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연구회(회장 백승배)가 지난 16일 광주시 경기도친환경미생물연구소 대강당에서 2023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경기도농업기술원 및 시·군별 농업기술센터의 친환경 기술연구사업 전파 활동을 활성화해 현장 농민들의 친환경 생산활동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했다. 총회에는 김상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과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경기농기원)장, 임갑준 경기도친환경미생물연구소장, 이효희 경기지속가능농정연구소장 등 관계 기관 및 단체 대표들과 백승배 회장을 비롯한 연구회 회원 50여명이 참석
“서울에 있던 연탄공장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무슨 소리야? 강남 한복판에도 두 군데나 성업(盛業) 중인데. 압구정 연탄공장하고 신사동 연탄공장….”우스갯소리다. 하지만 실제로 압구정동과 신사동엔 그런 이름의 연탄공장이 있다. 나이가 어지간한 사람들에게 연탄공장은 검은 석탄이 산처럼 쌓여있고, 탄가루나 연탄을 운송하는 트럭들이 부단히 드나드는…그런 모습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서울 강남에서 성업 중이라는 그 ‘연탄공장’은 식당(포장마차) 이름이다. 돼지갈비를 연탄불에 구워 파는.물론 2001년도에 내가 찾아갔던 수원역 뒤편의 ‘대성연
입춘이 지났지만 폭설이 내린 날 이른 새벽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 예산까지 갔었다. 눈을 핑계로 뒤로 미루고도 싶었지만 이번 오일장 투어도 도착하기 전까지의 설렘과 기대감은 까짓 눈쯤 이기고도 남았다. 아직 제설작업을 시작도 안 한 도로를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조심하면서 운전해 매 5, 10일마다 서는 예산장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다.설렘과 기대는 딱 거기까지였다. 드넓은 주차장 근처 여기저기에 ‘백종원거리’라 매달린 간판들이 나의 뜨겁던 마음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부분의 오일장들은 상설시장 안과 시장을 둘러싼 골목과 거리 주변으로 서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최근 정부가 향후 5년 동안 추진할 농업재해보험 발전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장의 반응은 냉담하기 그지없다. 농민들은 그간의 현장 요구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 ‘운영 편의’와 ‘제도 지속’에 중점을 둔 겉 번지르르한 계획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기상이변으로 인해 매년 다양하게 반복·심화되는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로 농작물 피해가 증가하고 농가경영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농업재해 대책은「농어업재해대책법」에 의한 복구비 지원과 농업재해보험 운영, 단 두 가지로 추려진다. 이 중 피해
이번 겨울은 한파와 쌓인 눈을 여러 차례 만났다. 장독대의 장독마다 백설기 같은 눈을 한 뼘 넘게 이고 있다. 그 옆에 무명 솜이불 속에서 얼굴만 빼꼼 내밀고 있는 듯한 애기동백꽃이 앙증맞다. 핸드폰으로 찰칵! 색이 바래거나 찢어지고 구멍 난 곳들을 가려서 화장하듯 온통 하얀 눈으로 덧씌워 놓은 풍광, 이쁘네! 는 잠깐이고 불편한 수고는 길어진다. 조만간 배달될 난방비고지서까지 눈에 어른거려 금세 움츠려진다.라디오를 틀어 놓은 핸드폰을 호주머니에 넣고 눈을 쓸었다. 쌓인 눈으로 비닐하우스가 폭삭 내려앉았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아이고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약 두 달 반 동안은 그야말로 나에게 농한기였다. 작은 과수원에서는 이 기간 동안 별로 할 일이 없다. 그저 가끔 둘러 보기만 하면 된다. 바람이 세게 분 다음 날이라든지 눈이 엄청 많이 온 다음 날에는 무슨 일 없는지 살펴보곤 한다. 특히 나무가 부러지지는 않았는지, 농막은 괜찮은지, 철망이 넘어지지는 않았는지, 멧돼지나 고라니가 들어오지는 않았는지 두루두루 살피기 위함이다.이제 지난주부터 동계 전정을 시작으로 금년도 작은 유기농 사과 농사 8년차가 시작됐다. 앙상했던 가지에 물이 오르고, 연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구례군에서 시작돼 전남지역 전체로 확대된 농사용 전기 사용 단속과 그로 인한 농민들의 분노가 들불처럼 퍼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정승일, 한전)는 현실을 반영해 새로운 농사용 전기 사용 기준을 재정립할 때까지 저온저장고와 건조기에 대한 단속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농민들은 구례군에서 시작된 농사용 전기 단속의 행태가 너무 악질적이고 비상식적이라며 규탄을 멈추지 않고 있다.