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농사는 모두 친환경이에요. 귀농할 때부터 주변에 친환경농가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무농약, 유기농을 접하게 됐죠. 2013년에 처음으로 친환경인증 받고 지금까지 계속 유지하고 있어요. 아직 접붙이는 기술이 부족해서 모종은 육묘장에서 받았어요. 지난주에 심었는데 두 달 정도 지나면 수확 시작해요. 그물망하고 안 떨어지게 결속기로 줄기를 잡아줘야 토마토가 잘 자라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논 900평짜리 5개에 심을 양이여. 모판만 한 400장 될까. 못자리한 지 일주일 됐어. 아저씨가 아파서 아들하고 영양제 주려고 나왔지. 비닐도 걷고 줄도 같이 잡아줘야 돼서 혼자서는 힘들어. 모는 잘 올라온 것 같네. 모내기는 8일에서 15일 사이에 하려고. 농사지은 지 40년 넘었지. 올해도 그냥 잘 됐으면 좋겠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원래 (감자는) 2인 1조로 심어야 속도가 나는데 일손도 없고 인건비도 너무 비싸서…. 요샌 남자는 13만원, 여자는 9~10만원 줘야 와. 그것도 쓸 사람이 있을 때나 그래. 제때 인력 쓰기가 쉽지 않으니까 혼자서라도 심어야지. 틈날 때마다 와서 심는 거야. 조급해하면 더 힘들어. 지루하고. 원래 아내가 같이 도와주곤 했는데 식당을 운영하다 보니깐. 농사만 지어선 먹고살기가 쉽지 않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작년에 냉해가 심하게 와 갖고 나무에 양분이 적으니깐 꽃눈이 나오다 만거여. 꽃눈도 작고 6~7개는 펴야 정상인데…. 과수 농사만 25년인가 했제. 올핸 많이 줄였어. 5,500평 정도 될까. 냉해 입지 말라고 방상팬도 4대나 설치했는데 기계값이 만만치 않애. 작년엔 농사를 지어 말어 했는데 꽃이 피니깐 또 수정하고 글제. 작년처럼 (냉해가) 심하게 안 오고 이번 주만 잘 버티면 괜찮을 것 같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옥수수 심으려고 밭 정비 중이유. 관리기로 두둑 만드는데 땅이 질어서 흙이 자꾸 엉켜 붙네. 최근에 비가 제법 왔잖유. 기계도 오래 돼놔서 말도 잘 안 듣고. 800평 정도 되는데 어휴 힘들어. 이달 25일께나 심으려고. 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아도 미리미리 해놔야 나중에 고생 안 해. 모종이야 따로 잘 크고 있지. 씨감자 파종은 벌써 끝났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두벌본디(콩) 심으려고 나왔어. 경운기로 (밭에) 두둑부터 만들고. 반절은 심었는데 비 때문에 밭이 질어서 마저 못 심었어. 오늘 마무리하려고. 다 심고 비닐까지 싹 덮어야 끝나. 해지기 전엔 끝내려고. 근데 아직 많이 남아서 될까 모르겠네. 여기가 500평 정도 될까. 지금 심으면 7~8월엔 수확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심은 지 7년 된 나무가 대부분이여. 이 밭에 630주 정도 있는데 여긴 홍로고 저긴 부사. 이제 한창 (열매가) 달릴 땐데 작년엔 우박을 맞아서 제대로 수확한 게 없어. 계통출하도 못하고 피해 많았지. 올핸 재해만 없어도 좋겠어. 여러 사람이랑 다니면서 (가지치기를) 해야 빨리 끝나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것도 쉽지 않아. 인건비도 많이 올랐고 어쩔 수 없이 혼자 하는겨.”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비가 너무 많이 와서 비닐에 물이 고였어. 마늘 순이 눌리니까 빗물도 빼줄 겸 해서 나왔지. 11월 하순에 파종했는데 (마늘 순이) 많이 올라왔어. 비닐을 한 겹 더 덮어주니까 웬만해선 얼지 않지. 원래 비 오기 전에 (비닐) 벗기려다가 날이 너무 추워져서 그냥 뒀어. 날이 추우면 순이 말라버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날이 좀 풀렸길래 나왔어. 완두콩 심으려고. 한 번 심을 때 두세 알씩 넣지. 이건 조생종이라 일찍 심는데 우리 동네선 보리 심을 때 심는 콩이라고 보리콩으로 불러. 지금 심으면 5월이면 따지. 여기가 한 400평 될까. 다 심으면 비닐도 씌워야 하고 일이 많애. 그래도 친구랑 같이 하니까 할만해. 사진 찍어서 신문에 내려고? 그냥 아무개라고 쓰면 안 될까(웃음).”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11월 초에 옮겨 심었지. 양파 모종이라. 모종이 좋은 건 잘 컸는데 아닌 건 좀 시들시들해. 돌아보면 다 티가 나. 오늘은 풀도 매고 물길도 좀 내려고. 가물면 물을 대야 하는데 흙이 많으면 물이 잘 안 돌아. 이렇게 (관리기로) 복토 작업을 해놓으면 편하지. 아직은 날이 차서 밖에서 일하는 사람 찾아보기 쉽지 않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남해 섬초여. 