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이 넘으신 부모님은 여전히 필자를 걱정하신다. 쉰이 넘도록 집 하나 없는데 집을 가지려는 노력조차 안하는 게 못내 마땅치 않으신 게다. 20대 때나 지금이나 굳이 집을 소유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별로 없는 듯하다. 젊은 시절에는 다들 청약저축을 들고 제 집을 가질 순위를 기다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가만히 보면 그렇게 마련한 집 빚을 갚는데 최소한 30년이 걸린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빚 다 갚으면 60대가 되고 60대에 남는 것이 집 한 채라는 것이 그리 매력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리고 50대 중반이 된 지금까지 여전히 무주택자다. 주변에서 걱정하면 항상 ‘나이 들면 농촌에 내려가 빈집에서 살 건데 굳이 도시에 집이 있을 필요가 있냐’고 답하곤 한다. 내게 집이란 그런
세상은 공평하다. 흥하면 흉하기도 하고 흉하면 흥하기도 한다. 죽으라는 법은 없고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단다.개발독재와 세계화시대를 경과하면서 농업은 온통 망신창이가 됐다.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농업은 붕괴됐고 농민은 쇠약해졌다. 그러나 저 밑의 힘까지 딱딱 긁어모으고 전봉준 정신으로 무장한 농민들은 끝내 박근혜정권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2017년, 농민들의 위대함을 확인했고 대동세상의 꿈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환희는 잠시, 이제 건설과 완성으로 가야할 시점이다. 누구에게 맡길 수도 없고 맡겨서도 안 될, 오직 내 땅을 내 억센 팔뚝으로 갈아엎는 농민의 뚝심으로 그렇게 2018년을 준비해야 한다.다행히 우리가 열어젖힌 역사라 2018년은 길운이다. 망가진
친환경농업 관련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 낡은 옷을 벗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틀로 전환해야 한다. 친환경인증 제도를 비롯해 법률의 체계와 내용도 전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규제와 관리 위주에서 육성이나 활성화 방향으로 법과 제도를 바꿔야 한다. 인증기준의 관점도 화학적 자재 투입 위주에서 지역단위의 친환경농업 과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고쳐야 한다. 친환경농업의 공익적 가치와 다원적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향이어야 한다. 친환경 유기농업을 실시하고 있는 농촌지역은 생물종의 다양성이 확보되고 건전한 환경과 경관이 살아나고 있다.1997년에 친환경농업육성법이 제정됐다. 이 시기의 친환경농업은 국민은 고사하고 농업연구자들의 동의도 얻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친환경농업과 유기농업의 분류 및 개념, 특징 등을 정
문재인정부가 밥쌀용 쌀 1만5,000톤에 대해 입찰을 공고했다. 지난 2015년 쌀 수입 완전 관세화 조치가 단행된 이후 실시된 밥쌀용 쌀 수입 대부분은 미국산이다. 쌀 의무수입 물량 중 30%는 밥쌀용 쌀로 수입해야 한다는 강제 조항이 삭제된 이후에도 정부는 일관되게 밥쌀용 쌀을 2016년 6만톤, 2017년 5만톤 수입했다. 박근혜정권 탄핵이후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5월 8일 입찰 공고를 한 것을 두고 박근혜정부의 마지막 몽니라 여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문재인정부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는 기대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뒤섞여 있던 순간이었다.문재인정부는 여러 면에서 박근혜정부와 달라야 하고 또 다를 것으로 기대했다. 무엇보다 지난 이명박·박근혜정권을 통해 공고화된
얼마 전 지자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책사업에 서면심의를 한 적이 있었다. 서면심의를 하면서 담당 공무원에게 솔직히 이 사업에는 동의를 할 수 없다고 했다. 담당 공무원도 인정은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란다. 이 정책은 인구증가라는 미명하에 농촌지역 지자체에서는 거의 모든 시·군에서 시행되고 현금으로 지원되는 사업이다.일명 농촌총각 국제결혼 지원사업! 처음에는 농촌총각 결혼 지원사업이었던 것이 언제부턴가 농촌총각 ‘국제결혼’ 지원사업으로 바뀌어 있었다. 농업이 쇠퇴하고 급속한 고령화와 이농으로 농촌사회는 기하급수적으로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미혼 남성 국제결혼 지원제도’라고도 불리는 이 사업은 농촌에 거주하는 만35세 이상 미혼 남성이 외국인 여성과 국제결혼을 희망
