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상호금융(대표이사 이재식)의 금융자산(여수신 합계액)이 국내 금융기관 중 최초로 700조원을 돌파했다.농협상호금융은 농협금융지주의 NH농협은행과는 별개인, 지역 농·축협들이 운영하는 제2금융권 금융기관이다. 농민 간 자금을 융통해 농촌 자금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발족 취지를 갖고 있다. 1969년 150개 농·축협이 금융업무를 시작한 이래, 현재 1,118개 농·축협이 이 농협상호금융을 구성하고 있다.농협상호금융의 금융자산은 2000년부터 대략 5년에 100조원 정도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최근엔 성장폭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가 가격하락으로 난관에 처한 양파농가를 돕기 위해 이달 10일부터 23일까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양파 소비촉진 특판행사를 진행한다.양파 도매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평년대비 51%, 전년대비 68% 하락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감소가 큰 요인이다. 저장양파 재고가 급증한 반면 햇조생양파 재배면적엔 큰 변화가 없어 유통업체는 물론 올해 농민들의 피해까지 가시화되고 있다.이번 특판은 소매용 3kg, 식자재용 15kg 양파를 제휴카드(NH·국민·롯데·하나·전북은행)로 구매할 경우 각각 1,0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운영하는 거점통합RPC(미곡종합처리장)가 농민들의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원곡 시장에서 가격 선도 역할을 전혀 못 한다는 지적인데, 중앙회 양곡사업의 구조적인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중앙회가 운영하는 RPC서 지역 최저 수매가 책정?전북 익산시농민회(회장 이근수)는 최근 익산통합RPC를 항의방문했다. 익산통합RPC가 2021년산 벼 수매가를 지역 최저가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합RPC 측은 “중앙회에서 내려온 가격”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농협중앙회는 농식품부의 정책기조 아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설 명절을 맞아 전사적인 취약계층 나눔활동을 전개했다.농협경제지주는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동방사회복지회에 과일세트·떡국떡 등을 기증했다. 소외아동과 한부모가정을 위한 먹거리 나눔이다. 25일엔 농협금융지주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쌀과 교육환경 개선(디지털 기자재 구입 등)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중앙회 단위의 나눔도 활발하다. 이성희 회장과 임직원이 함께 포장한 농축산물 꾸러미를 13일 농촌 취약계층, 26일 서울 남대문 쪽방상담소 등 1월 한 달간 총 1만가구에 나누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유통이 결국 관할 하나로마트 총파업이라는 사태에 직면했다. 농협유통에서 노조 파업이 일어난 건 처음 있는 일이며 심지어 그게 설 대목(26일) 전국 총파업이다. 구매권 보장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결의가 심상치 않음을 말해준다.농협경제지주는 지난해 11월 오랜 숙원이었던 유통자회사 통합을 단행했다. 하지만 5개 자회사 중 직영회사 성격인 농협하나로유통을 통합에서 제외한 데다, 자회사들의 구매권을 경제지주로 일원화하면서 기존 4개사 노조의 반발을 샀다.구매권은 유통회사의 심장과 같은 존재다. 노조는 구매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조합장 정명회(회장 국영석 고산농협 조합장, 정명회)가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에게 5개항의 농정개혁안을 전달했다.정명회는 지역농협 조합장들의 모임 가운데 가장 개혁적·학구적 성향을 띤 조직이다. 정기적인 포럼으로 농업과 농협에 대한 밀도 있는 고민을 공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9~12월엔 본지와 함께 농협 개혁을 위한 공동기획 연속포럼을 진행한 바 있다.이번 농정개혁안은 그간의 논의 가운데 핵심적인 내용들을 정리해 만든 것이다. 각 후보 캠프가 명료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항목을 최소한으로 선별하고 간단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 유통자회사의 구매권 갈등이 다시 임계점을 넘었다. 농협유통 소속 4개 노조는 20일 농협중앙회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26~27일 전국 하나로마트 총파업을 결의했다.농협경제지주는 지난해 11월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5개 유통자회사 중 4개를 ‘농협유통’ 이름으로 통합했다. 