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코로나 치료 한약, 마황탕과 시호계지탕

  • 입력 2022.04.10 18:00
  • 기자명 허영태(포항 오천읍 허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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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태(포항 허한의원 원장)
허영태(포항 허한의원 원장)

우리나라 COVID-19(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2022년 4월 1일 현재 1,337만5,818명입니다. 확진자 수가 이만큼이라는 것은 확진되고도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코로나19는 일상입니다. 주변 콜록콜록하는 감기 환자는 거의 다 코로나19 환자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생각해야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2019년 중국 우한이라는 곳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전부터 있었는데 당시 발견된 것은 기존 것의 변종이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의 호흡기계와 소화기계에 감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총칭입니다. 전자현미경으로 보니 바이러스 표면이 왕관, 혹 태양의 코로나를 연상시키는 모양으로 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2002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2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도 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이 일으킨 전염병이었습니다. 이전에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있었고 앞으로도 그 변종, 아종은 항상 나타나 문제를 일으킬 것입니다. 더 강력한 바이러스가 수년 내 다시 창궐한다는 것에 과학자들은 다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코로나19처럼 확진되면 격리당하고 전 국민은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우울해집니다. 물론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전염력, 유병률, 사망률까지 고려해 방역 당국이 판단할 것입니다.

항상 존재하는 바이러스로 인한 감기를 과거에는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물론 한약으로 처방했습니다. 대표적 처방이 마황탕과 시호계지탕입니다. 마황탕은 마황·행인·계지·감초로 구성돼 있습니다. 시호계지탕은 소시호탕과 계지탕이라는 처방의 합방으로 시호·반하·계지·작약·생강·인삼·황금·대추·감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약들의 처방기준은 환자의 식욕이 여전한가 떨어졌나 입니다. 감기란 것 자체가 환자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것이므로 증상 중심이 아니라 환자 상태 중심입니다. 그래서 식욕을 중요시합니다.

얼마 전부터는 주변에 코로나 환자가 넘쳐납니다. 저의 처가댁도 물론이고 딸아이도 음성이 나와 그렇지 증상으로는 코로나입니다. 특히 지인들 중에는 약국 약을 먹었는데 여전히 목이 너무 아프다거나 힘이 너무 없다면서 먹을 만한 한약이 있냐며 문의를 많이 하십니다. 그 때마다 식욕의 유무를 가려 마황탕과 시호계지탕을 처방하고 있습니다. 마황이 들어있는 마황탕을 처방할 때는 환자의 체력을 고려해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상부 호흡기계에 감염되어 재채기, 콧물, 목 통증, 몸살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인체 내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훨씬 감염이 잘 됩니다. 실제 코로나 환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무리한 상태, 피곤한 일을 하고 나서 확진됐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보통 감기도 이와 같습니다. 결국 보통 감기와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증상에 다른 약을 반드시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양의학적 관점에서는 그럴지 모르겠으나 한방에서는 인체의 면역력을 어떻게 높여 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징은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것입니다. 사람과 동물 사이에 상호전파되는 이유는 사람이 동물의 서식지를 점점 점령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발전이라는 이름하에 환경파괴적인 인간의 삶 자체를 다시 고민해 봐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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