요즘 다시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인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고 전남 순천만에서도 고병원성 AI 발생이 있어서 평창 올림픽 개최를 앞둔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 여름부터 AI에 대비하고 10월부터 가장 높은 '심각' 단계에 따르는 특별방역대책에 들어간 상태이지만, 올림픽 성공개최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해 매우 엄중한 다양한 조치가 내려져 강릉·정선 등 개최지 시·군 소규모 가금농가 전수조사와 추가 수매·도태에도 나섰다. 올림픽 경기장 주변 가금류를 모두 처분한다고 한다.이제는 어느 정도 텃새에 자리 잡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AI지만, 기본적으로 철새 관리가 중요하다. 중국과 시베리아를 거쳐 날아오는 철새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함은
‘사랑의 온도’라는 드라마가 근래 인기였다. 이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셰프다. 그가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이 어려워지자 그렇게 따내려 하던 것이 바로 ‘미슐랭의 별’이었다. ‘미쉐린 가이드’ 라고도 하는데 우리에게도 익숙한 미쉐린 타이어 회사가 만드는 일종의 여행과 식당 안내서이다. 음식점을 별점으로 매겨 여행객들에게 가볼만한 식당을 안내해 준다는 의도다. 암행어사처럼 몰래 와서 손님처럼 먹고 가서 별점을 매긴다 하는데 그 비밀이 잘 지켜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가장 높은 단계의 별점은 세 개고 이는 곧 훈장과도 같다. 한국에도 별 세 개를 받은 한식당이 두 곳이다. 하지만 미슐랭 별 한 개 받기도 어려워 별 한 개만 받아도 굉장한 홍보 효과가 있다. 요즘 카스 맥주 광고를 찍은 고든 램지라는 유명한 영국
현재 정부는「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에 대한 전반적인 개정작업을 준비 중에 있다. 농산물 유통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거래, 공영도매시장을 통한 거래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농안법의 적용대상이 되는 거래는 주로 공영도매시장에서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락시장이 대표적인 공영도매시장이다. 농산물 유통채널이 다변화됐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가락시장과 같은 도매시장에서 처리하는 농산물의 비율은 전체 농산물 유통량의 절반가까이 된다.농안법은 농산물의 유통을 원활하게 하고 적정한 가격을 유지하게 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국민생활의 안정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공영도매시장 역시 이러한
“농협은 누구의 것인가.” 한국농정신문 777호(2017.11.6)에 실린 서천군농민회 최용혁씨의 농민칼럼 제목이다. 최근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중앙회가 이명박정권의 비자금 저수지로 거론되고, 불법대출과 비상식적인 투자 등 이명박 정권의 핫바지였음이 곳곳에서 증명된 것을 비판하며, 농협이 누구의 것인지 우리가 우리에게 먼저 묻고 답해보자고 제기한다. 진심으로 지지한다.그에 대한 응답은 당연히 “농협은 농민의 것이다”이지만, 이 답은 너무나 케케묵었다. 농협법 조문으로만 존재할 뿐, 깊은 저수지 맨 밑바닥에 가라앉아 죽어 있는 것이다. 정작 주인은 자기 것인지도 잊었거나, 자기 것을 빼앗긴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인인 조합원 농민은 말한다. “농협은 임직원의 것이다.”오는 11
이번 정부에서 개헌 이야기가 나오면서 농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개헌에서 반드시 농업에 대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자는 바람이 불고 있다. ‘농민권리와 먹거리기본권 실현을 위한 농민헌법 운동본부’가 만들어졌다. 그동안 먹거리기본권은 많이 언급됐으나 농민권리에 대해서는 주로 소득보장이라는 측면만이 부각돼 왔다. 그러나 농민권리의 가장 기본은 ‘내가 무엇을 심을 것인가’에 관한 권리이다.20여년 전 우루과이라운드에 대한 대안으로 포철이 유리온실사업에 뛰어들었다 실패한 후 한동안 잠잠했던 대기업의 농업진출 시도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계속 됐다. 동부한농, LG 그리고 그들의 합작품인 팜한농에 이르기까지 시도와 철회를 반복하고 있다. 공장화, 자동화한 시설을 이용한다는 스마트팜, 그러나 농산물 생산이라는 농업의