그런데 통합 과정에서 기존에도 반쪽짜리였던 4개 회사의 구매권을 사실상 경제지주가 모두 가져가버리면서 4개 회사 노조의 반발을 샀다. 구매권이 없는 유통회사는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없으며 농민중심적 유통사업에도 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충남 서산축협(조합장 최기중)은 2015년 이전까지 유난히 잡음이 많은 조합이었다. 조합장·임직원들의 횡령·배임 및 성추행 사건이 수시로 불거졌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부조리와 비리 의혹도 켜켜이 쌓여있었다. 조합원들은 조합에 정상적인 사업은커녕 “뉴스에만 안 나왔으면 좋겠다”, “사람들한테 손가락질만 안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만 품고 있을 뿐이었다.개혁 성향의 최기중 조합장이 당선된 지 햇수로 7년, 서산축협은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했다. 만신창이가 된 조합의 상처를 딛고 철저히 ‘조합원을 위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 농업박물관이 이달 11일부터 5월 29일까지 ‘역사로 보는 우리 농산물 이야기, 보리’ 특별전을 연다.보리는 과거 춘궁기 서민들의 굶주림을 덜어준 중요한 식량이었을 뿐만 아니라 현대에 들어선 건강식품으로 다시 각광받고 있는 작물이다. 농업박물관은 이같은 보리의 역사를 중심으로 이번 특별전을 기획했다.전시 내용은 △역사 속 보리 이야기 △보리의 생장과 종류 △오늘날의 보리 △몸에 좋은 보리 등 총 4부로 구성했다. 아울러 보리 농사에 사용했던 농기구와 보리로 만들 수 있는 요리 및 가공제품도 함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경제지주의 농산물 온라인 쇼핑몰 ‘농협몰’이 국산 농축산물 선물세트를 할인판매한다.농협몰에선 두 가지 할인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하나는 ‘호랑이 기운나는 설날 선물대전(1월 10~26일).’ 사과·배 등 과일과 홍삼·고기 등 기획구성된 다양한 선물세트를 최대 10%(2만원 한도) 할인하는 행사다.다른 하나는 ‘설 할인받고 가세虎(1월 10~23일)’다. 마찬가지로 별도 기획구성된 선물세트들을 최대 10%(2만원 한도) 할인판매하는데, NH농협카드로 결제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어있는 게 위 이벤트와의 차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경제연구소(소장 장덕수)가 지난 3일 ‘2022년에 주목해야 할 농업·농촌 10대 이슈’를 선정·발표했다. 코로나19와 환경문제, 국제 무역질서 변화 등 다양한 현상이 농업·농촌에 시대적 과제들을 던졌으며 그 대응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중요한 한 해라는 게 총평이다.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첫 번째로 ‘메가FTA 중심 신통상질서 본격화’를 꼽았다. 세계무역기구(WTO) 질서 하의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을 넘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자간 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회장 이성희) 경제지주는 지난 5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전국 농협 김치공장 통합을 확약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농협은 전국에 12개의 김치공장을 운영 중이다. 통합에 참여하는 공장은 이 중 8개(경기 전곡·북파주·남양농협, 충북 수안보농협, 충남 천북농협, 전북 부귀농협, 전남 순천농협, 경남 웅천농협)다.농협은 지난해 중국의 ‘김치공정’과 ‘알몸김치’ 파동 이후 안전한 농협김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김치공장 통합을 추진해왔으며 이번에 8개 공장이 통합을 확약했다. 합의각서엔 △통합 방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당진시농민회(회장 김희봉)의 벼 수매가 투쟁이 기호지세다. 7일 오후 석문농협(조합장 류재신)의 벼 수매가 인상을 이끌어내면서 ‘당진지역 전 농협 수매가 인상’ 목표의 9부능선을 넘었다.당진시농민회는 농협의 인색한 벼 수매가 결정에 반발해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읍·면 단위로 각 지역농협 앞 천막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2021년산 벼 수매가로 대개 kg당 1,650원을 결정했던 농협들은 농민들의 성화에 하나 둘 수매가를 1,7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연말까지 관내 12개 농협 중 8개 농협과의 협상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당진시농민회(회장 김희봉)가 읍·면지회 단위로 대농협 쌀값 투쟁에 나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의 농민들이 주체적으로 나서 지역농협을 변화시키는 의미 있는 사례다.