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올해 추석은 9월 10일로 예년보다 조금 이른 날입니다. 추석을 포함한 각종 전통을 챙기는 것이 점점 희석되고 있으나 그래도 추석은 추석입니다. 요즘은 추석 등 명절연휴를 이용해 가족여행을 준비하는 층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변화하지 않는 것이 없듯이 명절 풍속 또한 제례 위주에서 가족 모임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철도공사에서는 벌써부터 추석맞이 열차표를 예매하기 시작했고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다양한 추석상품을 광고하고 있습니다.추석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많이 있으나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중
우울증이란 단순히 우울한 상태의 반복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치 신체에 극심한 통증이나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이 계속될 때 그 고통을 끝장내기 위해 사람들은 자살을 생각하듯, 우울증이란 바로 그러한 정신적으로 참을 수 없는 고통의 연속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흔히들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건네지는, 마음을 굳게 먹고 가능한 한 즐거운 마음을 가지라는 이야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바로 그 마음먹기가 정말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그렇다면 이 마음먹기의 어려움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요?
지난 시간에 이어 아토피의 원인 두 번째, 환경적인 원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아토피는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즉 아토피가 있더라도 항원, 즉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되지 않으면 아토피가 덜 생깁니다.알레르기 유발물질, 줄여서 항원(抗原)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항원은 보통 3가지 경로에서 우리 몸을 자극합니다. 첫째, 코와 기관지를 거쳐 폐로 들어오는 경로, 둘째, 피부를 거쳐 미세한 혈관들로 들어오는 경로, 셋째, 입과 식도, 위와 장을 거치는 경로입니다.먼저 폐와 피부를 자극하는 물질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항원들은 직접 피
아플 때 진통제를 먹으면 진통제를 먹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랫동안 아프게 됩니다.지난 5월 11일 캐나다 맥길대 연구진은 아플 때 스테로이드나 비(非)스테로이드성 진통제(NSAID)를 복용하면 장기적으로 더 통증이 유발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급성 요통 환자 98명을 관찰해보니 절반은 통증이 사라졌고 절반은 통증이 남아있었습니다. 왜 그런지 연구해 봤더니 염증의 초기 단계에서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가 조직손상을 수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초기에 아플 때 스테로이드나 소염진통제로 염증을 없애주면 이런 회복과정이 일
올여름 더위는 평년기온보다 더 높을 확률이 50%라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해마다 여름 기온이 더 올라가니 찜통더위에 땀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질병이 줄어드는 것도 아닙니다. 코로나는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고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의료기술이 발달해 평균수명은 늘어났지만 질병은 끝도 없고, 따라서 먹어야 할 약들도 늘어만 가는 추세입니다.질병도 늘어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약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약의 경우 간혹 “여름에 먹으면 땀으로 다 빠져나가 효과가 없다는데”라고
안녕하세요. 길벗의 한의사 나영철입니다. 한의원이나 의료기관에 치료받으러 가보면 빨갛게 불이 나오는 적외선 치료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적외선 치료기는 어떤 원리로 우리 몸을 낫게 하고, 어떤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일까요?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적외선 치료기는 단어 그대로 ‘적외선’을 활용하여 치료에 사용합니다. 빛은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엑스레이(X-ray) 등으로 나뉘는데요,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은 가시광선입니다. 즉, 적외선은 가시광선과 달리 보이지 않습니다. 적외선은 보이지는 않지만 열전달을 잘 하
