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새 정부의 농정방향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윤석열정부의 농정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미래성장산업으로써, 농업과 농업인 위상을 높이고 농촌을 살기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다. 우선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농업인들의 소득·경영여건을 안정시키겠다.새로운 시대에 농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도 촉진할 계획이다. 난개발과 고령화로 활력을 잃고 소멸위기에 놓인 농촌이 전 국민의 쉼터이자 삶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농촌공간계획
지난주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0.75%인상한다고 발표를 하였다. 이번처럼 금리를 한번에 0.75%나 올리는 빅스탭은 1994년 이후 28년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기준 금리의 인상은 은행의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기업과 가계는 대출 부담으로 소비를 줄이게 되어 결과적으로 기업의 투자와 개인의 소비가 줄어들게 만들 것이다. 이는 경기 위축을 유발하고 시중의 통화량을 줄여 인플레이션을 억제시키는 교과서적인 방법이다. 물론 적절한 금리 인상이라는 전제가 붙을 때의 말이고, 이번 연준의 빅스탭은
2000년 11월 27일 창간호를 내며 출발한 한국농정이 오늘 지령 1000호를 발행하게 됐다. 21년 7개월 만이다.한국농정신문은 ‘농민을 대변하는 농업전문지를 만들겠다’라는 의욕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2006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한국농정신문을 함께 만들기로 하면서 9월 25일 재창간호를 발간했고 진보적 농업전문지를 표방했다. 전문성, 현장성, 운동성을 갖춘 신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다시 신발끈을 동여맨 것이다.전국적 농민조직을 갖춘 전농의 참여로 한국농정신문은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전국적 조직을 통해 구독자를
현 정부의 국정종합계획에는 먹거리기본권 보장 차원에서 공공급식 품위 기준을 마련하고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기존 유치원 외 어린이집까지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시기적절하고 좋은 내용이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제대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친환경 로컬푸드 공공급식을 위해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의 공적조달체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라는 방안이 시급히 나와야 한다.우리 사회의 먹거리 현실은 기후위기와 더불어 먹거리의 생산-가공-유통-소비의 전반적 위기가 복합적으로 나타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 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중략).’22년 전 오늘(15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뜻에 따라 첫 정상회담을 갖고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그리고 6.15 남북공동선언은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으로 계승·발전됐다.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상태 완화와 전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고 겨울을 나면서 겨울 가뭄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필자가 사는 마을은 매실마을이다. 집집이 매실 농사를 짓다 보니 매실 수확을 시작하는 6월이 되기 전에 다른 마을보다 빠르게 모를 심는다. 봄이 오고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비는 애면글면 속이 타들어가는 농민들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도통 내리지를 않았다. 모를 심을 논배미에 알탕갈탕 물을 대고 나서야 긴 한숨을 내쉬는 농민들의 등 너머로 저수지는 흉측하게 바닥을 드러냈다. 모는 심었지만 긴 가뭄에 온갖 작물들이 타들어가는 것은 어찌해볼 수가 없다.이른 더
우리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지금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제12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렸다. 제12차 WTO 각료회의는 지난 12~15일까지로 예정됐다. 그런데 공동선언문 채택을 위해 하루 더 연장하며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1995년 WTO 출범 이후 각국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대립해 커다란 진전을 보지 못했다. 따라서 2년마다 WTO 각료회의가 열리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결국 WTO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다. 그래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가뭄으로 인한 마늘 생육장해가 심각하다. 최악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비가 내려도 농지는 여전히 해갈되지 않고 있다. 긴 가뭄은 벌마늘 피해, 생육 불량, 생산량 감소 등 마늘 작황에 큰 피해를 남겼다. 시장에서는 마늘값이 올랐다고 하는데 정작 밭에서는 캐낼 마늘이 없을 정도로 농민들의 피해가 크다. 누렇게 시들어 버린 마늘밭에서 농민들은 눈앞의 피해상황에 막막할 따름이다.몇 달 전부터 피해를 예상한 농민들이 현장 조사를 요구했지만 이는 무시됐고, 최근 들어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행정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창 마늘이 자라날 4~
6월 그리고 25일. 우리에게는 ‘호국보훈의 달’이고 ‘6.25 전쟁일’. 어린 시절 봤던 상이용사분들의 모습은 잊혀진지 오래지만 전쟁의 상처는 여전히 남아있다. 골목에서 놀다가도 갈코리 손과 목발을 하셨던 그분들이 나타나시면 왠지 무서움에 자리를 피했던 우리네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지금의 20~30대는 모르겠지만 우리 연배의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남아있는 기억들이다. 전쟁의 상처와 공포는 그렇게 알게 모르게 우리의 주변에 있었다.그리고 다시 6월이다. 북한의 전략전술무기 시험은 지난해 이후 지속되고 있고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고 있다.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으로 수많은 목숨이 생명을 잃고 지금도 목숨을 위협받으며 삶의 모든 것을 빼앗기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가 채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전쟁은 전 세계 경제에도 파격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세계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이 전 세계 증시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소식에 경제 당국은 분주하다. 혼란스러운 상황일수록 침착하게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눈에 보이기 쉬운 성과를 이루기 위해 성급한 태도로 움직인다.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문재인정부 당시 농민단체들은 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의 ‘불통’ 행정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특히 지난 3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공청회에서 보여준 정부의 태도는 농민들을 분노케 하기에 충분했다.이날 공청회 개최는 ‘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통상조약법)’에 따라 정부가 CPTPP에 가입 신청을 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였다. 농민단체들은 정부가 피해당사자인 농민들과 소통 없이 공청회를 강행한다며 반발했고, 이에 2
