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 농협 후보자 2,590명 등록

  • 입력 2023.02.26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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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 후보자 등록이 지난 23일자로 마감됐다. 이번 선거엔 농협·수협·산림조합 합계 1,347개 조합에서 3,080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사퇴 후보 제외). 남성후보 3,044명, 여성후보 36명이며 연령분포는 60대(1,936명)·50대(808명)·70대이상(272명)·40대(63명) 순이다. 광주광역시축협에선 김형민 후보가 유일한 30대 후보(1984년생)로 출마했다.

3,080명의 후보 중 농협 조합장 후보는 2,590명이다. 한 조합당 2.3명이 출마한 꼴이지만 개별적으로는 단독 입후보 사례도 적지 않다. 전체 1,115개 농협 중 223개 조합은 등록한 후보가 한 명뿐이라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조합장 선거 때마다 가장 많이 회자되는 건 다선 조합장들이다. 연임이 2회까지로 제한된 상임조합장과 달리 비상임조합장은 법률상 연임 제한 규정이 누락돼 있고, 때문에 선거에서 당선만 되면 종신 집권까지도 가능한 구조다.

최다선(10선) 조합장인 박준식 서울 관악농협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도 출마, 11선에 도전한다. 올해로 41년째 관악농협 조합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 83세 고령 조합장이다. 김동학 전 관악농협 기획상무, 강대선 현 관악농협 대의원과 경합을 벌인다.

그 뒤를 잇는 건 9선 조합장들이다. 홍성주 제천 봉양농협 조합장은 단독 입후보로 이미 10선을 확정지었고, 김의영 대전원협 조합장, 이주선 아산 송악농협 조합장이 선거를 통해 10선 고지에 도전한다. 세 조합장 모두 만 70~71세의 나이다.

지난 임기 동안 사건·사고를 일으켰던 문제의 조합장들도 대거 출사표를 냈다. 4선 집권을 위해 무리하게 조합장직을 비상임으로 전환한 조합장들은 ‘목적대로’ 후보 등록을 마쳤고, 충남 보령, 인천, 경기 이천 등에선 성추행·성희롱 범죄 정황이 뚜렷한 조합장들이 버젓이 얼굴을 내밀었다. 조합 운영상 각종 전횡 의혹에 휩싸여 있는 광주광역시 모 조합장과, 횡령사건 은폐를 시도하고 최근 조합 이용실적 미달로 퇴직 처리됐던 경남 진주 모 조합장도 재차 입후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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