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정부는 쌀시장 전면개방을 선언했다. 전 국민이 세월호로 인해 정신이 없는 사이 쌀시장 개방을 위해 필요한 모든 절차마저 아주 신속히 처리했다. 농민을 비롯한 전 국민들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개방을 단행한 정부는 아주 그럴 듯한 말로 마치 모든 대책이 다 마련되어 있는 듯 농민과 국민을 속였다. 당시 그들이 내놓은 정책이란 어이없게도 2004년에 내놓은 정책이나 그리 달라진 바도 없는 것이었다. 쌀가공산업육성이 그 대표적인 것이었다. 그리고는 쌀가공산업육성법까지 만들었다. 2014년 그들의 대책은 거기에 더해 가공하기 좋은 벼종자 개발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솔직히 이런 정책은 하나마나다. 왜냐하면 그것은 결국 가공산업과 종자산업의 돈벌이를 위한 것이지 결코 농업과 농민들을 위한 정책
농업이 위기며 농촌은 피폐하다. 더 이상 농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살기도 어렵다. 지난달 14일 마침내 300만 농민의 절규와 항거가 시작됐다. 그러나 정부는 쌀값폭락에 대해 ‘모르쇠’와 폭력으로 답했다. 여기에다 실질적 대책 없이 한-중 FTA 비준동의안만 처리했다. 살인적 폭력으로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농민과 살아남은 농민들의 목숨을 끊는 행위다.현행 농정으로 미래가 있는가. 지난 10월 14〜15일 농식품부 주최 행사에서 농경연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한국농업은 암울하다. 20년 뒤 수입농산물은 FTA 영향의 누적에 따라 2014년 농업총생산액(45조원)의 87%로 증가한다. 그만큼 수입농산물의 국내 잠식→우리농산물 판매 감소(국산끼리 산지간·품목 간 경쟁 심화와 과잉공급)→가격폭락의 악순환이 불가피
최근 직불금 논쟁이 붙었다.정부는 쌀값이 떨어지더라도 직불금이 있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농민들은 아니다 정부가 말한 만큼 못 받는다, 가 핵심이다.결론은 농민들의 문제의식을 농림축산식품부가 제대로 이해조차도 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쌀농민들에게 이렇게 직불금을 많이 주는데 왜 떠드는지 모르겠다는 의식에 갇혀있기 때문이다.첫째, 농식품부는 쌀과 벼를 헷갈리고 있다.농민들은 일반적으로 수확을 하면 벼로 판매한다. 정부도 농민들에게 쌀이 아니라 벼로 수매한다. 쌀을 판매하는 곳은 일반적으로 농협과 방앗간이다. 벼를 사들여 가공 유통비를 투입하여 쌀로 판매하는 것이다.벼값은 농민소득이고, 쌀값은 농협소득이다.쌀 농가소득을 계산할 때는 벼값으로 해야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그런데 직불금을 지급하
얼마 전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이 지나갔다. 농업인의 날은 대한민국 공식 기념일이다.‘농업인의 날’이 11월 11일인 이유는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가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 보다도 ‘빼빼로데이’로 더 많이 인식이 돼 있다.이 11월 11일을 농민들은 ‘가래떡데이’라고 한다. 가래떡데이는 2003년 어느 기업에서 빼빼로데이 대신 가래떡을 먹는 가래떡데이로 지정해 사내행사로 지내온 것이 확산돼 농식품부에서 농업인의 날 행사 일환으로 진행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올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인의 날 가래떡데이 행사가 무색하게 굳이 수입할 의무가 없는데도 밥쌀용 쌀을 수입하면서 우리 쌀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가래떡데이는 빼빼로데이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쌀
1. 25%전남 현장 나락값은 지난해 5만2,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떨어졌다. 담배 한 보루 보다 나락값이 싸다. 차마 개 사료 값은 언급 못하겠다.근데 정부에선 쌀값이 8% 떨어졌다고 한다. 직불금으로 지난해 소득의 98%을 보전하니 걱정하지 말란다. 나락값은 돌덩이처럼 떨어지고 쌀값은 깃털처럼 떨어진다. 왜 그런가? 가공된 쌀 가격에 원자재인 나락값 하락분이 100%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차액분엔 이윤이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직불금을 쌀값 기준으로 지급한다.바깥출입 좀 한다는 농민이 말한다. 변동 직불금을 많이 주어야 하는 재정부담 때문에 정부가 나락값을 바닥치게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나락값은 바닥이 있어도 쌀값은 바닥이 없다.2. 59만톤공공비축미와 추가 매
지금이야 김밥이 싸구려 음식이 됐지만, 어렸을 때만 해도 소풍이나 운동회 때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아마 김밥이 귀했던 건 그 안에 들어가는 소시지나 햄 때문이었을 텐데, 그 햄으로 큰 기업이 바로 롯데다. 롯데의 대표적 햄 브랜드인 ‘의성마늘햄’은 프레스햄 분야에서 브랜드파워와 판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출시 10주년인 올해까지 1위 자리를 내어준 적이 없다. 무엇보다 의성 하면 ‘마늘’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인식시켰다는 점에서 6차산업화 성공사례에서 빠지지 않는다.롯데푸드는 해마다 의성군에서 ‘의성마늘캠프’를 개최하고 유명 요리사를 데려다 ‘의성마늘햄’으로 요리시연도 하는 등,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대체적으로 높다. 롯데푸드는 ‘의성마늘햄’이야말로 기업과 농촌의 상생을 위한 것이라고 내세운