이렇게 정부의 스텝이 꼬일 때가 있을까! 한-미 FTA 발효 이후 해년마다 성과를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수출도 늘고, 일자리도 늘고, 글로벌 스탠다드도 높아졌단다. 그런데 이제는 그 말을 하지 않는다.FTA 성과는 없다. 오히려 미국이 이익을 많이 얻었다고 한다. 그 동안 우리를 속였단 말인가! 사기와 거짓은 끝나지 않았고 이제 본격 시작된다. 예전에는 교묘하기라도 했지만 지금은 직통이고 거칠다. 들통나니까 거리낄 것이 없다는 것이다.문재인정부는 김현종을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했다. 그는 미국을 위해 죽도록 싸우겠다는 사람이다. 한-미 FTA 협상이 끝나고는 삼성에 입사해 엄청난 연봉을 받았다. 관피아의 황제 정도라고 표현하면 꼭 알맞다.그는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이후 미국의 기대
정부가 본격적인 수확철을 앞두고 2017년 수확기 쌀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예년에 비해 빠르게 확정 발표했고, 그것도 국무총리가 회의를 주재했다. 공공비축미와 해외공여용 35만톤, 시장격리 37만톤 등 총 72만톤을 정부가 매입하겠다는 것이다. 수확기 격리량 37만톤은 역대 최대라면서 수확기 쌀값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2016년에는 수확기 격리량이 20만톤이었다. 정부의 기대대로 수확기 쌀값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작년보다 수확기 격리량이 17만톤 늘었지만 미흡하다. 아직도 금년 재고미가 206만톤이나 남아 있다. 또 금년 생산량이 소비량에 비해 9~14만톤 정도 더 생산될 것이라고 한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72만톤 가지고는 쌀값 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정부
“우리에겐 ‘북핵문제’를 해결할, 협의를 이끌어낼 힘이 없다.” 지난 7월, G20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와 대통령 문재인이 한 말이다. 힘은 노선과 의지에서 나온다. 현 정부엔 자주노선이 없다. 한국내 사드배치는 미국의 대중국 군사적 압박이라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안다. 북핵과 무관하다. 그런데 중국의 경제보복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군사작전 하듯이 배치하고 말았다. 전쟁하지 말라고 미국에 애걸복걸 하면서 사드와 김현종을 진상품으로 바쳤다. ‘한-미 FTA 재협상은 없다’고 개거품을 물던 관리에게 재협상을 맡겼다. 정부는 한-미 FTA 재협상에 처음엔 반대한다고 하더니 이제는 재협상을 시작해 놓고 논의 착수 단계라고 우긴다. 언론은 ‘사실상 재협상'이라고 쓰고 있다. 사드 배치 때는 환경영향평가 등 절
UN 인권위원회를 중심으로 (이하 )이 논의 중이다. 정식 명칭은 쯤 된다. 수년의 논의를 거쳐 이제는 꽤 진도가 나가 내년쯤에는 선언문 초안 작성이 완료되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나온다.내용을 살피다 보면 우선 두 가지가 눈길을 끈다. 농민이란 의미로 peasants가 사용되고 있다. 수년 전 한-미 FTA에 반대하는 양국 의원들이 공동선언을 추진하면서 서로 초안을 교환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나는 농민이란 의미로 peasants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미국에서 이를 farmers로 바꾸자는 요청이 들어 왔다. 미국에선 이 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공동선언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흔쾌히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이번 UN 선언에선 p
어떤 사람들 사이에서는 농업회의소법 입법 여부가 이슈이고 화두인 모양이다. 그런데 정작 농민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대다수 농민들은 “농업회의소?”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릴 것이다. 농업회의소에는 ‘민관협치’ ‘반민반관’ ‘협치농정’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이를 잘 운영하고 있다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명박정부 시절 시범사업으로 시작돼 오늘날 법제화가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내가 사는 고창은 2차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2012년 11월 농어업회의소가 설립됐다. 그로부터 5년 고창군 농어업회의소는 무엇을 남겼나? 그저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 그 누구도 농어업회의소를 거론하지도 찾지도 않는다. 그러니 고창은 실패한 사례인 셈이다. 법제화가 실현된다면 다시 살아날 수도 있겠다. 하