한전 영업업무처리지침은 △농작물을 단순 보관하기 위해 냉동·저온보관하는 경우 △보관을 목적으로 ‘단순 가공한 농작물’을 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 제주농기원)이 올해 ‘미래지향적 농업기술 개발 및 보급기반 구축’이란 목표하에 4대 전략과제, 4대 핵심정책사업을 확정하고 이를 위한 예산 총 323억원을 투입한다.4대 전략과제는 △종자주권 확립 △기후변화 대응 △실용기술 개발·보급 △농업·농촌의 가치 창출이다. 이러한 전략과제 틀 아래, 제주농기원은 올해 아래와 같은 4대 핵심정책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첫째, ‘제주형 농업관측 및 공공데이터센터 설치’다. 제주농기원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에 걸쳐 공공데이터센터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지난달 27일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청년위원회(위원장 박기현)가 광주시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에서 친환경 청년농부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는 경기친농연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친환경농업의 미래를 책임지고 나갈 청년 농부들의 포부와 바람을 듣고자 기획했다.이 자리에는 박기현 위원장(용인, 부추)을 비롯해 권오현(용인, 바질)·김현지(포천, 고추)·박상애(화성, 채소)·이은호(광주, 아욱·쑥갓)·박지애(화성, 첫 농사 준비)·김정선(화성, 토마토·쌈채소)·박우성(안성, 연근)씨 등 8명의 청년들이 함께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해 1월 말 가락시장에서 1만6,000~1만7,000원으로 거래되던 3kg 대추 방울토마토(보통)의 가격이 올해 8,0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명절을 전후한다는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같은 규격임에도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폭락한 방울토마토 가격은 폭등한 생산비와 함께 농가 손해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충남 부여군에서 대추 방울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유모씨는 “수확 후 방울토마토를 서울 가락시장에 올려보내면 새벽 경매가 끝나고 법인서 문자로 가격을 일러준다. 폭등한 난방비 때문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안정적인 봄철 참외 생산을 위해 양봉농가와 참외농가들에게 지금부터 화분 매개용 꿀벌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농촌진흥청은 “참외 화분 매개의 꿀벌 사용률은 93.1%로, 한 해 6만4,000여 벌무리(봉군)가 참외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데 이용된다”라며 “특히 비닐 온실(비닐하우스) 온도가 높아지는 3월 이후에는 고온으로 인공수분이 어려워 꿀벌을 이용한 수분이 꼭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일반적으로 참외 화분 매개용 꿀벌은 3~4개월 동안 사용되는 만큼 이에 맞게 벌을 준
Q : 맛있는 제철과일 딸기, 과연 몸에도 좋은가요?A : 상큼하고 달콤한 딸기,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1970년대 후반 대부분 노지에서 재배되던 딸기는 봄에만 맛볼 수 있었지만, 1980년대 이후 비닐온실이 보급되며 지금은 한 해 생산액이 1조4,757억원(2021년 기준)에 달하는 겨울철 대표 ‘열매채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제철이 늦은 봄에서 겨울로 바뀌며 겨울 대표 과채류가 된 딸기는 맛도 좋지만 몸에도 아주 좋습니다.딸기는 몸에 좋은 생리활성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고 특히 설향 품종은 겨울철 많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윤석열정부가 대대적으로 내건 ‘탈원전 폐기’에 그간 방심하다가 한 방 제대로 얻어맞은 느낌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4일 발표한 태양광 이격거리 가이드라인 때문이다. 덧붙여 산자부는 지자체별로 상이한 이격거리 조례가 재생에너지 보급에 주요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라고 이격거리 가이드라인 발표 이유를 밝혔다. 