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 농·축협 조합장 1,114명 당선

농·축협만 134만명 투표 참여 … 무투표당선 224명

‘11선’ 박준식 관악농협 조합장 포함, 6선 이상 21명

여성조합장 13명·40대 조합장 14명 … 최연소 44세

  • 입력 2023.03.10 14:42
  • 수정 2023.03.10 14:44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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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된 지난 8일 전북 부안군 주산육묘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조합원이 투표를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된 지난 8일 전북 부안군 주산육묘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조합원이 투표를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3월 8일 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에 출마한 2,590명의 후보 가운데 1,114명의 농·축협 조합장이 선출됐다(수협·산림조합 제외). 투표율은 81.7%(134만4,719명 참여), 단일출마 무투표당선은 224명이다.

당선자 나이는 67.4%가 60대며 50대(23.5%), 70대 이상(7.8%), 40대(1.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연소는 경북 청송영양축협 황대규 당선자와 경남 산청군농협 조창호 당선자(1978년생), 최고령은 서울 관악농협 박준식 당선자(1940년생)다.

여성은 30명이 입후보해 13명이 당선했다. 앞선 선거 때보단 조금 늘었지만(1회 5명, 2회 8명) 여전히 비율은 1.2%로 극히 미미하다.

초선 조합장은 421명(37.8%)으로 역대 최저 비율을 기록했다(1회 46.6%, 2회 41.8%). 재출마한 현직 조합장 936명 중 74%인 693명이 연임에 성공했다. 농협중앙회 회원조합 당선자 1,105명의 재선 횟수별 분포는 <표>와 같다.

11선의 주인공은 역시 박준식 서울 관악농협 조합장이다. ‘40년 장기집권’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89.55%의 압도적 득표율로 자리를 수성했다. 10선엔 홍성주 충북 제천 봉양농협 조합장, 이주선 충남 아산 송악농협 조합장, 김의영 대전원협 조합장이 도전했으나 무투표당선한 홍성주 조합장 외엔 모두 낙선했다.

조합장선거가 그림자처럼 달고 다니는 불법선거의 굴레도 여전했다. 정부와 선관위가 나름대로 대응 수위를 높였음에도 선거일 기준 545건의 선거법 위반 사례가 발생했다(고발 146건, 수사의뢰 28건, 경고 등 371건). 불법선거와 별개로, 최근 직원 성추행·성희롱 혐의가 드러난 조합장들이 다수 연임에 성공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선거제도 개선(선거운동 과도한 제약 해소), 무자격조합원 정비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거 당일 전북 순창군 구림면 투표소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와 관련, 선관위와 안전관리 강화 등 보완조치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협·수협·산림조합을 합산한 기록은 후보자 3,082명에 당선자 1,346명(수협 90명, 산림조합 142명), 투표율 79.6%(161만2,573명 참여), 무투표당선 290명이다. 이들 조합장의 임기는 이달 21일부터 4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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