올해도 어김없이 쌀로 인해 농촌이 뒤숭숭하다. 쌀 재고량의 증가로 또 쌀값이 하락하자 농민들의 사기저하와 저항이 심각하다. 문제는 정부가 여러 차례 수립했던 쌀 대책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은 데에 그 원인이 있다. 지난해에는 쌀 관세화 때문에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정부는 쌀 관세율을 513%로 결정하고 WTO에 통보하면서 ‘농가 소득안정 및 쌀 산업 발전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대책이 어떻게 추진됐으며 얼마나 성과를 거두었을까? 매년 되풀이 되는 쌀 문제에 대해 정부는 지겹지도 않은가?쌀 관세화라는 파괴력이 큰 사건을 맞아, 우리 농업의 생존이 걸린 사안이라는 중요성에 입각하여 생산자와 소비자 등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어야 했다. 그래서 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알리고 국민의 합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지난 10월 6일 타결됐다. 타결 이후, 우리정부는 TPP 가입 의사를 내비쳤고 조만간 가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실제적으로, 우리정부가 다시 협상을 해 새롭게 양허안을 바꾼다던지 규범을 변경시킬 여지는 전혀 없다고 할 것이다. 차라리 12개 국가들은 한국의 TPP참여를 계기로 더 많은 요구사항을 제시할 것이고, 정부는 TPP 가입을 위해 다른 국가들의 요구사항을 들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구체적으로, 정부의 TPP 가입은 한국 경제 특히 한국 농업 및 먹거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명백하다. 예를 들어, 이미 WTO에 통보한 513%의 쌀 관세율이 낮아질 수 있다. 또 농산
요즘 국정 역사교과서 논란이 막강한 여권의 밀어붙이기로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러한 정부의 일방적 행위는 현 정권의 역사적 정당성 확보이자, 차기 총선과 대선을 고려한 정치적 문제제기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어서 정치권도 이 문제에 집중하는 상황이다.그러나 그러한 역사 왜곡의 국정교과서 강행이 담고 있는 반민주적이자 전체주의적 시각은 단지 교과서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달 말 박근혜 대통령은 유엔에서 새마을운동의 성공을 언급하면서 그 사업을 추진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부각시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새마을운동 예찬에 대해 ‘산불처럼 새마을 운동 번져’라고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우리의 근현대 역사상 대표적인 전체주의적 행정 사례가 70년대의 ‘새마을운동’이다. 군사독재시
TPP가 타결됐다. 언젠가는 될 거라 본 까닭에, 나로서는 특별한 무엇은 없다. 하지만 수 년 동안 TPP를 추적해 온 나로서는 우리 언론의 호들갑에 아연실색, 할 말을 잃는다. 도무지 거두절미하고, 왜 우리는 없나, 이러다가 어찌되는 거 아닌가, 우리도 빨리 하자 그런 얘기가 주종이다. 대표적으로 의 반응을 보자. 이렇게 말한다.“정부는 이제 와서 부랴부랴 환태평양 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정책 실기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TPP 가입 문제는 한미 동맹의 향방을 가를 최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게다가 집권당의 정책위의장의 멘트는 “세계 경제전쟁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있다는 거다. 그렇다. 열등감, 조급함, 불안
종종 언론에서 기사화하는 먹을거리에 관한 소비자 인식조사결과를 보면 원산지는 항상 1~2위다. 먹을거리에 관한 강의를 할 때 물어봐도 많은 분들이 원산지라고 대답한다. 정말 그럴까? 슬프게도 설문조사의 결과는 그리 신뢰할 만한 것이 못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설문의 앞뒤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설문조사의 주체가 원하는 답을 유도하는 질문들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교육과정을 통틀어 대부분의 시간을 객관식에서 하나의 정답을 골라야 한다는 교육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설문조사란, 우리가 실제 하는 행동이 아니라 무엇이 정답일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과정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먹을거리 선택의 기준을 물어보는 질문이나 관심사를 물어보는 질문은 대부분 비슷하다. ‘당신은 식품을 고를 때 무엇을 중요시 합니까?’
