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양파 노균병·잎마름병이 고개를 들기 사작하는 봄철, 농가가 발 빠른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노균병과 잎마름병은 양파의 병든 잎에서 겨울을 난 뒤 이듬해 다시 발생하는 병이다. 지난해 양파 주 생산단지의 발병 내역을 보면, 3월 초 전남지역에서 노균병이 발생하기 시작(0.2%)한 뒤 5월 중순까지 노균병·잎마름병 발생이 증가했다(노균병: 전남 10.5%, 경남 16.8%, 잎마름병: 전남 7%, 경남 8.3%).노균병 감염 초기엔 잎이 옅은 노란색을 띠다 병 증상이 둥글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는 지난 14일 제주도농어업인회관 회의실에서 관내 43개 읍·면·동장을 대상으로 민선8기 농업분야 주요 공약 및 농정현안 설명회를 열었다. 대민 최일선 행정을 펼치는 읍·면·동장들과 도 농정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서다.최근 제주도가 농정 분야에서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건 ‘제주농산물 수급관리연합회’ 설립이다. 농산물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든 정책을 농민들이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책임지게 하는, 생산자 중심 수급조절 체계다.육지와 작물·작기가 구분돼 있는 제주의 특수한 농업 여
Q. 시골에 계신 어머니께서 냉이를 세 봉지나 캐서 올려보내 주셨습니다. 이걸로 뭘 해먹으면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요?A. 가문의 비기를 공개할 때가 되었군요. 봄 내음을 한껏 머금고 있는 향긋한 냉이. 이맘때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별미 식재료죠. 살짝 데쳐 참기름에 무쳐도 좋고 구수한 된장국에 한 줌씩 넣어 먹어도 맛있지만, 저희 집에선 냉이가 눈에 띄면 무조건 ‘냉이 콩가루국’을 끓입니다.①냉이를 씻어 물기를 아주 대충 턴 상태에서 날콩가루를 붓고 뒤적여줍니다. ②맹물을 팔팔 끓여서 소금으로 미리 간을 완성합니다. ③약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경기 고양시 소재 농협에서 또다시 조합장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조합장 A씨와 피해 직원 B씨 모두 남성이며, B씨는 A조합장 친구의 아들이기도 하다.A조합장은 지난달 7일 조합 정기총회 뒤풀이 이후 B씨가 운전하는 차로 귀가하던 중, 잠시 이야기를 하자며 인근 모 농협 주차장에 차를 세우게 했다. B씨와 함께 차량 뒷자리에 앉은 A씨는 “성기를 만져보자”고 종용했고, B씨의 성기를 노출시킨 뒤 성기에 입을 맞췄다.피해자 측에 따르면, A조합장은 지난해 12월 운전기사의 정년휴가 때부터 B씨에게 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지난 6일 2023년도 ‘한국농협 초청 개발도상국 우수학생 유학사업’ 대상자인 아프리카 가나의 이시푸 무바라크(Issifu Mubarack, 22)씨를 초청해 환영행사를 열었다.농협중앙회는 2015년부터 베트남·케냐·네팔·우간다 등 개도국 학생의 한국 유학을 지원해왔다. 전 세계 농업분야 협동조합 모임인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활동의 일환이다. 매년 1명씩 지원하다 코로나19 유행을 전후해 보류 상태에 있었는데, 지난해 이성희 회장이 ICAO 회장 당선 공약으로 내걸면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협동조합협의회(회장 최창호 산림조합중앙회장)가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산림조합중앙회에서 ‘2023년 1차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회장단 회의’를 열었다.한국협동조합협의회는 농협·수협·산림조합·신협·새마을금고중앙회, 아이쿱생협연합회 등 6개 조직으로 구성된 단체로, 국내 협동조합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9년 출범했다.이날 회의엔 최창호 회장과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김정희 아이쿱생협연합회장이 참석해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총회 및 사회적경제 박람회 참가를 지원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지난 6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제1차 범농협 고향사랑 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지자체 주민복리 사업을 위해 기부금을 내면(본인 거주지 제외) 세액공제 및 지역특산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제도 홍보와 답례품 개발 등에 농협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회의는 고향사랑기부제 정착을 위한 농협의 전사적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했다.