충남 당진은 전국 시·군 가운데 쌀 생산량 1·2위를 다투는 지역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쌀값이 매해 논란이다. 지역적 요인 이외에, 농협이 판매역량 제고에 소홀하며 수익을 적극적으로 환원하려 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농민들 사이에 만연해 있다. 지난 2020년 당진지역 농협들의 벼 수매가는 kg당 1,750원 수준. 당시 당진지역 민간RP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을 1회에 한해 가능케 하는「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지난해 3월 농협법이 개정되면서 농협중앙회장 선출방식이 간선제(대의원조합장 투표)에서 직선제(전체조합장 투표)로 전환됐다. 다만 조합원 수가 많은 조합에 투표권을 2개씩 부여하는 ‘부가의결권’이 인정돼 공정성 및 협동조합 정신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상태다.연임제는 오랫동안 직선제와 나란히 논의됐던 화두다. 4년 단임의 중앙회장에게 연임을 허용하자는 것인데, 농식품부의 적극적인 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대학교(총장 최상목)는 지난 20일 농협대 농기계실습장에서 어린이 팜파티 플래너들이 꾸민 ‘크리스마스 팜파티 전시회’를 열었다.농협대의 팜파티 플래너 양성 프로그램은 미래농업과 어린이 조합원 육성을 위한 문화체험 사업이다. 지난달 말 참가신청을 받아 이달 초부터 농사체험·요리체험과 파티스타일링 수업을 진행했고, 이날 어린이들이 스타일링한 음식·장식 등으로 팜파티 전시회를 연 것이다.전시회엔 학부모, 인근 지역농협 조합장, 농업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20여명의 어린이 팜파티 플래너들은 농기계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2012년, 농협중앙회는 기존에 병행하고 있던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분리하면서 그 수단으로 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라는 양대 지주회사 체제를 택했다. 그러나 지주회사 체제는 가장 큰 목적이었던 경제사업 활성화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오히려 농협중앙회의 협동조합적 정체성을 흐리는 부작용을 양산했다.개혁적 성향의 조합장 모임 ‘농협조합장 정명회’와 은 농협중앙회가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지난 9월부터 매달 ①사업구조 ②지배구조 ③조합역량을 주제로 공동기획 연속포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농협(회장 이성희) 경제지주는 친환경농업에 대한 인식제고와 가치확산을 위해 지난 13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2회 친환경농업 가치확산 우수학교 경진대회’를 열었다.경진대회엔 교육·체험활동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나눈 각급 학교들이 참가했다. 서류심사로 9개 우수학교를 선정하고, 발표심사를 통해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했다.평가 결과 대상의 영예는 천안늘해랑학교에 돌아갔다. 천안늘해랑학교는 2020년 개교한 중등 지적장애 특수학교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와 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쌀 시장격리를 요구하는 농민들의 절규가 3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급기야 농협 조합장들까지 목소리를 보태고 나섰다. 농협RPC전국협의회(회장 차상락, 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전국 농협 조합장들은 13일 오후 2시 청와대 앞에 집결해 정부의 조속한 쌀 시장격리를 촉구했다.조합장들이 농업 현안을 가지고 조직적으로 집회를 벌인 건 1990년대 우루과이라운드 반대투쟁 이후 처음이다. 그간 농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려 하지 않았던 조합장들의 한계가 드러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사안이 그만큼 긴박하다는 얘기다. 주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충남 보령 소재 A축협은 최근 상식을 벗어난 기형적 비리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직원들이 실수로 미환전 농협상품권 3억4,000만원어치를 폐기하자, 사고를 은폐코자 담당부서 직원들 개개인에게 인당 5,000만원씩을 대출받아 메우도록 지시한 것이다. 그런데 이는 빙산의 일각이었다. 상품권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강압적 조직문화를 견디지 못해 퇴사한 여직원 B씨가 성추행과 부적절한 자금처리 등 그간 본인이 겪었던 비리들을 폭로하며 고발·고소에 나선 것이다.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건 A축협의 조합장 C씨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