 소유주 초청 행사 등 농민·도시민을 잇는 교류행사 운영 △구들장 논의 지속적 경작 유지·보전 위해 직접 경작하는 농민에 대한 교육 시행 등의 용도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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