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7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4년 임기를 시작했다.당초 강 회장의 취임은 이달 21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성희 전 회장의 조기 사퇴로 인해 일정이 2주 당겨졌다.현충원은 국가의 안보와 민족의 정체성, 국민의 통합을 상징하는 장소다. 신임 대통령·당대표 등 주로 정치 지도자들이 첫 공식 일정으로 참배하는데, 2016년 김병원 회장 때부터 농협중앙회장들도 취임 첫날 현충원 참배를 관행화하고 있다.이날 참배엔 강호동 회장을 비롯해 이재식 부회장, 조소행 상호금융대표이사, 박영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장의 총선 비례대표 출마설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농민단체들의 성명에 이어 지난 4일엔 전국 지역농협 노조 조직인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협동조합업종본부(구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위원장 민경신)’도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이성희 전 회장은 임기 만료를 보름 앞둔 지난 6일 회장직을 중도 사퇴했다. 4.10 총선 비례대표 도전 목적이라는 해석이 팽배한데, 농협중앙회장 임기 내내 보여온 반농민적 행보와 과도한 명예욕 탓에 곳곳에서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관련기사: 이성희 농협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경기 용인 남사농협에서 조합장의 면세유 부정유통 정황을 내부고발한 직원이 연거푸 부당한 보복을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남사농협 조합장 A씨는 조합장 선거를 앞둔 2022년 말 부정한 방법으로 특정 조합원에게 면세유를 증여해 재판을 받고 있다. 선거부정 문제도 문제지만, 이를 고발한 농협주유소 계약직 직원들을 부자연스러운 형태로 계약 종료시키면서 보복인사 논란에도 불을 지폈다(관련기사: 남사농협 면세유 부정유통 사태 ‘점입가경’).계약이 종료된 B씨는 주유소 직원이면서 버섯을 재배하는 남사농협 조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지난 5일 ‘2024년 농식품부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농업정책에 대해 “쌀값 안정, 식량자급률 상승, 스마트농업 확산 등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성과를 도출했다”고 자평하며 올해도 동일한 내용의 농정 계획을 내세웠다. 계획은 크게 다섯 갈래로 나뉜다.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윤석열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푸드테크(애그테크)’를 농업정책의 키워드로 삼아왔고 올해도 이를 가장 먼저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농업·수직농장 등 생산분야 첨단화에 박차를 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유엔 농민권리선언의 의미를 전파하고 국내 이행을 도모하는 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대표 김정열, 포럼)이 지난달 28일 서울 대방동 ‘스페이스살림’에서 2024년 상반기 워크숍을 열었다.워크숍은 김정열 포럼 대표, 박웅두 농어민기본소득전국운동본부 공동대표, 정은정 한국농촌사회학자가 각각 발제를 맡고 참가자들이 주제별 자율토론을 벌이는 식으로 진행했다. 평소보다 단출한 인원이었지만 농생태학·식량주권의 가치에 기반한 밀도 있는 토론이 전개됐다.첫 발제자인 김정열 대표는 지난해 12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비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역농협의 시대착오적인 갑질 행태가 올해도 연초부터 줄을 잇고 있다. 계속되는 사건사고와 사회적 지탄에도 조합장 등 농협 지도자들의 의식 각성은 요원하다.지난달 중순, 세 건의 굵직한 지역농협 사고가 구설수에 올랐다. 시작은 경남 남해축협이었다. 남해축협 조합장 A씨는 직원들에게 상습적인 폭언·폭행·성희롱을 가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피해 직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공동대응을 할 정도로 그 정황이 광범위하고 심각하다.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만 8명이며 전체 여직원의 과반(6명)이 고소에 동참했다. 그간 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국 농축협 조합장들이 지난달 28일 국회에 ‘대정부·국회 건의문’을 전달했다.건의 내용은 세 가지다. 첫째는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 정부출연 확대. 농신보는 농어민들의 자금 융통에 필수적인 기금이지만 정부출연금 감소로 매년 운영난이 심해지고 있다. 