“유세차 단기 4355년 임인년 5월 26일 봉화군농민회원 모두는 농민이 살맛 나는 세상을 꿈꾸며 여기 춘양면 석현리에서 천지신명께 고하나이다. 세상은 물신의 흉포한 그림자로 덮이고 온 땅은 자본의 미친 욕망으로 어지러운데도 저희를 올곧은 데로 이끄시고 불순한 기상 중에도 흔들리지 않는 삶을 누리게 하신 천지신명께 엎드려 빕니다.”봉화군농민회 풍년기원제 축문의 서두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사회 전체가 코로나에 압도당한 것처럼, 농민회도 조직은 왜소해지고 활동도 위축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여건이 열악해도 농민이 농사를 멈출 수는 없는
전국적으로 가뭄 피해가 심각하다. 지난해 겨울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밭이 메말라 모종, 작물이 말라 죽고 있다. 올해 유난히 심한 가뭄으로 소양강댐의 저수율은 40%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다. 며칠 전 단비가 내려 가뭄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수는 있었지만 가뭄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물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향후 농작물의 수확량에도 큰 문제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가뭄은 세계에서 가장 두려운 자연재해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5,500만명이 가뭄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인수위 인선 발표 직후 언론과 인터뷰에서 “밀가루보다 훌륭한 쌀가루를 가공하는데 10~20%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 근본적으로 쌀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정식으로 임명되면 그 문제에 대해 상당히 중요한 정책 중 하나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황근 장관 취임 이후 28일 만인 지난 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장관의 관심 사항이 구체적 정책이 된 것이다. 쌀가루 활용 정책은 정황근 장관이 2016년 농촌진흥청장 시절부터 주창했다. 과거 농촌진흥
지구온난화와 기후급변으로 인해 자연재해가 급증하고 있다.생태계의 최대 위기가 닥친 것이다. 세계는 과도한 화석연료의 사용을 주된 원인으로 진단하고 탄소중립 실현으로 대응하겠다는 대책을 세웠다. 각국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충분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그마저도 지구 전체의 생태계 보전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견된다.인간에게도 치명적인 바이러스인 사스, 코로나19에 이어 최근에는 원숭이 두창까지 위협을 가하고 있다. 학자들은 대체로 기후변화가 가져온 결과로 진단한다.일부 학자 중에서는 오래지 않아 코로나19
해마다 말아먹는 작물이 한두 가지는 생긴다. 올봄은 노지 양상추 200평을 말아먹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결정적 한 방은 (친환경) 인증을 놓쳐서다. 기존 인증에 없는 품목은 품목추가 절차를 밟아야 되고 그 시점이 작기의 3분의 2를 넘겨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있는데 그걸 깜빡했던 것이다. 부랴부랴 인증 신청은 했으나 인증이 나오는 날짜는 한참 먼 상황에서 고온에 약한 양상추는 녹아 내리기 시작했고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먼저 아직도 그거 하나 못 챙기냐 하는 심한 자책. 다음으로는 해마다 규정이 늘어나면서 점점 빡쎄지는 인증제도
매년 초 스위스에서는 전 세계 경제인, 정치인들이 모여 경제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 스위스의 다보스 지역에서 열려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부르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오랜만에 다시 개최됐다. 올해 세계경제포럼 이슈의 중심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더욱 확산되고 있는 탈세계화와 전 세계 식량위기가 임박했다는 우려였다.100일이 지나며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전 세계적인 식량 생산에서부터 물류, 원자재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수출규제로 식량 가격은 큰 폭으로 변동하고 식량위기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6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됐다. 윤석열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이다. 이번 추경을 통해 연 매출 10억원 이상 50억원 이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도 제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연 매출 50억원 이하 자영업자 중 집합 금지 또는 제한 등 영업 제한으로 매출이 줄어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6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지급한다.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사상 최대의 추경을 편성해서 코로나19로 인한 손실보상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농민들 역시
올 봄 북녘이 힘겨운 도전에 직면한 듯하다. 심한 가뭄은 두벌농사에 차질을 빚게 했다. 이 가뭄은 모내기철 내내 해갈되지 않고 있다. 북녘을 휩쓴 코로나19 감염사태도 심각하다. 올해는 유난히 세계적 식량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농사를 통해 이를 타개해야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부닥친 모양새다.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에는 북녘에서 9만6,000여명의 신규 발열 환자가 발생하고, 10만1,000여명이 완쾌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15일 39만2,000여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약 20만명 수준을 유지하
묵묵히 일하기는 참 쉽지 않다. 묵묵하게 기본의 노동을 하며 이웃과 오순도순 평화롭게 살기를 대부분의 사람이 희망하지만, 한 순간에 마음의 평화를 확 깨버리는 일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생긴다.지나간 올 봄, 사소한 농민의 일상에 오로지 내 기준으로 분탕질이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발견했다. 몇십 년을 넘게 이어져 온 것으로 보이는 이런 일들이 도대체 왜 조금씩이라도 나아지지 않는지 모르겠다. 기성세대인 나도 이 현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여럿이 고민해 고쳤으면 하는 일들이 주변에 널려 있다.지난해 고추 모종을 구입해 심었고 농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