여기 수확하고 나면 올해 노지(시금치)는 끝이라. 겨우내 잘 캤지. 날이 풀린다고 했는데 바람이 쌀쌀하니 좀 부네. 바닷바람이라 더 그래. 제대로 불면 몸 가누기도 힘들어. 쉬엄쉬엄 해도 허리 아파서 오래 앉아 있질 못해. 손질해서 농협에 내는데 집에서 마저 하려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고향에 와서 부모님과 농사지은 지 4년, 횟수로 5년 됐네요. 하우스 9동에서 딸기 키워요. 품종은 장희에요. 설향보다 좀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집은 처음부터 장희여서 그러려니 해요. 설 지나서 가격이 좀 떨어지긴 했어요. 직거래도 시작했는데 아직은 경매로 나가는 물량이 훨씬 많아요. 내년 쯤 독립할까 싶은데 지금도 딸기가 많이 나올 때면 포장할 때 손이 모자라서…. 좀 더 두고 봐야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벼 베고 나서 후작으로 심었제. 소 먹이려고. 사료작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여. 벼농사는 한 4만평 짓는데 이건 3만평 정도 심었제. 작업하기 좋은 데만 심었더니 그래. 소도 사람이랑 똑같애. 맛있는 거만 더 찾아. 볏짚은 줘도 잘 안 먹는데 라이그라스는 소가 엄청 좋아라해. 잘 먹제. 겨울엔 추우니까 더 많이 줘. 조금만 움직여도 에너지 소모량이 많잖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8월에 씨 뿌리고 인자 캐네. 오늘이 처음이여. 그동안 날이 추운께 집에만 있다가 일 안 했지. 눈도 녹고 날이 풀려서 나왔제. 근디 비가 많이 와 갖고 농사가 별로여. 잘 안 됐어. 양도 좀 적은 거 같고. 몇 시여? 2시? 조금 더 해야 쓰겄네. 대여섯 상자는 캐야 서울로 보내지. 값이나 잘 나왔으면 좋겠네. 땅이 질어서 (밭에) 들어오면 신발 버리는디 어쩔까. 농사지은 지야 오래 됐으라우.”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파가) 일주일에서 열흘 가까이 왔나. 얼지 말라고 고체 연료도 써보고 온풍기도 밤새 켰는데 워낙 추우니까 별 소용이 없어. 절반 정도가 검게 타버렸어. 좀 일찍 캐려고 빨리 심은 감자는 대부분이 그래. 수확량? 한 40~50% 줄지 않을까. 농협이랑 면에서 피해조사 해갔는데 기다려 봐야제. 그나마 이 밭은 피해가 덜한 편이여. 더 추워지기 전에 비닐 한 겹 더 치려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6월에 파종해서 1월까진 꾸준히 (수확)해요. 이게 무안 황토 갓이요. 서울로 보내는데 오늘 아침에 1만6,000원 나왔소. 10단 1박스 가격이 그래요. 값이 없어. 이것저것 제하면 최소 2만원은 넘어가야 되는디…. 싹 로터리 칠까말까 하다가 할 수 없이 합니다. 어휴, 사람 불러 쓰면 남는 게 없어요. 6~7만원씩 주고 밥값 주고 하면 손해요 손해. 여기가 아홉마지긴데 그냥 식구들끼리 해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기계로 털어야 하는데 농사가 잘 안 됐어. 양도 얼마 안 돼 빌려다 쓰기도 그렇고. 서리태여. 이게 덜 영글었어도 맛은 있어. 논둑에 많이 심었는데 고라니가 죄다 뜯어먹고 별로 안 남았네. 작년엔 꽤 많이 나왔는데 올해는 별로여. 진즉 털었어야 했는데 김장이다 뭐다 일이 많아서 늦었어. 한 달 가까이 말렸으니 오래 됐지. 애들은 일 때문에 바쁘고 혼자서 쉬엄쉬엄 하는 겨.”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내가 열 살 때 즈음 심었으니께 한 65년 됐지. 그 옛날엔 산수유가 값이 많이 나갔는데 요즘은 별로라. 한약재로 많이 쓰는데 당시에도 600g에 3,000원씩 했으니 얼마나 비쌌겠노. 이게 돈이 된다고 소문이 나니깐 사람들이 여기에 나무를 많이 심었지. 근데 지금은 너무 많아서 다 처리 못 해. 산수유는 수확하면 일단 씨앗을 빼서 바짝 말려야 돼. 요샌 다 기계로 하는데 예전에 손으로 빼고 입으로 빼고 난리도 아녔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남들보다 출하를 일찍 시작했는데도 가격이 작년 같지 않아. 서울로 보내는데 (적채) 한 상자(16kg)에 2만원 정도라. 파종 시작할 때 태풍이 연달아 몰려와서 못해도 2번씩 심었거든. 빈자리 보이면 심고 또 심고. (출하 초기인) 지금은 최소 3만원은 나와 줘야 되는데. 그래야 생산비라도 건지지. 갈수록 (가격이) 떨어질 텐데….”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저 나무가 50년 됐어. (감귤)농사지은 지도 50년 넘었네. 몇 년 전에 바깥양반 먼저 보내고 아들이 물려받아 하는데 일손 바쁠 땐 이렇게 같이 해. 인부도 쓰고. 한창일 땐 여기서만 수천 박스도 땄어. 사진 그만 찍고 이것부터 먹어봐. 맛을 봐야지. 해거리가 심한 밭도 있는데 여긴 (감귤)당도가 많이 올라왔어. 달고 괜찮아. 농사 참 어려운데 많이들 사 드시면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