과거 연간 수천억원을 출연했던 정부가 2010년대 들어 출연을 중단하며 되레 출연금을 회수했고 지금은 0~1,000억원 수준의 출연이 이뤄지고 있다(2021년 1,300억원, 2022년 1,300억원, 2023년 0원, 2024년 300억원). 정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지난달 28일 임시대의원회를 열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각 1인을 선임했다.사외이사엔 송인택 법무법인 무영 대표변호사가 선임됐다. 청주·전주·울산지검 검사장을 역임하고 2019년부터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으로서 밀원수 조성 활동에도 일조하고 있다.감사위원엔 이달호 경북 예천농협 조합장이 선임됐다. 4선 조합장으로 농협하나로유통 비상임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농협중앙회 대의원을 맡고 있다.이번 선임은 기존 임원(박성재 사외이사, 조덕현 감사위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임기 보름을 앞두고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후임 회장의 원활한 업무인계를 위한다는 명분이지만, 4.10 총선에 도전하기 위한 행보라는 게 농업계의 보편적인 해석이다. 농업계는 이 회장이 4년 동안 보여온 반농업적 행보를 들춰내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농협중앙회 정관이 규정하고 있는 이성희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21일 농협중앙회 정기총회가 종결될 때까지다. 그런데 이 회장이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중도사퇴 의사를 표하면서 농협 안팎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농협중앙회는 신속하게 3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남 광양의 농협 출하장려금 논란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윤일권, 전농 광전연맹)은 지난 22일 광양농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양지역 6개 농협을 대상으로 하는 출하장려금 환수 투쟁을 본격화했다.출하장려금은 도매시장 경매회사인 도매시장법인들이 출하자에게 지급하는 돈이다(가락시장 기준, 경락가의 0.6% 이내). 농협이 농민들의 농산물을 모아 대리출하할 경우 출하장려금은 농협으로 일괄 지급되고, 대다수의 농협은 이를 농민 개개인에게 전달한다.광양에서 출하장려금 논란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총선을 앞두고 농업·먹거리운동 진영의 목소리가 결집되고 있다. 선거는 유권자를 위한 정책 발굴과 경쟁의 장이지만 지금껏 농업정책만큼은 선거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에 당사자인 농업·먹거리단체들이 직접 정책을 고민해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먹거리연대·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한국친환경농업협회·환경농업단체연합회 등 7개 단체는 지난 20일 경실련 강당에서 ‘22대 총선 농정공약 제안 및 3농 실천 후보 공천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지난 22일 서울 동대문구 소재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4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남성현 산림청장 취임 이후 산림청은 2년 동안 일관되게 ‘산림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이를 위한 ‘규제 완화’에 조직 역량을 집중해 왔다. 총 309건의 규제개혁 과제를 설정해 지금까지 60%가량을 완수했으며 나머지 40%는 국회의 벽에 막혀 있다.올해 업무계획 역시 기존의 정책 기조를 그대로 이어 가려는 모습이다. 특히 기자간담회 하루 전인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토지규제·농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경제지주는 지난해 지역농협에 지원한 1차 벼 매입자금 중 2~3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4,000억원에 대해 3개월간 지원기간을 특별 연장한다고 밝혔다. 농협 벼 매입자금은 농협경제지주가 지역농협 미곡사업 부담 완화 및 쌀값 안정을 위해 지역농협에 지원하는 융자금이다.지난 5일자 산지 쌀값은 19만3,512원(80kg)으로, 지난해 10~12월 수확기(20만2,797원)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농협의 벼 매입량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200만톤. 