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주재했으며 농협중앙회·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NH농협은행·NH농협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3월 8일 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에 출마한 2,590명의 후보 가운데 1,114명의 농·축협 조합장이 선출됐다(수협·산림조합 제외). 투표율은 81.7%(134만4,719명 참여), 단일출마 무투표당선은 224명이다.당선자 나이는 67.4%가 60대며 50대(23.5%), 70대 이상(7.8%), 40대(1.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연소는 경북 청송영양축협 황대규 당선자와 경남 산청군농협 조창호 당선자(1978년생), 최고령은 서울 관악농협 박준식 당선자(1940년생)다.여성은 30명이 입후보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 회의실에 책상이 치워졌다. 비료와 농자재는 창고 밖으로 옮겨졌고 사용하지 않던 건물도 말끔히 청소됐다. 지역 복지센터나 체육관, 학교가 동원되기도 했다. 3월 8일 전국 동시조합장선거 당일, 조합원들을 위한 투표소가 각 면마다 빈틈없이 차려졌다.기자가 둘러본 곳은 전북 서부지역. 선거날 아침부터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조합원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시작됐다. 조합원 수가 많은 읍내 농협 투표소 앞은 장사진을 이뤘고, 외진 곳에 위치한 면단위 투표소에도 행렬이 끊기는 일이 드물었다.통상 총선이나 지방선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경상남도(지사 박완수)가 농자재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지역농산물 우선구매 촉진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참여 기관은 경남도 및 도내 18개 시·군과 이들의 출자·출연기관 15개, 관내 초·중·고등학교 988개, 진주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9개 등 총 1,032개다. 경남도와 각 시·군은 이들 공공기관과 지역농산물 사용 확대 협약을 체결해 지역농산물 우선구매를 독려할 방침이다.주된 소비방법은 역시 급식이다. 경남도는 각 공공기관 구내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재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남 영암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통합RPC)의 도정수율 조작 의혹이 석 달째 ‘의혹’ 상태로 제자리걸음이다. 농협 측은 사실상 의혹을 무마하려는 낌새고, 답답한 농민들이 직접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지난해 4월 영암 통합RPC 신임 대표가 부임한 이후, 통합RPC 내부에서 전임 대표 시절의 도정수율 조작 의혹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통합RPC에 참여하는 4개 농협이 합동감사를 진행했고 실제로 조작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확인됐다. 유량계를 통해 확인되는 도정수율과 전산에 입력하는 도정수율에 큰 차이가 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양곡(대표이사 정태연)은 ㈜쿠첸 밥맛연구소,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영양유전체학연구실과 공동개발한 ‘121건강잡곡-활력잡곡’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출시한 제품은 ‘서리태를 품은 활력잡곡(1kg)’과 ‘귀리를 품은 활력잡곡(1kg)’이다. 서리태와 귀리는 인체 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항산화 효과를 내는 곡물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각각 다섯 가지 곡물을 혼합한 제품이 활력잡곡 시리즈다.‘서리태를 품은 활력잡곡’은 서리태·백미·깐녹두·차조·찰보리로 구성돼 있다. 안토시아닌과 비타민E 함량이 높은 서리태 함량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이 지난달 27일 서울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산림은 경제적·환경적·사회적 자원”이라는 남성현 청장의 지론이 다시 한번 강조된 자리였다.남 청장은 지난해 5월 윤석열정부 출범과 동시에 취임했다. 취임 직후부터 산림의 활용성을 극대화해 ‘산림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이를 위한 ‘6대 전략 20대 세부과제’를 마련한 바 있다.올해 업무계획으로는 ‘5대 전략 11대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5대 전략은 △선제적 산림재난 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18년 FTA피해보전직불금 대상에서 탈락한 아로니아 농가들의 분노가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투쟁 초기처럼 많은 농가들이 결합하고 있진 않지만 아직 의지를 가진 농가를 중심으로 책임자에 대한 형사고소를 진행할 조짐이다.