독보다는 약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은 소금, 얼마나 먹어야 적정할까요?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은 하루 5g이지만 이러한 권장량에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미국 고혈압학회 회장이었던 데이비드 맥캐런(David A. McCarron) 박사는 2013년 자신의 논문에서 “소금 섭취는 뇌가 결정할 문제이지 정책적으로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같은 해 미국 국립의학학술연구원(NAM)에서도 “소금을 적게 먹어야 건강에 좋다는 주장에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여기서
지난 시간에 이어 아토피 피부염과 체질, 특히 사상체질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폐(肺)가 크고 간(肝)이 작은 체질을 태양인, 반대로 간이 크고 폐가 작은 체질을 태음인, 비(脾)가 크고 신(腎)이 작은 체질을 소양인, 반대로 신이 크고 비가 작은 체질을 소음인이라고 합니다.여기서 폐비간신(肺脾肝腎)은 실제 장기를 말하기도 하지만, 우리 몸의 기운의 방향을 말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수많은 사람을 4가지로 다 나눌 수 있나”라고 묻는데 보통 힘의 방향을 4가지로 단순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폐가 크다는 것은 밖으로 뻗어
안녕하세요. 길벗의 한의사 나영철입니다. 건강 정보도 많아지고 영양 섭취도 충분해진 현대 사회이지만 여전히 정복하지 못한 질환 가운데 치매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총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가 임박함에 따라 치매를 우려하는 환자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억력이 나빠지면 모두 치매일까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는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치매와 건망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건망증은 기억이 떠오르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한때 기억을 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
식사를 하고 나면 너무 졸려서 힘드신가요? 보통은 봄철에 춘곤(春困)증이라고 하여 식사 후 나른하고 노곤노곤하여 졸게 되는데요. 봄이 아닌데도 그렇게 식사를 하고 나면 피곤하고 졸린 것을 식곤(食困)증이라 합니다. 그럼 식사를 하고 나면 왜 졸릴까요? 동의보감에서는 식후혼곤(食後昏困)이라 하여 “음식을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고 몸이 노곤한 것”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이런 증상은 “비(脾)가 허약한 것”이 원인입니다. 평소 비위(脾胃)를 잘 조리하지 못하면 위기(胃氣)가 상하여 음식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고 이에
병원에서 매일 같은 진료를 받고도 진료비가 다르게 나올 때가 있습니다. 간혹 따지지는 않지만 왜 이러냐며 물어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당연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집에서 매일 같은 자장면을 먹는데 어떤 날은 5,000원, 다음 날은 5,500원, 그다음 날은 6,000원을 받으면 왜 이러냐며 물어보겠지요. 곱빼기를 먹은 것도 아닌데.병원에서 내는 진료비는 본인부담금이라고 하는데 글자 그대로 전체 진료비 중 진료를 받은 개인이 부담하는 금액을 말합니다. 이것은 총 진료비의 30%입니다. 즉 병원에서 3,000원을 냈다면 전체 진료비는 1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1일 소금권장량은 약 5~6g 정도입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이보다 많은 소금을 섭취하기에, 그 결과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널리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이 좋아하는 김치류와 젓갈은 고혈압의 주범으로 낙인찍힌 지 오래입니다.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아무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소금이 고혈압의 주범’이란 명제가 실은 전혀 사실과는 다르다는 다수의 연구 논문들이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먼저, 소금이 혈압상승을 일으키는 경우는 생각보다 훨씬 적다는 것
우리가 주로 아토피라고 부르는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생후 2~3개월에서 만 6세 사이에 처음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아토피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입니다. 정말 많이,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가렵습니다. 대개 가려움증은 낮보다는 밤에 더욱 심해집니다. 아이는 가려움 때문에 잠들기 어렵습니다. 자더라도 가려움에 깨기도 하고, 아직 말이 서툰 아이는 몸부림치다가 스스로 분에 못 이겨 울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는 마음이 참 아픕니다.아토피는 왜 생기는 걸까요? 국가건강정보 의학포털(health.