우리 시민들은 자신이 매일 먹고 있는 먹거리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먹고 있는지 얼마나 알고 있는가. 더군다나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 제대로 된 정보 습득과 교육을 얼마나 제공받고 있는가. 정보화·지식사회라고 하지만 우리가 먹는 식재료와 식단의 양적 질적 정보에 대해 알 권리가 보장되어 있지 않다. 공급자에 비해 너무나 큰 비대칭적 불공정 관계에 놓여 있다.가정·학교·직장·외식에서 섭취하는 식재료의 제조원과 첨가물 정보(유전자조작식품(GMO) 사용량, 방사선조사량, 방사성물질 함유량, 화학합성첨가물 사용량, 환경호르몬 정보) 등이 불분명한 식재료들이 너무나 공공연하게 과다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GMO의 경우가 대표적이다.2014년 우리나라 식용 GMO 수입량은 지난해(168만톤) 대비 36%
인도 구자라트주 깊은 농촌마을에 세계 농민대표자들이 모였다. 식량주권을 위한 국제회의였다. 회의는 IPC(International Planning Committee for Food Sovereignty) 총회로, 전농은 비아 캄페시나(La Via Campasina)의 구성원으로 참석했다. IPC를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같이 농민만이 아닌 더 넓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IPC는 세계식량기구(FAO)와의 협력 사업 중심으로 활동하는데, 이번 회의에서도 이 내용이 중심이었다. 회의 마지막 날에는 FAO의 담당관이 나와 우리와 많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적어도 국제적으로는 시민사회단체와 FAO 사이에 많은 대화와 협력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았다.
얼마 전 그동안 몇 번이나 계획을 했지만 바쁜 농사일과 각종 회의로 인해 미뤘던 ‘암살’이라는 영화를 보고 왔다. 20년 전 농촌에 갓 들어와서 버섯농사 지을 때는 밤늦게까지 선별작업하고 아이들이 어려서 엄두도 못 냈다. 그러다 여성의 손이 많이 필요한 버섯농사를 잠시 접고 양파와 소를 키우면서부터는 가끔씩 재미있고 보고 싶은 영화가 나오면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가기도 한다. 나에게는 이 영화 한편이 많은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축사에 먹이주고 대충 밥 챙겨먹고 서둘러서 영화만 보고 왔는데도 시계는 어느덧 자정을 훨씬 넘겨버렸다. 인근지역인데도 영화만 한 편 보고 오는데 5시간이나 걸린 것이다.그래도 합천읍에는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생명의 숲이라는 공원과 갈마산 등산코스, 체육관, 수
성전면지회에서 마을좌담회를 진행했습니다. 32개 마을 중 31개 마을을 했으니 거의 다 한 셈입니다. 이장님들의 지원이 컸습니다. 방송을 해주시고 간식을 마련해주시고 젊은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며 일일이 전화를 해 참여를 독려해 주셨습니다. 지회에서 강사로 활동한 분들은 총 6명이었고 2명은 보급조였습니다. 몇 분은 좌담회 강사로 처음 참여했는데 훌륭히 임무를 수행해 냈습니다.좌담회의 첫 번째 공정은 강사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도연맹과 군농민회에서 진행하는 강사단 교육에 참여했고 지회에서 좀 더 대중적으로 강사단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강사를 준비하는 데 무엇보다 두려움을 떨쳐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지식이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관점의 문제입니다. 농민을 나와 분리하는 순간 내가 작아지고 농민이
“혹시 어느 치킨을 드십니까?”강의 끝에 종종 어떤 브랜드 치킨을 먹는지 질문을 받는다. 그럼 정말 특정 브랜드를 대답한다. 그럼 그 치킨에 특별한 비법이 있는지, 혹은 튀김 기름이 깨끗한지를 물으시는데, 그냥 허무하게 대답한다. “그냥 큰 닭을 쓰길래요.” 1kg닭(10호닭)을 쓰는 치킨도 점점 사라지고 닭이 너무 작아지니 먹을 뿐이라고 대답하는데 충분한 답은 아닌 모양이다. 그런데 며칠 전에는 이런 질문을 받았다. “왜 치킨을 이야기 하시죠?” 이 기본 질문을 다시 정리할 때가 된 것 같다. 외람되지만 짧게 답했다.“기업이 만드는 삼겹살까지는 먹고 싶지 않아서요.”양계농민들의 가슴은 아프겠지만 사실 몇 년 동안 치킨 시장의 추이를 보면서 더 이상 치킨에 희망이 없다는 걸 알았다. 닭을 생산하는
