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에 농작물 1,457ha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아울러 지난 14일 기준 가축 약 7만4,000마리와 꿀벌 1,099군이 폐사했으며 비닐하우스 0.1ha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된다.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14일 김인중 차관 주재로 집중호우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15일부터 17일까지 빠르게 남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강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이날 점검회의는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 대응체계
지난 주 서울에는 115년만의 큰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져 아수라장이 됐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는 물론 인명피해가 속출했다.이곳 내가 사는 영동지역도 호우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많은 비가 왔다. 그 후로도 많이 무덥고 비는 매일 오다시피 하고 하늘은 늘 흐려 있다. 예전에는 7월 중순이 지나 8월이 되면 장마도 끝나고 햇볕이 따가워 온갖 곡물이며 열매가 영글어 가는 성하의 계절이었다.그러나 내가 사는 곳, 좀 더 나아가면 한반도, 그리고 지구 전체에 이르기까지 지구 환경은 변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그 지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낙동강에서 역대급 고농도 녹조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에서 물을 끌어다 농사짓는 농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 10일 환경단체 낙동강네트워크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 원동면 일대 논에 녹조가 확산하고 있다.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은 “현장을 가보니 낙동강 양수장에 발생한 녹조가 농수로를 통해 논으로 그대로 들어가고 있었다”며 “농민들은 해당 양수장에서 공급되는 물이 들판 전체로 흘러간다고 하는데, 실제 양수장 상태나 그 일대 물을 취수하는 취수지역 지점을 보니까 그럴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5일 전남 무안군 운남면 연리 들녘에서 한 여성농민이 참깨를 햇볕에 말리기 쉽게 서로 기대어 세워놓은 뒤 밭을 덮고 있던 비닐을 제거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가 민선 8기 경기도와 각 시·군 친환경농업 정책 방향에 대해 분석하고,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농민 역할과 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2022년 시·군 순회 회원 정책교육을 시작했다.이번 교육은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친농연이 주관하는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생산농가 교육’의 일환이며, 경기친농연 전 회원을 대상으로 22개 시·군을 순회하며 진행된다.경기친농연은 이번 교육에서 농식품분야 탄소배출 실태를 공유하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농업분야 대응방안으로서 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상악화 및 농촌 일손부족 등의 악재가 겹쳐 학교급식 공급 농산물을 계약재배하는 친환경농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력 부족으로 아예 작물 수확을 못 하거나, 학교에 납품해도 ‘품위 저하’, 즉 병해 발생 흔적이 남거나 작물 생육 저하로 작물 크기가 작다는 등의 이유로 전량 반품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을 방치했다간 친환경농가의 위기가 ‘친환경 학교급식의 위기’로 전이될지 모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캐지 못한 감자 그대로 방치된 밭경기도 연천군 농민 Y씨의 감자밭. 1,000평 면적의 밭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0일 강원 홍천군 서석면 하군두리의 애호박 재배 시설에서 한 농민이 포장 비닐에 딱 맞게 자란 애호박을 수확하고 있다. 경기 수원으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농민은 “요즘 20개들이 한 상자에 2만원선인데 올해 농사에 필요한 각종 자재값이 오른 걸 생각하면 최소 3만원은 받아야 생산비를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장맛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던 지난 11일, 충남 논산시에서 만난 20대 초반 대학생들은 이른 아침부터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목에 두른 수건으로 연신 땀을 닦아내기 바빴다. 서로 물을 뿌리면서 물장난을 치기도 했다. 공연 도중에 가수와 관객이 서로 물총 싸움을 하는 ‘워터밤’ 행사장도, 객석을 향해 물을 뿌리며 공연하는 싸이의 ‘흠뻑쇼’ 콘서트장도 아니다. 3년 만에 돌아온 농활 현장 풍경이다.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회장 이민지, 한국외대)는 학생 114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지난 11일 경남도청 앞에서 경상남도농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장진수, 경남농단협)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생산비 폭등으로 고통받는 농민에 대한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조속한 대처를 촉구하기 위해서였다.경남농단협은 기자회견에서 “살인적인 물가 폭등의 직격탄에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지금, 농민들도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며 “정부는 물가 상승의 책임을 농축산물에 전가해 가격 하락을 조장하기도 한다. 최근 지속해서 하락하는 쌀값이 대표적이다. 올해 쌀값 하락 폭은 쌀값 데이터 축적 이후 45년 만에 최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반도 재래종 마늘인 한지형 마늘 재배농가가 점차 줄고 있다는 현장의 우려가 크다. 특히 친환경 한지형 마늘 재배농민들은 악화되는 기후요건, 일반 마늘재배 대비 훨씬 많이 드는 노동력, 시민 식생활 양식의 변화에 따른 한지형 마늘 수요 감소 등의 요인으로 고민이 많다.‘유기농 한지형 마늘’ 재배농민의 고충경북 의성군에서 유기농 한지형 마늘을 재배하는 농민 전민철씨. 그는 기후위기 속에서 유기농 마늘 농사를 고수하는 농민의 고충을 이야기했다.“최근 의성에 흑색썩음균핵병이 유행했다. 우리 옆마을은 흑색썩음균핵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지난 1일부터 박스포장하는 신선농산물의 생산연도 표기가 의무화되면서 산지가 혼란을 겪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식약처)의 방침에 따라 앞으로 불투명한 박스에 농산물을 포장한 경우 반드시 생산년도(혹은 생산연월일·포장일자 중 선택)를 표시해야 한다.