30년 만의 개헌을 앞두고 현재 국회 개헌특위에서는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권역별 국민대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맨 처음 부산에서 권역별 국민대토론회가 열리던 날, 1시간 전에 부산시청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30분 전에 토론장으로 갔지만 토론회 장소인 대회의실은 문이 잠겨있었다. 벌써 인원이 다 차서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토론회에 참가하려고 왔던 많은 국민들이 밖에서라도 보게 해달라고 출입문을 열고 함께 토론하자고 했지만 경찰 2~3명이 지키고 선 출입문은 국민들에게 열리지 않았다.수백만명이나 되는 부산·울산·경남을 한데 묶어놓고 겨우 150~200석 규모의 작은 공간에서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정작 국민은 들어갈 수가 없었다.미리 들어갈 사람이 마치 정해져 있었던 것처
공학을 전공하고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정년퇴임을 맞이했던 가까운 지인이 정기 건강검진을 받고 폐에서 1cm가 넘는 덩어리를 발견했다. 평소 폐 기능이 좋지 않아 주변에서 담배 끊기를 권하던 분이었기에 본인을 포함해서 주변에서도 우려하는 것은 자연스러웠다. 당연히 의학 기술이 좋다고 생각되는 서울대 병원에서 조직검사도 받고, 최신의 다양한 MRI나 다중 검출 CT 등 고액의 첨단 분자영상 검사도 받았다.그런데 문제는 환자의 불안을 풀어 줄 것으로 예상했던 다양한 첨단검사를 받은 후 생겨났다. 폐 속에 생긴 세포 덩어리는 조직검사에서 암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애매한 검사결과가 나왔고, 이는 수백만 원을 들여 받은 각종 영상검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흉부외과의 전문의도 수술을 해야 할지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바빴다. 계란 때문이다. 기실 정초부터 계란 때문에 바빴다. AI가 산란계를 휩쓸면서 계란 값이 올라가자 그때부터 시장이, 아니 세상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를 따질 필요도 없다. 역시 계란이 먼저다. 고기닭인 육계에 내려친 벼락보다는 산란계에 내려친 벼락이 더 셌다. 계란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1961년에는 한 사람이 일 년에 31개 정도의 계란을 먹었지만 지금은 256개 정도를 먹는다. 생활의 진보는 섭취한 계란의 양만큼 이뤄낸 것이다.팔당 두물머리에 다녀왔다. 이명박의 4대강 싸움으로 유명한 그곳 맞다. 살충제 계란 사태에 팔당생명살림영농조합 농민들도 시달리고 있었다. 양계 농민이 아니어도 ‘친환경의 배신’ 이란 말이 여기저기에서
소위 ‘살충제 계란’ 사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계란에서까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여러 가지 비판 중 주목할 것은 정부가 친환경 인증을 민간에 맡기는 바람에 인증 자체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사실 국민의 먹거리 혹은 건강과 밀접하게 관련된 분야에서는 특정 제품의 기준을 정하거나 판매여부 등을 결정하기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위원회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생산자와 소비자는 그 입장이 서로 다르다. 생산자는 제품의 자격요건을 최대한 완화된 상태로 비싼 가격에 공급하려고 하고 소비자는 깐깐한 기준을 세우고 이에 부합하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하려고 한다. 따라서 정부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중간에서 생산자의 입장과 소비자의 입장을 고려해
새 정부의 농정과제에 고령농 대책이 미흡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농업인력 고령화율이 40%를 넘었지만, 고령농은 우리 농업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농업주체이다. 고령농에 대한 대책이 복지정책만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고령농에 대한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 경제주체로서 농업 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전통문화와 역사를 전수해 농촌사회를 보전 발전시킬 수 있는 주체이다.농산물가격과 소득 등 농업여건의 악화와 농업기술 습득에 요구되는 기간 등으로 보아 젊은 귀농인이 우리 농업의 핵심주체가 되는 데에는 많은 세월이 걸린다. 그래서 앞으로도 오랜 기간 동안 고령농이 우리 농업의 핵심주체로서 농산물을 생산·공급하게 될 것이다. 필자는 작년에 충남 어느 지역의 고령농과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