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농작물 1,457ha 침수 … 신속 복구 위해 총력

농식품부, 14일 집중호우 피해복구 및 대비태세 점검 회의 개최

정체전선 남하, 비상대응체계 유지하며 작황관리·피해복구 추진

  • 입력 2022.08.16 17:02
  • 수정 2022.08.16 19:02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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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4일 새벽에 집중된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과 축사, 농경지 등이 파손되거나 침수된 충남 부여군 은산면 거전리 마을에서 16일 복구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포크레인이 고추밭을 뒤덮은 토사를 걷어내고 있다. 
지난 14일 새벽에 집중된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과 축사, 농경지 등이 파손되거나 침수된 충남 부여군 은산면 거전리 마을에서 16일 복구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포크레인이 고추밭을 뒤덮은 토사를 걷어내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14일 새벽에 집중된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로 인근 하천이 범람해 물에 잠긴 충남 청양군 남양면 온직리 들녘에 16일 자갈 등이 밀려와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14일 새벽에 집중된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로 인근 하천이 범람해 물에 잠긴 충남 청양군 남양면 온직리 들녘에 16일 자갈 등이 밀려와 추수를 앞둔 벼가 쓰러져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에 농작물 1,457ha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아울러 지난 14일 기준 가축 약 7만4,000마리와 꿀벌 1,099군이 폐사했으며 비닐하우스 0.1ha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14일 김인중 차관 주재로 집중호우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15일부터 17일까지 빠르게 남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강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이날 점검회의는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 대응체계와 농축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농식품부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충남도에 내린 시간당 70~100mm 이상의 강한 비로 농작물 341ha 침수피해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14일 기준 농작물 호우피해 면적은 1,457ha며, 그중 충남지역 피해가 827.3ha로 가장 큰 상황이다. 강원의 경우 피해면적은 261.6ha며, 전북과 경기 등은 각각 134.8ha와 134ha로 파악된다.

농식품부는 과거 호우·태풍에 비해 현재까지 농업분야 피해규모는 크지 않으나 향후 기상에 따른 추가 피해와 이후 병충해 및 생리장해 등의 발생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작황관리와 신속한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 전했다.

한편 전체 피해의 61%를 차지하는 벼의 경우 대부분 조기 퇴수 처리로 생육 피해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나 병해충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밀예찰과 긴급방제 등의 기술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축사의 경우 침수로 인한 가축전염병 오염원의 농장 내 유입 우려가 큰 만큼 9일부터 집중소독과 가축질병 예찰활동 등을 진행 중이며 ‘긴급동물 의료지원반’을 통한 현장 의료 및 사양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배추 등 노지채소의 경우 지난 7월부터 관계기관 합동으로 운영 중인 ‘작황관리팀’을 통해 기술지도 및 영양제 25~50% 할인공급을 지원 중이며 배추가 유실된 경우에는 예비묘 150만주를 공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오는 17일까지 예보된 집중호우 대응을 위해 모든 농업기관에 농작물과 시설관리를 철저히 지시한 한편 피해 예방요령을 휴대폰 문자 및 TV 자막뉴스, 마을방송 등을 통해 알리는 중이다. 또 침수 대비 저수지 및 배수장 비상가동 등 지자체·농업기관과 함께 총력 대응을 펼치고 있다.

김인중 차관은 “신속한 정밀조사와 손해평가를 통해 추석 전까지 복구비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으며 향후 호우피해 최소화를 위해 “현재의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며 농산물 수급관리뿐 아니라 저수지, 산사태 취약지역 관리를 철저히 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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