아로니아는 2010년대 중후반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이 동시에 폭증하면서 재배농가가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 이 중 적어도 수입 피해에 대해선 FTA직불금이라는 구제 장치가 있었지만, 정부는 아로니아를 지급 대상에서 배제했다. 수입 분말을 국산 생과와 별개의 품목으로 간주하고, 국내 가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민, 생협, 먹거리시민단체, 농협 조합장과 노조 등 21개 단체로 구성된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가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의 의미를 새기는 성명을 발표했다. 후보자, 유권자, 관련 외부단체들 모두 농협개혁을 위해 공명선거를 실현해내자는, 공익적 성격의 성명이다.우리나라 농협은 명색이 ‘협동조합’이지만, 정부가 주도해 만든 관제조직이라 조합원의 의사와 동떨어져 정부의존적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다 1988년, 임명직이었던 조합장직이 선출직으로 바뀌면서 조합 민주화의 가능성이 열렸다. 조합원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3월 8일 전국 동시조합장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농협 조합장을 조합원 투표로 뽑기 시작한 건 1988년이지만, 조합마다 중구난방으로 진행하던 과거의 선거는 금품수수와 조작 의혹 등 극도로 혼탁한 양상을 띠었다. 이에 2015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하에 전국 농협·수협·산림조합 조합장을 한날한시에 뽑기 시작했고, 이것이 이번에 3회째를 맞는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다.민주주의를 가장 강력하게 지향하는 조직이 협동조합인 만큼, 조합장 선거야말로 협동조합의 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조직의 규모가 클수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 ‘난이도’란 게 존재해선 안되지만, 농협 조합장 선거는 유권자 입장에서 ‘난이도 극상’에 해당하는 어려운 선거다. 선거제도가 후보자들의 공정한 경쟁과 유권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전국 동시조합장선거의 근거법인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탁선거법)」은 혼탁한 선거문화를 정돈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선거운동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건 후보자 본인뿐이고 기간은 선거일 직전 겨우 13일이다. 공개석상 연설이나 후보자 대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 후보자 등록이 지난 23일자로 마감됐다. 이번 선거엔 농협·수협·산림조합 합계 1,347개 조합에서 3,080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사퇴 후보 제외). 남성후보 3,044명, 여성후보 36명이며 연령분포는 60대(1,936명)·50대(808명)·70대이상(272명)·40대(63명) 순이다. 광주광역시축협에선 김형민 후보가 유일한 30대 후보(1984년생)로 출마했다.3,080명의 후보 중 농협 조합장 후보는 2,590명이다. 한 조합당 2.3명이 출마한 꼴이지만 개별적으로는 단독
후보자들의 정책 제안이 원활치 못한 조합장 선거판에서, 21개 농관련 단체의 모임인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는 농협개혁을 위한 15조항의 공약안을 후보자들에게 제시하며 서약운동을 벌였다. 조합원들의 선택에 최소한의 지표를 제공하고, 미처 서약에 참여하지 못한 후보자들과 정책 의제를 공유하고자 농협개혁 진영의 집단지성이 담긴 이 공약안의 전문을 지면에 소개한다. Ⅰ. 조합 개혁01 (조합장기발전계획 수립) 지역농업 실태조사와 조합원 의견수렴으로 조합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성과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겠습니다.02 (조합원 민주주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북 완주 용진농협에서 다소 이색적인 횡령 논란이 불거졌다. 용진농협 로컬푸드 사업의 성공을 등에 업고 기획상무가 지난 10년 간 무려 1,400여회의 강의를 진행했는데, 그 강사료를 상무 개인이 독식한 게 횡령에 해당한다며 조합 이사가 조합장·기획이사 등을 경찰에 고발한 것이다.완주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로컬푸드 1번지’며 용진농협은 그중에서도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조합이다. 지난 10년 로컬푸드 붐을 타고 용진농협엔 전국 각지 농협·단체들의 선진지견학이 줄을 이었고 이들에게 강의를 제공한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