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노균병·잎마름병, 조기 방제가 중요

봄철 적기에 적용 약제 사용하면 피해확산 저지 가능

  • 입력 2023.03.19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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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양파 노균병(왼쪽)과 잎마름병 피해 증상. 농촌진흥청 제공
양파 노균병(왼쪽)과 잎마름병 피해 증상.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양파 노균병·잎마름병이 고개를 들기 사작하는 봄철, 농가가 발 빠른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균병과 잎마름병은 양파의 병든 잎에서 겨울을 난 뒤 이듬해 다시 발생하는 병이다. 지난해 양파 주 생산단지의 발병 내역을 보면, 3월 초 전남지역에서 노균병이 발생하기 시작(0.2%)한 뒤 5월 중순까지 노균병·잎마름병 발생이 증가했다(노균병: 전남 10.5%, 경남 16.8%, 잎마름병: 전남 7%, 경남 8.3%).

노균병 감염 초기엔 잎이 옅은 노란색을 띠다 병 증상이 둥글게 번지고, 이후 잎 겉쪽에 회색 실 모양의 균사와 포자 덩어리가 생긴다. 발생 시기에 따라 1, 2차 감염으로 나뉘는데, 1차 감염은 모종이 자라는 곳이나 본밭에서 감염된 병균으로 인해 2~3월쯤 발생한다. 2차는 4월쯤 감염된 식물이 건강한 개체로 병을 옮겨 발생한다.

1차 감염은 방제가 어렵지만 2차는 약제로 예방할 수 있다. 4월 초 1회 방제한 뒤 7일 간격으로 총 3회 방제하면 발병률을 방제하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해 25분의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잎마름병은 잎에 생긴 상처를 통해 감염돼 자줏빛 반점을 형성하고 병이 진전될수록 잎 표면에 검정 포자 덩어리가 생긴다. 잎이 꺾인 부분, 햇빛에 화상을 입은 잎(일소 증상), 잎에 난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노균병과 마찬가지로 발병 초기부터 적용 약제로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노균병·잎마름병 약제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의 ‘농약 검색’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덧붙여 내년 양파 농사에 대비하려면 작물을 수확한 뒤 병든 식물체와 잔재물을 제거하고 작물을 심지 않는 동안 태양열 소독, 토양살균제 등으로 병원균 밀도를 낮춰야 한다.

김동환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장은 “현재 조생종 양파에서 노균병이 관찰되기 시작하는데, 잠복 중인 병원균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므로 병 발생 초기에 약제를 뿌려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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