지역농협들이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와 ㈜풀무원(대표이사 이효율), 익산시(시장 정헌율)가 지난 19일 서울 풀무원 본사에서 ‘푸드테크 식물성 대체식품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최근 미래식량 개발과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할 대체식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북도·풀무원·익산시는 식물성 대체식품 분야에서 △협업 네트워크 구축 △공동 연구개발 실증 및 사업화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및 사회적 가치 창출 △푸드테크 분야 신기술 및 글로벌 동향 정보 공유 등 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농업경제대표이사 우성태)가 이달 19일부터 3월 15일까지 전국 582개 농협 농기계센터에서 주요 농기계 엔진오일 무상교환 및 안전점검을 실시한다.대상은 농협경제지주가 최근 3년간 지역농협을 통해 농민들에게 공급한 트랙터·콤바인·이앙기다. 농민들은 지역농협 농기계센터에 신청해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이와 별개로 농협경제지주는 농기계센터가 없는 지역의 농민들을 위해 ‘NH농기계순회정비단’을 운영, 농기계 전국 순회수리를 추진한다. NH농기계순회정비단은 농기계 전문기술을 보유한 정비요원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공포·시행한다고 밝혔다. 영농조합법인 임원의 자격규정을 수정한 것이 골자며, 장기 미운영 법인을 정리케 하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개정 내용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영농조합법인 이사 직책을 준조합원(비농업인)도 맡을 수 있게 됐다. 준조합원에게 경영 참여 자격을 부여해 농업생산 외 가공·유통·판매 등의 사업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다. 단, 이사 총수의 3분의2 이상은 조합원(농업인)으로 구성해야 하며 법인 대표 또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총선을 앞두고 농업계의 목소리가 결집되고 있다. 농업·먹거리운동 관련 단체들은 20일 서울 종로구 소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강당에서 ‘22대 총선 농정공약 제안 및 3농 실천 후보 공천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선거는 유권자를 위한 정책 발굴과 경쟁의 장이지만, 지금껏 유독 농업정책만큼은 선거판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지 못하고 선거 이후엔 소멸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이날 기자회견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다시 한번 농업계의 열망을 표출하는 자리였다.김호 경실련 아카데미 대표(단국대 교수)는 “선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16년, 당시 임기를 마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제21~22대)의 퇴임공로금이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농협중앙회장 퇴임공로금 5억7,600만원에 농민신문 회장(농협중앙회장은 당연직으로 농민신문 회장을 겸한다) 퇴직금 5억4,200만원. 합계 11억원이 넘는 과도한 퇴직급여 액수와 이중직책·중복수령 행태에 농민은 물론 국민들까지 지탄을 쏟아냈다.2020년,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제23대) 퇴임 당시에도 퇴임공로금은 뜨거운 이슈였다. 김병원 회장은 최원병 회장보다 재임기간이 짧았던 만큼 중앙회장 퇴임공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장 퇴임공로금은 회장 교체 시기마다 불거지는 고질적인 논란거리다. 2016년 최원병 전 회장 퇴임 땐 11억1,800만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에 질타가 쏟아졌고, 2020년 김병원 전 회장 퇴임 땐 편법·위법의 여지가 있는 지급으로 구설에 올랐다(관련기사: 농협 ‘퇴임공로금’에 대하여). 퇴임을 앞둔 이성희 현 회장에겐 두드러지는 이슈가 없지만, 매번 문제가 되고 있는 농협중앙회장 퇴임공로금제 자체가 과연 정의로운가에 대해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오히려 회장 개인의 특별한 이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퇴임공로금은 농협중앙회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농협중앙회장이 몸소 보여주는 ‘표본’에 따라 전국의 지역농협 조합장들도 이를 똑같이 영위하고 있다. 규모만 다를 뿐, 중앙회에서 벌어지는 문제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관련기사: ‘비상임·선출직’ 농협중앙회장, 퇴직급여만 7억원?).지역농협 조합장은 상임과 비상임으로 나뉜다. 임기를 마치면 상임조합장은 퇴직금을, 비상임조합장은 퇴임공로금을 지급받게 된다. 액수는 상임·비상임 모두 대략 재직 1년당 한 달치 급여로, 재직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1억~2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