풍력은 이번 이격거리 가이드라인에서 빠졌지만, 언제 다시 물밑에서 논의가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대부분이 농산어촌에 집중되고, 주민이 아닌 외부 업자 주도로 시행되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어촌파괴형 풍력·태양광 반대 전남 연대회의가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살을 에는 추위에도 전남 등에서 모인 농촌주민 40여명은 산업통상자원부를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쏟아냈다.지난 4일 산자부가 주거지역으로부터 최대 100m 이내로 태양광 이격거리를 운영토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에 반해 마련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연대와 규탄 발언이 끊임없이 쏟아졌다.먼저 이갑성 농어촌파괴형 풍력·태양광 반대 전남 연대회의 공동대표(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는 “지난 2021년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어촌파괴형 풍력·태양광 반대 전남 연대회의가 16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살을 에는 추위에도 전남 등에서 모인 농촌주민 40여명은 산업통상자원부를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쏟아냈다.지난 4일 산자부가 주거지역으로부터 최대 100m 이내로 태양광 이격거리를 운영토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에 반해 마련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연대와 규탄 발언이 끊임없이 쏟아졌다.먼저 이갑성 농어촌파괴형 풍력·태양광 반대 전남 연대회의 공동대표(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는 “지난 2021년부터 농어
어느새 겨울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동지를 전후로 경남 거창 시골 마을은 오랜만에 겨울다웠습니다. 예로부터 농민에게 눈소식은 봄가뭄이나 병충해 시름을 미리 덜어 주기도 했습니다. 펑펑 내린 눈으로 제일 신난 건 동네 아이들이었지요. 학교 운동장에서 손이 시린 줄 모르고 크고 작은 눈사람을 만드는 아이들 덕에 저도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눈 구경을 지레 포기해서인지 논밭에 소복이 쌓인 눈 풍경이 더 반갑고 아름다웠습니다.그러나 같은 땅덩이임에도 전라도는 17년 만에 가장 큰 폭설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2027년까지 농업 공적개발원조(농업ODA) 규모를 2배 확대한다. 아프리카 7개국 대상 쌀 생산·관리 기반을 보급하고 식량원조 지원 물량도 늘리는 등 전 세계 식량·기후 위기 극복에 조력자로 나선다.지난 10일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5차 무상개발협력전략회의(무상개발회의)’에서 ‘농업ODA(무상부문) 추진전략’을 의결했다. 무상개발회의는 무상원조 분야 최고위급 회의체로 의장(외교부 장관)과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 14개 정부 부처 위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0일 광주광역시 남구 구소동 비닐하우스 앞에서 한 여성농민이 새벽에 수확한 꽃상추가 담긴 상자를 광주도매시장 청과상인 차량에 싣고 있다. 이날 새벽 5시부터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힌 여성농민은 “겨울엔 상추, 봄에는 고추농사를 주로 짓는다”며 “요즘은 상추 한 상자(4kg)에 1만3,000원 정도라 값이 괜찮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해 12월 말 쏟아진 폭설로 인해 주저앉은 시설하우스에서 남남숙(70, 전북 순창군 구림면 구산리)씨가 지난 9일 겨우내 자란 마늘을 살리기 위해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남씨는 “무너진 하우스 사이로 물이 들어와 마늘 뿌리가 썩어 노랗게 변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마늘을) 건지려면 5월까지는 이대로 둬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강원도(지사 김진태)가 지난 1월 1일부터 ‘반값 농자재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했다.강원도는 국제 원자재 가격·수급 불안, 세계적 경기침체 전망 등으로 농자재값이 계속 올라 농업인 경영 부담을 완화하는 대책의 하나라고 밝혔다. 이는 김진태 지사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강원도는 도비 86억원을 포함해 모두 573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지원은 실경작 기준, 논·밭을 구분해 면적당 6개 구간으로 나눠 이뤄진다. 지원금은 논이 최소 5만원부터 최고 30만원까지, 밭이 최소 15만원에서 최고 90만원까지다(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