손이 저리고 찌릿하다면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흔히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도 하고, 정중신경 압박이라고도 합니다. 대개는 엄지와 둘째, 셋째 손가락이 저리고 감각이 떨어지게 됩니다. 손바닥에서 엄지손가락의 두툼한 살 쪽으로 뻐근한 느낌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근관증후군이 있으면 물건을 잡았다가 떨어뜨리거나, 뚜껑을 열거나 비틀어 여는 동작이 힘들 수 있습니다.수근관증후군은 중년 연령대인 사람이나 임산부에게서 흔히 생깁니다. 손의 같은 동작을 반복하거나, 독서나 운전처럼 손
따스한 봄철이 되자 지역에 계신 많은 농민들이 활발히 작업을 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농사일도 하고 쑥이나 나물들을 캐며 무리를 한 탓인지 허리가 아프다며 내원하시는 환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협착증을 앓고 계셨고 치료를 위해 시술이나 수술을 받으셨지만, 해당 질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신이 앓고 있는 질환에 대한 이해가 치료의 시작인 만큼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요추 척추관 협착증에 대해 함께 알아보려 합니다.척추관 협착증은 척추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진 상태로 신경이 압박되면서 통증이
5월 8일 어버이날은 1956년 어머니날로 시작해 1973년 어버이날로 바뀐 뒤 지금껏 이르고 있습니다. 세계 각 나라마다 비슷한 의미의 기념일이 있으며 날짜는 다소 차이 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어버이날이 되기 전 부모님 보약을 해드린다면서 내원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었으나 현재는 그런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시절이 흘러 자녀분들의 효심이 적어진 것이 아니라 보약 대신 다른 대체재들이 많이 생긴 결과입니다.이번에 이 제목의 글을 쓰게 된 것은 칼럼을 써야 할 즈음 어버이날도 되고 최근 환자분들의 약 처방에서 변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더워질수록 간절해 지는, 목젖을 타고 넘어가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의 맛! 그리고 입안 가득 고소한 치킨의 풍미. 바로 치맥은 더운 여름날의 짜증을 한순간에 날려버릴 기쁨중의 하나입니다.그런데 이 좋은 치맥도 과도하면, 치맥에 많은 ‘퓨린’으로 인해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퓨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이지만, 대사(代謝)되면서 요산이란 노폐물을 만들어 내 통풍이란 병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발생된 요산은 보통 소변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되지만, 농도가 높아지면 마치 소금의 농도가 높아
두드러기는 갑자기 피부가 벌레에 물린 것처럼 작게 솟아오르거나 모기에 물린 듯 부풀어오르면서 가려운 병입니다. 보통 하루 안에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괜찮았던 다른 부위에 반복적으로 두드러기가 생기고 가려워 괴롭습니다. 대개 6주 안에는 가라앉습니다.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두드러기입니다. 최근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두드러기는 피부에 있는 혈관 상태와 관련이 깊습니다. 혈관은 혈액 속에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들만 혈관 안팎으로 이동하게 하고, 단백질 등 다른 혈액 성분들은 혈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단단히
신생아나 생후 2~3개월 된 아기에게 흔히 영아 산통이 발생합니다. 영아 산통은 아기가 신체에 특별한 병이 없는데도 발작적으로 심하게 계속 우는 증상을 말합니다. 흔히 ‘배앓이’라고 합니다. 보통 배앓이를 할 때는 두 손을 꽉 쥐고 다리를 배 위로 굽혔다가 쭉 펴거나 끌어당기기도 합니다. 배에 잔뜩 힘을 줘서 얼굴이 붉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는 것을 몇 분에서 몇 시간 동안 계속합니다. 아무 때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저녁 6~10시 사이에 흔히 생깁니다. 이외에도 음식물 역류나 트림, 입안이 건조해진다든지 배가 가스로
우리나라 COVID-19(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2022년 4월 1일 현재 1,337만5,818명입니다. 확진자 수가 이만큼이라는 것은 확진되고도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코로나19는 일상입니다. 주변 콜록콜록하는 감기 환자는 거의 다 코로나19 환자라고 봐도 무방합니다.처음으로 돌아가 생각해야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2019년 중국 우한이라는 곳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전부터 있었는데 당시 발견된 것은 기존 것의 변종이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의 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