직장인들이 점심메뉴로 주로 먹는 음식은 김치찌개·백반·부대찌개·된장찌개·비빔밥·짬뽕 등이라는 조사결과가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메밀국수와 콩국수를 먹는 사람들도 많다. 정부가 정한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에 따르면 식재료의 원산지가 몇 개나 표시되어 있을까? 메밀국수와 콩국수의 주재료인 메밀과 콩의 원산지 표시를 음식점에서는 찾아 볼 수가 없다. 짬뽕이나 자장면 같은 중국음식의 대명사인 양파의 원산지 표시를 우리는 본 적이 없다.정부의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을 보면, 농산물은 쌀·배추김치(배추와 고춧가루)·소·돼지·닭·오리고기·양(염소) 등 7〜8가지에 불과하다. 우리가 주로 먹는 음식의 원산지를 알려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수산물은 광어·우럭·참돔·미꾸라지·낙지·뱀장어·고등어·명태·갈치
다음은 정부의 지난 5월 쌀 관련 발표자료 중에서 발췌한 문구이다. 그 중 하나는 ‘쌀 7만7,000톤 추가격리 낙찰 완료. 2014년산 쌀 총 24만톤 격리로 쌀 시장 안정 기대.’ 또 다른 하나는 ‘4월까지 가공용 17만9,907톤 구매 완료, 5월 6만8,840톤(밥쌀용 1만톤 포함) 입찰 추진중’이다.정부의 이 두 가지 문구를 살펴보면, 일단 첫 번째는 정부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매입에 나섰으며 이로 인해 국내 쌀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 내용이고 두 번째는 정부는 5월 경에 WTO 협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수입해야할 쌀 시장접근물량 중 1만톤의 물량에 대해서는 용도를 밥쌀용으로 정하여 수입하겠다는 내용이다. 정부의 발표문을 액면 그대로 보면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정부 스스로 설명
지표상으로만 놓고 보면 우리 농업의 위기는 심각하다. 최근 다분히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귀농·귀촌 붐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경제적으로만’ 보자면 그렇다.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우리 농림업의 총생산액은 47조원 정도 된다. 비중으로 보면 쌀이 18.3%, 원예업이 31%, 축산업이 34.8%다. 2005년과 비교해 쌀의 비중은 23.5%에서 18.3%로 감소했고, 채소·과실·화훼 등 원예업은 30.3%에서 31.0%로 거의 변화가 없으며, 축산은 32.4%에서 32.8%로 소폭 증가했다. 그런데 이를 2013년 부가가치 기준으로 보면 27.5조원 규모다. GDP 대비 부가가치 비중으로 볼 때 2005년 2.9%에서 2013년 2.1%로 오히려 약 27.6% 감소했다. 요컨대 생산액 자체
요즘 GMO라고 하는 ‘유전자 변형 생물체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가 범상치 않다. 이번달 초 국내 연구진이 주도하는 국제 연구팀이 유전자 교정기술로 근육량이 훨씬 많은 ‘슈퍼돼지’를 만들어냈다는 보도가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었다. 일명 유전자 가위라고 이름 붙인 DNA를 자르는 효소를 이용해 돼지의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유전자를 변형시켜 기존 돼지보다 근육량이 많은 돼지를 만들었다는 내용이었다.보도에는 이 연구의 높은 경제적 가능성과 더불어 ‘GMO는 외부 유전자가 삽입된 동물·식물을 말하는데 이 연구에서는 자연 상태의 유전자 기능을 제거한 것이기에 GMO로 볼 수 없다’고는 하지만, 균형 잡힌 생체 내 유전자 연결망을 고려할 때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