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는 지난해 지역농협에 지원한 1차 벼 매입자금 중 2~3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4,000억원에 대해 3개월간 지원기간을 특별 연장한다고 밝혔다. 농협 벼 매입자금은 농협경제지주가 지역농협 미곡사업 부담 완화 및 쌀값 안정을 위해 지역농협에 지원하는 융자금이다.
지난 5일자 산지 쌀값은 19만3,512원(80kg)으로, 지난해 10~12월 수확기(20만2,797원)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농협의 벼 매입량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200만톤. 지역농협들이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5,000억원의 벼 매입자금을 지원한 바 있으며, 이번에 추가로 2~3월 만기도래 자금 4,000억원 지원기간을 연장하는 특별조치를 취했다. 지역농협들의 자금 상환 목적 벼 투매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는 “농협은 지난 수확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벼를 매입하는 등 농업인 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특별지원이 산지 농협의 부담을 완화하고 쌀값 안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쌀 수급안정을 위해 △민간물량 10만톤 식량원조용 매입 △공공비축 산물벼 11만톤 전량 조기 인수 △정부양곡 40만톤 사료용 처분 △2024년산 벼 재배면적 감축(2만6,000ha) 등의 추가 대책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