식약처 관계자는 “투명포장의 경우 내용물의 상태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나, 불투명한 박스에 포장된 경우에는 내용물의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날짜를 표시해야 한다”며 “다만 박스 상단부·측면 구멍을 통해 내용물의 상태가 확인이 가능하면 날짜표시를 생략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지난 12일 자연재난 복구비용 산정기준 고시를 개정·시행했다. 이번 개정은 농경지 또는 농림시설·농작물 복구를 위한 자재 등의 실거래가 조사를 통해 지원 단가를 조정한 것이다.고시된 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농경지 매몰 복구비 부분이 눈에 띈다. 지난 2020년 개정·시행돼 ㎡당 1,658원이던 농경지 매몰 복구비 단가는 지난 12일부터 2,271원으로 약 37% 올랐다. 농경지 유실 복구비는 ㎡당 5,136원으로 전과 동일하다.농림시설의 경우 비닐하우스 규격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민에겐 ‘일터’요, 멸종위기종 양서류에겐 ‘집’인 한반도 중서부지역의 논. 그 논에 사는 수원청개구리·금개구리 등의 생물들이 무분별한 개발 및 부실한 멸종위기종 보호대책 등으로 사라져갈 위기에 처했다. 멸종위기종 생물, 그리고 그들이 사는 생태논을 어떻게 지켜야 할까.수원청개구리와 금개구리가 살던 논, 흙에 덮이다최근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석탄리의 수원청개구리·금개구리 방사 논이 성토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논은 수원청개구리와 금개구리가 사는 논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논 옆에 세워놨음에도 흙으로 덮였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의도 씨마늘이 우수한 형질을 갖는 이유에 대해 명쾌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워낙 지엽적인 사례다 보니 학자들의 연구가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 하나, 전용달 태안군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팀장이 2004년에 작성한 공주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이 그나마 가의도 씨마늘을 깊이 있게 연구한 자료다.논문에 따르면 가의도의 토양은 육지보다 확연히 강산성을 띠며 유기물 함량이 매우 불균형하다. 마늘이 양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없어 구가 제대로 굵기 힘든 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소먹이에 쓸 조사료를 주로 외부에서 공급받는 경기·강원 등지에선 요즘 ‘아랫녘에서 조사료가 올라오질 않는다’라는 말이 걸핏하면 들려온다. 현재 상황에 대해 소를 키우는 농민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이 대답은 빠지지 않을 정도다. 값을 치르면 구매는 가능한 배합사료와 달리 조사료 수급은 이제 ‘돈을 떠난 문제’가 돼 가고 있다. 그 원인과 함께 생산자들의 생각도 들여다보기 위해 조사료 생산단지 한 곳을 찾았다.최고 수준의 축산업 집중도로 유명한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면에선 낙농 역시 다른 축종 못지않은 밀집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6·15 남북공동선언 22주년인 지난 15일 경남 진주시 금산면 인근 들녘은 모내기하는 농민들로 분주했다. 이날 진주시농민회와 진주시여성농민회, 6·15공동본부는 공동주최로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열었다.박미정 진주시여성농민회 부회장은 모내기에 앞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22년 전 오늘 남북 양 정상은 분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통일의 이정표에 합의했다”며 “그 결과 남북농민들의 금강산 상봉이 이뤄졌고, 농민들은 북녘 못자리 비닐보내기 사업, 통일쌀 모내기 사업, 통일농기계사업 등 매년 민족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자재값과 인건비 폭등을 견디다 못한 농민들이 재배면적을 줄이고 작목을 전환하며 버티고 있다.충남 부여군에서 26년간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방득현(47)씨는 하우스 딸기를 전문으로 재배해 왔다. 하우스 15동에서 딸기농사를 하던 방씨는 지난해부터 면적을 7동으로 대폭 줄였다. 내년에는 이마저도 어렵다고 생각해 5동만 딸기농사를 할 계획이다. 왜 이렇게 재배면적을 줄이는지 묻자 그는 “인건비와 농자재값이 너무 올라서 감당할 수가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작년부터 딸기농사 규모를 줄이고 있는데, 가장 힘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6월 하순에서 7월 초순 무렵으로 예상되는 장맛비의 영향으로 과수화상병균의 감염·전파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은 과수원 내 배수로 정비와 매몰지 토양유실 방지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농진청에 따르면 화상병균은 습도가 높고 온도가 25~27℃일 때 점액 형태로 유출된다. 점액 형태로 유출된 화상병균은 빗물을 타고 흘러 다른 나무로 이동하거나 가위·톱·장갑 등 작업 도구 등에 묻어 나무 간 감염을 일으키고 다른 과수원으로까지 전파될 수 있다.이에 농진청은 사과·배 재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진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오는 15일경 가뭄에 따른 농업용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공주보 담수(저수지·댐에 물을 채움)를 진행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50년 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지역 농가에서는 공주보 담수 필요성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특히 공주보 개방에 따라 금강의 물이 말라버린 상황에서, 금강 수위의 영향을 받는 공주시 쌍신동 일원 등은 농업용수 공급이 간절한 상황이었다. 정진석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환경부 장관에게 가뭄으로 인해 지역 농가들이 겪는 참상을 설명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육우를 전문으로 키우고 있는 농가들은 어려운 육우산업 여건 속에서 최근 생산기반 악화라는 축산업계 공통의 악재까지 마주한 상황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낙농·육우 사육농가가 가장 많은 경기도 안성시에서 사육농가들을 대표하고 있는 유종현 낙농육우협회 안성시육우지부장을 만나 농가들의 분투기와 그 의견을 들어봤다. ※유 지부장은 인터뷰 시점 이후인 지난 9일 한국낙농육우협회 육우분과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육우 사육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IMF 사태로 직장을 다닐 수 없게 된 뒤 1998년도에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